6.13 지방선거 D-9...여야 지도부 '표심 경쟁' 총력전

6.13 지방선거 D-9...여야 지도부 '표심 경쟁' 총력전

2018.06.04. 오후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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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은호 / YTN 해설위원, 이종근 / 데일리안 논설실장

[앵커]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후 첫 주말 유세가 있었죠?후보자들은 때아닌 폭염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뜨거운 유세전을 펼쳤습니다. 지방선거 9일 앞둔 지금 각 당의 핵심 전략, 선거 이슈들 살펴보겠습니다.

추은호 YTN 해설위원 그리고 이종근 데일리안 논설실장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웬만하면 지방선거가 묻히기가 굉장히 힘든데 지금 한반도 평화라는 초대형 이슈가 터져 있어서요. 후보들이 유세전 하면서 굉장히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기본적으로 지방선거라는 것은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입니다. 그래서 내 삶과 또 주민의 삶과 직결된 문제들을 다루는 일꾼들을 뽑는 선거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는 중앙정치가 너무 많은 영향을 미치는 건 저는 개인적으로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다라는 생각은 합니다.

그래도 지방선거,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1년 만에 치러지는 선거기 때문에 굉장히 의미를, 중앙정치가 개입할 수 있는 요인이 상당히 많을 수밖에 없는 거죠.

이거 끝나면 문재인 정부가 앞으로 동력을 얻느냐, 국정 운영에 동력을 얻을 수 있냐라는 측면 그리고 또 하나는 선거 결과에 따라서는 정치권의 개편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라는 점이죠. 그리고 또 하나는 잠재적인 대선 후보들이 몇 분이 이번에 출마하지 않았습니까?

그분들의 성적표에 따라서 앞으로 그분들의 부침은 어떻게 되느냐, 이런 부분들이 관여가 돼 있기 때문에 중앙선거가 깊숙이 개입될 수밖에 없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중에서도 압도적인 주제가 북미 정상회담 그리고 남북 정상회담부터 이어진 북미 정상회담 그리고 한반도의 비핵화 문제 또 평화 문제 이런 문제가 핵심적인 이슈기 때문에 지역에서 지역 후보들이 지역을 내가 바꾸겠다, 어떻게 변화시키겠다고 해도 사실상 잘 안 먹히고 있는. 그래서 선거운동 하기도 굉장히 어렵고 답답하지 않을까라는 그런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앵커]
그러니까요. 이런 초대형 이슈 때문일까요? 홍준표 대표, 최근 북한 이슈와 관련해서 강경 발언들을 쏟아냈는데요. 그런데 이런 발언들이 오히려 부메랑이 되어서 돌아오는 것은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홍 대표가 지원유세를 가는 곳에 정작 그 당의 후보들이 나타나지 않은 건데요. 이 모습 보시겠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지난달 31일 ) : (정우택 전 원내대표가 페이스북에 글 올려서 선대위 구성에 대해 당 대표가 2선 후퇴정도로 물러나야 한다고 했는데...) 그 사람은 충북에서 유일하게 자기 지역에 도의원도 공천 못한 사람입니다. 부끄러움을 알아야 합니다.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 저는 후보가 아니라서 오늘은 최진봉입니다. 서병수 후보고, 서병수는 딴 데 간 모양이죠? (사상구에 있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1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께서 도착하셨습니다.) 2번을 찍으면 두 배로 행복한 세상이 됩니다2번을 찍으면 장사가 두 배로 잘 됩니다. (경기도지사인 남경필 기사는 불참하셨습니다.)]

[앵커]
보통은 선거 때 되면 대표님 한 번 오셔서 유세해 주세요, 이게 보통인데 지금 보면 대표님이 내려갔는데 후보들이 안 보이는 굉장히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 않습니까?

[인터뷰]
대표님은 왜 그렇게 앙망하냐 하면 사실 지자체는 중앙의 언론들의 주목을 안 받는 곳도 많습니다. 그런데 대표가 한 번 유세를 하면 중앙의 언론들도 함께 움직이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러면 그 유세 현장에서 어찌됐든 동영상이 한번 더 찍힐 수도 있고 이슈가 한 번이라도 더 나갈 수가 있는 것이죠. 그런데 지금 홍준표 대표 동영상으로는 사실 서병수 후보만 찾았지만 네 군데서 후보가 없었습니다, 정확하게.

김기현 울산시장 후보의 선거사무실에서 간담회를 열었는데 본인은 없는 간담회가 열렸고요. 또 충남 쪽의 이인제 후보도 마찬가지였고 남경필 후보, 서병수 후보까지 굵직한 광역단체 4곳에서 후보가 기피하는 현상. 어떤 언론에서 이렇게 표현하더라고요.

홍준표 경계령이 내렸다, 후보들 간에. 이렇게 표현이 되는데 그만큼 현장에서의 반응이 후보들로 하여금 그렇게 만들었을 겁니다. 왜냐하면 선거 현장이라는 건 사실 정치인들이 가장 크게 유권자들의 민낯과 생생한 목소리를 듣는 곳이거든요.

그런데 거기서 안 먹힌다? 그러면 바로 후보들이 이건 안 돼라고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니까 현장에서의 비토 분위기가 사실은 홍준표 대표를 이렇게 경계론까지 나온 상황이 아니겠느냐 싶은 거죠.

[앵커]
정우택 의원과 설전 벌이면서 개가 짖어도 간다, 강행 의사 계속 밝혔었는데 결국은 지원유세 중단하겠다 SNS에 밝혔습니다. 이건 지금 말씀하신 대로 현장에서의 어떤 분위기, 이걸 홍 대표 스스로 느껴서 바뀐 걸까요?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 홍준표 대표가 공식 선거운동전이 시작되고 나서는 경부선 유세라고 해서 일단 1박 2일 지원유세를 하지 않았습니까? 여기서 지금 말씀하신 대로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서늘하게 반응을 보이니까 본인이 느낀 게 많았겠죠.

본인이 전면에 나서는 것이 지방선거에 오히려 득표 전략의 마이너스라는 판단을 아마 잠정적으로 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중앙의 정치, 경제 현안은 중앙당에서 하겠다. 그리고 공중전은 중앙당에서 하겠다.

그리고 지역의 민생 문제, 또 지역의 문제는 지역당에서, 지역의 후보들이 적극적으로 해라. 지상전은 지역에서 해라 이렇게 이중적인 전략을 쓰겠다고 명분은 그렇게 합니다마는 일단 홍준표 대표가 현장의 목소리를 감안해서 잠정적으로 지원 유세를 후퇴하는, 중단하는 형식을 취했는데 이게 선거전 끝까지 가지는 않을 겁니다.

적당한 시점에서 주요 전략 지역에서는 홍준표 당대표가 안 나올 수는 없는 거죠. 그래서 지금 단계는 일단 일보 후퇴한 상황이 아니냐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선거 전에 그러면 홍준표 대표가 언제 다시 또 등판할지 이 부분도 주목해서 봐야 될 것 같은데요. 그런데 앞으로 지원 유세 안 하겠다 그러면서 표면적으로 든 이유가 있습니다.

보면 내가 유세에 나서니까 문홍 대결로 고착화되고 지금은 문 대통령 세상인데 후보들이 문홍 대결로는 선거에 이길 수 없다고 이렇게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이 얘기를 받아들여서 내가 유세를 잠깐 중단하겠다 이 얘기를 한 거거든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일단 뒤에 부분 후보들이 요구해서 자기가 사실은 선거유세를 안 한다는 부분이 좀 눈길을 끕니다. 왜냐하면 사실상 홍준표 대표가 여섯 곳을 얘기하고 플러스 다섯을 또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어디까지가 패배이고 내가 사퇴한다. 그런데 이렇게 후보들이 뒤로 물러가시라 그래서 내가 그걸 받아들였다라는 형식이라면 나중에 책임론에서 좀 더 자유로워질 수 있죠.

왜냐하면 내가 유세를 해 주려고 했는데 안 했기 때문에 사실은 이렇게 패배한 게 아니냐라는 논리도 가능하거든요. 그런 의미, 그러니까 책임론을 분산한다는 그런 의미가 담겨 있는 것이 아니냐. 그런데 앞의 부분은 사실상 지금까지 말씀하셨던 거랑 약간 뉘앙스가 달라지는 느낌이 듭니다.

뭐냐하면 문 대통령 세상인데 문재인 대통령과 홍준표의 대결로는 못 이긴다 한다면 일단은 전략 미스를 했다는 것이죠. 왜냐하면 홍준표 대표가 계속 문홍 대결로 가져갔거든요. 일단 그건 맞습니다.

뭐냐하면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나 혹은 경제를 직접적으로 비판하는 그런 선봉에 섰으니까요. 그런데 그걸로는 못 이긴다고 한다면 전략적으로 그러면 당의 선거전략이 무엇이냐라는 비판을 받을 수가 있고 그동안 여론조사 결과를 믿지 않으신다고 하셨는데 사실 문재인 대통령 세상이라고 하신다면 그건 여론조사 결과가 사실 문재인 대통령 세상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뭐랄까요, 이번에 하신 말씀은 좀 당황하신 느낌이 많이 들어요. 기존에 있던 말씀을 일관성 있게 결론을 내리신 것 같지는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주말에 아무래도 유세 현장에서의 경험 때문에 이런...

[인터뷰]
부산에서 경적 소리에 사실 굉장히 충격을 받으셨다고 합니다, 당내 일각에서. 왜냐하면 부산에서 유세를 하시는데 자동차들이 경적 소리를 울리면서 계속 방해를 했거든요, 부산에서요. 그런데 부산은 또는 경남은 자신을 지지하는 사람이 많다고 늘 자랑하셨던 그 부분이 조금 충격이었던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앵커]
그래서 전략을 수정했습니다. 아까 말씀하신 대로 중앙당 차원에서는 정치, 경제를 챙기고 그리고 후보들은 민생을 챙기는 이런 투트랙 전략으로 전략을 바꿨는데 선회는 지금 시점에서 잘 한 겁니까?

[기자]
일단은 자유한국당의 선거전략을 보면 저는 기본적으로 시작부터 단추를 잘못 꿴 측면이 많습니다. 보통 야당이 선거 전략에 쓸 수 있는 카드가 가장 야당이 힘이 있고 현 정부가 잘못했을 때 쓸 수 있는 것이 심판론이거든요.

그건 굉장히 강한 야당이 있을 때 가장 강력한 무기입니다. 그다음에 제일 약했을 때 쓸 수 있는 것이 읍소론이거든요. 제발 도와주십시오, 살려주십시오 하는 것이.

그리고 그 중간 정도에 쓸 수 있는 것이 거대 여당 정권의 독주를 견제하도록 힘을 주십시오라고 하는 견제론을 쓸 수 있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홍준표 대표와 자유한국당의 초기의 전략이 일관되게 심판론을 내세우다가 요즘 차츰 견제론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특히 김성태 원내대표 균형감을 찾아주십시오, 거대 여당을 견제해 주십시오, 독주를 막아주십시오 하는데 지금 단계에서 이렇게 선회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수순이라고 보지만 때가 너무 늦은 거 아니냐. 저는 개인적으로 그런 생각이 들고요. 아직까지는 아니지만 마지막에 최후의 카드로 남아 있는 읍소론도 이제는 조금씩 후보별로 등장해야 될 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읍소론, 이건 후보별로 해야 되는 거죠?

[기자]
살려달라는 거죠.

[앵커]
살려달라. 어쨌든 홍준표 대표는 지원유세 중단 결정을 내렸고요. 이걸 선거전략으로 다시 바꿨습니다. 정치권에서, 특히 한국당 내에서는 어떤 얘기가 나오고 있고 또 다른 당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는지 이 반응 들어보시죠.

[인터뷰]
일단 홍 대표께서 지금 그렇게 하시는 것이 훨씬 더 선거에서 유리하다고 판단하신 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그런 분위기도 일선에서는 없지 않아 조금 있고요. 그런 점에서 지금 저희들에게는 분명히 플러스가 될 거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민심이탈만 가속하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고이를 직감한 후보들이 홍준표 대표의문재인 정부를 향한 과도한 비난에 식은땀을 흘리며 바쁜 일정에도 피해 다니기 급급해 합니다.

[인터뷰]
뭐 그건 잘한 결정이라고 봅니다. 김정은하고 트럼프도 예측이 상당히 어려운 정치인인데 홍 대표는 그 한수 위 같아요. 어디로 튈지 모르고. 지원 유세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홍 대표가 말하는 입을 여는 거 자체를 다 지금 우려하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또 홍 대표가 뭐 SNS에 글 올리고 이런 일은 충분히 있을 수 있고 그건 뭐 유세하는 거랑 비슷한 거기 때문에 어쨌든 아무튼 홍 대표 인내심이 어디까지 하는지 저도 궁금합니다.

[앵커]
지원유세 중단, 같은 당 내에서도 이것이 플러스가 될 것이다 이런 목소리가 나오고 있거든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런데 사실 다른 당에서 잘했다, 못했다 하는 건 별 의미가 없어 보이고요. 왜냐하면 잘했다고 한다면 자신들한테 불리한 것 아닙니까? 못했다고 한다면 자신한테 유리한 거고요. 지금 자신의 당의 어떤 이익이 우선하는 선거판이기 때문에 타당의 행위에 대해서 평가하는 건 그렇고요.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홍준표 대표의 발언이라든지 혹은 유세라는 것은 이미 변수가 아니라 상수가 돼 있다. 그러니까 이미지 때문이지 이미지가 이미 고착화돼 있는데 유세장에 안 나온다고 해서 더 플러스가 되거나 유세장에 나간다고 해서 더 마이너스가 되거나 하는 것은 아니거든요.

중요한 건 사실은 전략입니다. 당의 선거전략이 제대로 서 있는지에 대한 문제 아까 말씀하셨던 부분이지만 되풀이한다면 모두에 맨처음 앵커가 뭘 물어보셨냐면 북핵 이슈 때문에 모든 게 블랙홀로 빨려들어가는 게 아니냐는 뉘앙스로 말씀하셨잖아요.

그러면 더 정확하게 표현이 돼야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북핵 이슈 때문에 어떠한 이슈가 빨려들어가느냐. 이게 왜 중요하냐면 지금 야당의, 또는 대권주자급의 대표라든지 후보들이 나중에 이유가 돼요.

한반도 이슈 때문에 우리가 졌지, 우리가 못해서 진 게 아니다라는 변명도 될 수 있는 이슈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건 지금 제대로 만약에 이슈가 있었다면 이렇게 얘기를 해야 되죠. 예를 들어서 한반도 정세 또는 북미 회담 때문에 우리가 내놓은 어떤 이슈가 지금 묻혀가고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이슈라는 것이 나와야 된다는 것이죠. 그런데 지금 언론들이나 혹은 당에서는 뭐라고 얘기하냐면 그냥 모든 것들이 전부 다 빨려들고 있다라고만 얘기하지 우리가 어떤 이슈를 내놨는데 그 이슈가 안 먹혀 들어가고 있다고 유권자들한테 호소를 하지 않거든요.

[앵커]
예를 들면 민생이면 민생, 경제 문제면 경제 문제.

[인터뷰]
그런데 민생이나 경제는 굉장히 뒤늦게 이슈를 내놓고 있는 것. 그러니까 전반적으로 이슈를 끌고 가는 야당판이 돼야 되는데 야당은 지금 그냥 어떤 이유만, 외적인 이유만 대고 있다고 유권자들한테 보인다는 것이죠.

[앵커]
그렇군요.

조금 전 하태경 의원이 홍 대표 인내심이 어디까지 가는지 궁금하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이건 앞서 추은호 위원께서 중간에는 홍 대표가 다시 등장할 수도 있다, 이 얘기하고 분석이 비슷한 것 같다.

[기자]
홍준표 대표의 개인적인 캐릭터를 보았을 때 가만히 있지 못하는 분이거든요.

[앵커]
일주일, 9일 남았는데 홍 대표에게는 긴 시간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 주 중에 아마 자연스럽게 복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여당의 추미애 대표, 홍준표 대표 때리기에 나섰는데 여기에 또 가만히 있을 홍준표 대표가 아니죠. 두 대표의 설전 내용도 들어보시죠.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염치가 있으면 (한국당이 경남)도지사 후보를 내지 못할 겁니다. 그런데 염치는 알아요. 그러니까 당 대표가 동쪽으로 가면 도지사 후보는 서쪽으로 가고, 당 대표가 부산 해운대에 나타나면 부산 시장 후보는 서쪽으로 내빼버리고 염치는 좀 있는 것 같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 민주당 대표가 이런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물론 실수였겠죠. 김정은 대통령이라고 했어요. 또 부울경(부산·울산·경남)만 민주당이 차지하면 지역주의 정치가 타파된다. 그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호남지역에 가면 거기는 민주당 지지율이 93%입니다. 자기 밥그릇 챙겨놓고 남의 밥그릇 뺏어 먹으려는 못된 심보다.]

[앵커]
지금 두 대표끼리의 설전 들어보셨는데 일단 홍준표 대표 얘기 중에서 부울경만 차지하면 지역주의 타파가 된다고 얘기하고 있는데 호남에서 민주당이 지지를 얻는 건 지역주의 아니고 경상도 지역에서 한국당이 지지를 얻는 것은 지역주의다 이렇게 얘기하는 건 안 된다, 이 얘기를 지금 하고 있는 건데요.

[인터뷰]
그런데 어디서 말씀하셨냐면 부산에서 말씀하신 거예요, 부산 유세에서. 그러니까 부산의 유권자들은 뭐만 들리겠습니까? 전체적인 이야기를 다 들을 수도 있겠지만 호남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90%가 넘는다, 이 말이 굉장히 들리겠죠.

그러니까 이것도 사실은 굉장히 지역주의 발언이라고 할 수밖에 없고요. 지금 여야가 바뀌었다라고 생각이 드는 부분이 이겁니다. 추미애 대표와 홍준표 대표를 봤는데 원래 여당은 이길 수 있는 그런 지역을 중심으로 해서 사실 사수를 하는 것이고 야당은 이겨야 하는 곳에 가서 절박하게 공략을 해야 되거든요.

그런데 이게 거꾸로 됐습니다. 이번에 여당은 이겨야 되는 곳을 완전히 집중적으로 추미애 대표를 중심으로 해서 가고 있습니다. 이겨야 되는 곳이 어디냐면 부울경이죠, PK. PK를 중심으로 해서 여기는 절박하게 우리가 가져오겠다.

그리고 두 번째가 경기도, 인천입니다. 경기도하고 인천을 빼앗겼는데 다시 회복하겠다 해서 이 지역들, 전략지역을 중심으로 해서 대표가 앞장서서 유세를 나갑니다.

그런데 지금 홍준표 대표를 비롯해서 사실 한국당의 유세 전략은 뭐냐하면 이길 수 있는 곳. 예를 들어서 TK지역이라든지 상대적으로 또 PK라든지. 이런 지켜야 되는 곳 중심으로 6곳이라고 이야기했으니까 그렇게 지금 가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것도 역시 여야의 선거 전략이 바뀌고 야당의 선거전략이 마치 여당처럼 가고 있는 것이 아니냐라고 하는 비판을 받는 것이죠.

[앵커]
그런데 한국당 입장에서 지금 PK 쪽 민심을 가져오기도 쉽지는 않은 그런 상황이에요.

[기자]
지금 굉장히 어려운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PK지역에서 어떻게 보면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도 경남지사 선거에서 영향을 많이 미치지 않을 것인가라고 자유한국당은 기대를 했었습니다마는.

[앵커]
오히려 더 벌어졌어요.

[기자]
오히려 특검 자체가 선거 이후에 진행이 될 예정이고 경찰 수사 과정에서 앞으로 폭발력 있는 이슈들이 나올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이 정도로 마무리되는 것 같고요.

오히려 김경수라는 이름을 더 알리는 그런 자유한국당으로서는 바람직하지 않은 결과를 낳은 측면이 있는 거고 오히려 부산, 울산, 경남 지역에서도 힘 있는 후보. 그러니까 경제를 살릴 수 있는, 특히 경남 지역 같은 경우는 조선산업 때문에 큰 위기에 있지 않습니까. 울산도 마찬가지고요.

경제를 살릴 수 있는 힘 있는 여당 후보론이 상당히 지금까지는 먹히고 있는 것이 사실인 것 같습니다, 지금 여론조사를 보면요. 이런 부분들을 자유한국당이 어떻게 설득력 있게 책임론이나 견제론을 내세워서 뒤집어 엎을 수 있느냐는 것이 지금 PK 선거의 가장 큰 핵심이 아니냐. 개인적으로 이렇게 봅니다.

[앵커]
어쨌든 홍준표 대표, 당의 선거전략을 위해서 유세는 안 하겠다 얘기를 했는데 어쨌든 유세만 안 할 뿐 지금 보면 한반도 상황에 대해서 여전히 부정적인 생각은 갖고 계신 것 같습니다.

오늘 자신의 SNS에 남긴 상황을 보면 북미 회담이, 미북 회담이 굉장히 이상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 이렇게 비판을 했고요. 국가의 백년대계인 안보가 무너지고 있다.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내가 60살을 넘겨서 살 만큼 살았으니까 이제 가도 여한이 없겠지만 내 자식, 내 손주, 내 국민들이 북핵의 인질이 되어 노예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 눈물 나도록 안타깝다 이런 글을 또 남겼거든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이건 아마도 트럼프 대통령이 김영철을 접견하고 난 다음에 기자들을 향해서 한 발언들을 놓고 아마 보수 일각의 우려를 전달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나 싶기는 한데요. 그런데 일단 여기서 특징적인 것은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적으로 공격하는 듯한 발언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홍준표 대표의 그간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발언이나 혹은 표현들과는 전혀 다른 표현이죠. 외교도 비즈니스로 하느냐.

[앵커]
트럼프가 외교를 장사로 여긴다.

[인터뷰]
장사로 여긴다라고 이야기하는 대목. 그러니까 일단 홍준표 대표의 표현들의 가장 큰 문제점은 뭐냐하면 보수 일각에서 충분히 공감하는 우려의 대목은 분명히 있다는 것이죠.

왜냐하면 실질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이나 미국이 단기간에 포괄적으로 한 번에 해결을 하려고 하는 것. 왜냐하면 그간 굉장히 너무 오랫동안 북한의 단계적 전략에 휘말렸다라는 그런 우려들이 있는데 그런데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이 표현한 것은 하루가 아니어도. 하루의 만남이 아니라 프로세스다.

더 계속 만날 것이고 그다음에 종전회담까지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구체적으로 핵 폐기와 관련된 압박이라든지 혹은 구체적인 내용의 언급이 없었는데도 그렇게 한다.

이런 부분들은 보수 일각의 우려가 분명히 존재하는데 중요한 것은 그것을 한 번에 바꿔서 장사 운운하고 트럼프를 비난한다든지 이런, 그러니까 내용의 본질은 가려지고 표현의 과격함만 남는 그런 부분들이 사실은 일관된 흐름을 깨고 하나의 이미지, 그냥 고착화된 이미지로 남는다는 것이죠.

그래서 지금 중앙당에서 그냥 공중전을 하겠다는 것도 사실 이렇게 트위터 정치를 계속한다면 유세 현장에 나가시든 중앙당에서 트위터를 하시든 별 차이가 없는 게 아니냐는 것이죠.

[기자]
홍준표 대표의 이 표현은 우리 사회의 보수층으로서는 당연히 할 수 있는 우려입니다. 그러니까 뭐냐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ICBM 폐기에만, 그것을 얻으면 북한 비핵화, 완전한 비핵화 문제에 손을 떼겠다는 거 아니냐.

[앵커]
미국 본토를 공격하는 이 부분만 되면.

[기자]
그렇습니다. 그 부분을 미흡하게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는데 그것은 보수층으로서는 당연히 강하게 제기해야 될 문제이고 또 그런 의미에서 홍준표 대표의 이런 지적들은 나름대로 타당성이 굉장히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하지만 물론 표현의 방법이라든가 이런 문제들은 있는데 기본적으로 저는 이 문제가 여기서 비롯됐다고 봅니다. 뭐냐하면 그동안 안보 문제라는 것이 보수 정당의 가장 큰 상품이었죠.

가장 큰 내세울 수 있는 가장 큰 선거전략이었는데 이번 지방선거에서 보면 그 안보라는 이슈들을 완전히 활용하지 못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되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과거에 진보적인 정부가 안보에 취약하다, 안보에 무능하다 이런 부분들이 더 부각돼야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을 텐데 오히려 한반도 평화 문제, 북한 비핵화 문제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현 정부가 워낙 핸들링을 잘하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 보수정당에서 얻을 수 있는 반사이익이 없어졌다는 거죠.

하지만 지금까지 자유한국당에 펴놓았던 비현실적인 보수 논리들이 있습니다. 전술핵 배치 문제라든가 아니면 위장평화쇼. 이렇게 상황 변화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는 그런 부분들이 지금 어떻게 보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보수 정당에서, 자유한국당에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자충수에 빠져 있는 꼴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앵커]
여러 가지 상황 때문에 사면초가에 빠져 있고 또 보수층에서 우려할 만한 이야기를 충분히 하는데 표현 때문에 더 설득력을 못 얻고 있다, 두 분 다 이런 지적을 해 주셨습니다.

어쨌든 본격 선거전은 막이 올랐고요. 선거 벽보들도 다 붙어 있는 이런 상황이죠. 지난 주말에는 특히 민심을 잡기 위한 후보들의 발걸음이 굉장히 바빴는데요. 유세 이모저모 장민정 앵커가 정리해 봤습니다.

[앵커]
6.13 지방선거, 이제 열흘도 채 안 남았습니다. 유세전은 후끈 달아오르고 있는데 어쩐지 유권자들 관심은 싸늘해 보입니다. 마이크를 든 정치인은 목청을 높이고 운동원들은 머리가 땅에 닿을 것처럼고개를 숙입니다.

그것도 안 되면 온몸으로 눈길을 끌어보는데요. 그래도 시민들 반응은 떨떠름. 눈길 한 번 얻기가 왜 이렇게 어려운 걸까요.

선거의 계절이 되면직장인들은 점심시간에 삼삼오오 모여공약이나 후보 이야기를 나누곤 했는데 요즘엔 그런 분위기도 찾아보기 어렵다고 합니다.

때 이른 무더위 탓도 있겠고요. 후보가 많은 탓도 있겠지만 누가 당선되든지금의 팍팍한 삶은 안 바뀔 거라는 생각이무관심을 키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유권자들의 무관심 속에 선거 벽보나 현수막이 수난을 겪고 있기도 합니다. 서울시장 후보 벽보들 사이 빈자리가 눈에 들어오죠.

강남 일대 6곳에서기호 8번 녹색당 신지예 후보의 벽보만감쪽같이 사라졌는데요. 신 후보가'페미니스트 서울시장'을 내세우고 있어페미니스트 정책에 반대하는 세력의 소행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북 고창군에서는군수로 출마한 박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현수막 가운데가 찢겨져 나갔습니다. 뒤늦게 범인이 경찰에 자수했는데요. 특별한 이유 없이술에 취해 저지른 일이라고 하고요.

특정 후보의 벽보가 빠지거나 순서가 바뀐 채 붙여지기도 했습니다. 부천역 출구에 설치된 경기도지사 후보 벽보인데요. 기호 1번 이재명 후보 것만 2개가 붙어 있고요. 기호 2번 남경필 후보 것은 아예 없죠.

또 구리시에서는 기호 3번 김영환 후보와기호 2번 남경필 후보 포스터 위치가바뀌어 있습니다. 경기도 선관위는 "단순 실수"라고 해명했습니다.

이번에 선거법 개정으로 현수막 게시 장소 제한이 없어지고허용 개수도 두 배로 늘었습니다. 그래서 일조권 침해나 통행 불편을 호소하는 시민들도 부쩍 늘었는데요.

조금 불편하다고 해서홧김에 선거 벽보나 현수막 찢으면 이런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점 기억하셔야겠습니다.

[앵커]
저렇게 벽보나 현수막을 훼손하면 처벌도 받는군요. 지금 저기서 본 여러 가지 벽보 훼손이나 벽보가 잘못 붙은 것 중에 가장 큰 것이 1번만 2개,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이재명 후보만 두 개가 붙었거든요. 이게 보통 2개가 올 수도 있습니까?

[인터뷰]
일단 선관위에서는 이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그러니까 도 선관위나 시 선관위에서 읍면동, 동 단위 선관위까지 가서 인부들을 고용해서 선거 벽보를 붙이는데 다만 현장에서 사진을 찍거나 해서 인증을 해서 제대로 붙였는지에 대한 데이터를 확보를 하고 거기에 대해서 사전에 검증을 한다, 이런 회신이 왔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두 가지 경우였죠. 남경필 후보의 경우 김영환 후보하고 두 번째, 세 번째가 아예 바뀌었던 것과 그것이 구리시의 어떤 아파트에서 이렇게 됐고요.

그다음에 조금 전에 말씀하셨던 건 부천역에서 오전 5시부터 10시까지 5시간 동안을 1번 이재명 후보 것만. 그러니까 남경필 후보 것만 없이 이재명 후보가 2개 붙었는데 남경필 후보 측에서는 고의라고 강력하게 항의를 합니다.

상식적으로 봤을 때는 사실 2, 3위가 혼돈이 될 수는 있어도 같은 사람이 2개 붙었다라는 것은 거의 있을 수 없는 실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아마 남경필 후보 측에서는 공식적으로 문제 제기를 하고 있고 선관위에서는 실수다라고 계속 나오는데 만약에 이것이 고의다라고 밝혀질 경우는 선관위 직원이 부당하게 벽보라든지 이런 것들을 작성하거나 부착하거나 했을 경우는 3년 이하, 6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집니다.

[앵커]
붙인 사람이요?

[인터뷰]
네.

[앵커]
어떻게 보십니까?

[기자]
이것이 고의다, 실수다. 그 부분은 알 수가 없습니다. 일단 경기도 선관위에서는 실수라고 하는데 앞서 나왔지만 일반인이 선거 벽보를 훼손하면 2년 이하 징역 4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선관위 직원이라든가 선거사무에 종사하는 공무원이 이렇게 벽보를 훼손하면 말씀하신 대로 3년 이하 징역이나 600만 원 이하 벌금이고요. 그게 공직선거법 240조입니다.

또 다른 조항 보면 공직선거법 230조 3항을 보면 선관위 직원이나 아니면 선거사무에 종사하는 공무원이 벽보라든가 이런 것을 부당하게 작성하거나 첨부하거나 발송하거나 아니면 아예 안 했을 때 역시 3년 이하의 징역이나 6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가 있습니다.

선관위가 만약에 어떻게 조사를 해서 고의성을 밝혀낼지 또는 검찰 수사로 이어질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이것이 그냥 정말 앞으로 있어서는 안 될 일이죠.

기본적으로 누구나 확인 가능한 이 부분들을 이런 잘못을 했다는 것은 선관위도 만약에 동사무소에서 주민센터에 맡겼을 수도 있는 일인데 한번 꼼꼼하게 살펴봐야 될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조금 더 신중하게 모든 작업 하나하나를.

[기자]
왜냐하면 지금 유인물을, 홍보물을 우편으로 발송하는 그런 업무도 남아 있거든요. 그 과정에서는 남경필 후보의 것이 빠져 있다, 이런 지적들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앞으로 선관위가 해야 될 일이 많습니다.

[앵커]
앞서 장민정 앵커 앵커리포트에서도 보셨지만 지역 주민들의 반응, 어느 때보다 싸늘한데 투표율이 얼마나 나올까 이것도 사실 걱정스러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이번에 지역별로 상황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서울부터 볼 텐데요. 어제 용산에서 건물이 붕괴되는 대형사고가 있지 않았습니까? 서울시장 후보들, 당장 현장으로 달려갔는데 김문수, 안철수 두 후보는 박원순 시장의 재개발 정책 때문에 이게 일어났다. 목소리를 모아서 이렇게 비판을 했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인터뷰]
일단 지난번 서울시장 후보 토론회에서도 재개발 문제는 안철수 후보와 김문수 후보가 박원순 후보를 굉장히 공략하는 큰 이슈였던 거예요. 그래서 아마도 안철수 후보, 김문수 후보가 용산 사고 현장에 나가서 다시 한 번 재개발 문제를 언급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았나 싶고요.

다행스럽게 어쨌든 인명사고는 없었는데 다만 박원순 후보 입장에서는 굉장히 악재임에는 틀림이 없죠. 큰 사고가 났고 또 용산구청에 신고를 했다는 것입니다, 지난달에. 입주한 상인이.

금 간 건물의 벽을 사진을 찍어서 용산구청에 사진과 함께 신고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박원순 후보의 표현에 의하면 구청이 그걸 모르고 있었다, 그 자리에서 그렇게 얘기했거든요.

그런데 용산구청장은 당시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고요. 그렇기 때문에 어찌됐든 얼마큼 큰 영향을 미칠지는 모르지만 박원순 후보 입장에서는 유쾌하지 아니한 정말 있어서는 안 될 그런 악재임에는 분명합니다.

[앵커]
악재이기는 한데요. 실제로 박원순 후보 득표율에 영향이 있을까요?

[인터뷰]
이 사건이 만약에 평일에 일어나서 문 닫았다는 식당에 손님이 많았을 때 일어났더라면 인명피해도 굉장히 컸을 거고 그러면 굉장히 선거에 악재가 됐을 겁니다.

다행히 그나마... 이건 박원순 후보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다행히 그나마 인명피해가 없는 휴일에 사고가 발생을 했기 때문에 그나마 박원순 후보에게 결정적인 악재로는 작용하지 않을 걸로 보이는데요.

그렇지만 김문수, 안철수 후보가 이것은 박원순 후보의 도시 재생사업이 기본적으로 잘못돼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있는데 이 부분은 그 부분 지적이 타당성은 있습니다.

뭐냐하면 박원순 후보의 도시재생사업의 기본은 뭐냐하면 과거처럼 대규모 개발산업은 안 하겠다. 뉴타운이라든가 대규모 재건축, 재개발은 안 하겠다. 그리고 남아 있는 지역이 낙후된 지역이라도 그 지역의 문화, 역사, 사람을 가급적 보존시키는 그런 식으로 도시재생을 하겠다라는 거거든요.

대표적인 게 세운상가라든가 이런 것들이죠. 이 지역, 사고가 발생한 용산지역은 마침 박원순 후보가 시장 때 말한 도시재생사업 지역은 아닙니다.

용산 전자상가 지역은 도심재생사업 지역에 포함돼 있지만 거기서는 벗어나 있는 지역이기는 하지만 기본적인 박원순 시장의 시정 운영 자체가 도시재생사업의 철학 자체가 가급적 크게 마구 허물고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이런 사고가 발생할 개연성은 충분히 있다라는 그런 다른 후보들의 지적은 나름 일리가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 그런데 박원순 후보요, 4년 전에는 배낭 매고 나 홀로 유세를 다니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지금은 유세차량도 동원하고. 같은 당의 다른 후보들의 지원유세도 한단 말이죠. 굉장히 많이 달라졌습니다.

[인터뷰]
표현도 달라지셨어요. 보니까 유세 현장에 가서 직접적으로 말씀하시는 게 나는 야전사령관이다라고 말씀하신 게 저는 상당히 눈에 들어옵니다.

왜냐하면 4년 전이나 그 전에 보궐선거에서는 당의 지지율이 지금처럼 그렇게 높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당과 일단 거리를 두고 나는 어떤 의미에서는 제3의 후보다 이런 이미지를 많이 보였고요.

지난번에는 세월호 사건 이후에 벌어졌던 지방선거이기는 하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상전을 하겠다. 공중전, 당에서 지원 나오는 것에 거리를 두겠다 이런 상황이었고 일단 당선도 되셨고요.

그런데 문제는 이겁니다. 실제로 대선 후보에 나가 보니까 자신의 세력이 없더라. 사실 대선 후보는 당의 경선이라는 과정을 한번 겪어야 되는데 당의 경선 과정을 겪으면서 뼈저리게 아마 느끼셨을 겁니다. 당에 자신을 지지하는 최소한의 세력이라든지 혹은 의원들, 예를 들어서 백십몇 명이지만 거기에 나를 지원하는 의원이 몇 명이냐.

[앵커]
그렇다면 이런 행보는 차기 대권을 염두에 둔 행보다 이렇게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충분히 이제 현실 정치인으로서 정치에 대한 야전사령관은 사실 정치적인 멘트거든요. 그러니까 강남 3구를 중심으로 해서 우리가 지금까지 졌던, 민주당이 졌던 그런 선거에서 내가 앞장서서 강남 3구의 구청장을 만들겠다는 선언이거든요. 그렇다면 거기에 대한 업적으로서 나는 또 다른 꿈을 꾸겠다라고 표현하는 일면이 있겠죠.

[앵커]
그렇군요. 어쨌든 박원순 시장, 지금 여론조사에서는 1위를, 굉장히 큰 차이로 1위를 달리고 있는 이런 상황인데 그렇다 보니까 김문수, 안철수 두 후보의 단일화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공교롭게도 슬로건은 먼저 단일화가 됐는데 이거 두 사람의 단일화 가능성이 물건너갔다고 봐야 됩니까, 아직 살아있다고 볼 수 있습니까?

[기자]
저는 애초부터 단일화 안 될 거라고 주장을 했고 이렇게 예상을 해 왔는데 왜냐하면 단일화가 돼야 된다는 명분은 하나밖에 없습니다. 박원순 시장의 3선은 막아야 된다라는 그 논리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인 문제를 보면 어떻게 보면 서울시장 후보라는 것이 각 당 지방선거의 대표주자 같은 역할이거든요.

만약에 서울시장이 물러났을 경우 둘 중에 하나가 물러났을 경우 다른 선거들은 어떻게 치르느냐. 구청장 선거, 시의원, 도의원 선거는 어떤 얼굴로 치를 수 있겠느냐는 문제죠.

특히 바른미래당 경우에는 거의 전국 선거에서 유일하게 하나 볼 수 있는 것이 서울시장 안철수 후보밖에 없는데 그러면 선거정국 자체를 다 포기하는 거나 마찬가지, 그런 부정적인 효과가 클 겁니다.

그래서 안 될 거라는 의미 하나. 두 번째는 개인들의 정치적인 이해가 너무 밀접하게 관계가 돼 있다는 거죠. 만에 하나 안철수 후보가 사퇴를
했다고 했을 경우 개인적인 정치적인 비전은 거의 끝났다라고 볼 수도 있는 거고요.

또 하나는 선거비용 문제입니다. 선거비용 문제, 특히 김문수 후보 경우에는 자신의 돈 하나도 없이 시작을 했다 그러는데 당 지원에서 지원금 받고 또 후보 등록 이후로 후원금 좀 모아서 하는데 만약에 중도 포기했을 경우에 지금까지 들어갔던 비용을 보전받을 수 있는 길이 전혀 없습니다.

이런 부분들을 김문수 후보, 돈도 많지 않은 사람이거든요. 집 하나 대구에 달랑 있는 사람인데 어떻게 감당하느냐는 문제. 이런 문제들 때문에 지극히 단일화는 어려울 거다라는 것이 제 개인적인 생각이고요.

그러나 유일한 변수는 남아 있습니다. 뭐냐하면 안철수 후보의 캐릭터 때문에 중간에 안 되면 불쑥 그만둘 수 있는 그런 캐릭터 때문에 유일한 변수가 저는 안철수 후보의 캐릭터다.

[앵커]
유일한 변수가 안철수 후보의 캐릭터다.

[기자]
그것만이 변수지 나머지 변수는 끝까지 가는 것이 지금의 흐름이 아닌가라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 시점에서 김문수, 안철수 두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들어보시죠.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와의 단일화, 이건 전혀 여지가 없는 건가요?) 지금 선거가 벌써 막판에 왔고 또 저희 둘만 아니라 그 밑에 청장, 여러 가지 시의원, 구의원 다 각 당의 후보들이 있기 때문에 현재로선 어렵다고 봅니다.

[인터뷰]
(슬로건까지 똑같아서 단일화가 필연 아니냐는 말도 나옵니다. 물밑협상 없습니까?) 없습니다. 사실 누가 박원순 후보를 이길 수 있는 후보인가가 가장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앵커]
일단 두 후보 단일화, 현실적으로 어렵다 이렇게 보는 것 같기는 한데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는 대선 때와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인위적인 단일화는 안 하는데 국민들이 알아서 뽑아주실 것이다 이렇게 믿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저는 추 위원께서 말씀하신 결과는 저는 똑같은데 과정은 약간 다른 게 결과는 뭐냐하면 저도 단일화는 안 될 것이다. 그런데 과정은 이런 것이죠. 안철수 후보의 입장에서는 절대로 단일화라는 언급은 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미 한 번의 양보와 한 번의 단일화로 상처를 입을 대로 입었거든요. 자신이 결정적인 순간에 전부 다 뒤돌아서거나 양보를 하거나 혹은 단일화로써 사실은 자신의 꿈을 이루지 못한 상황 아닙니까?

여기서 또다시 안철수 후보가 먼저 적극적으로 단일화라는 언급을 한다? 그건 사실 안철수 후보한테 돌아올 이미지들, 꼬리표로 언제 양보를 했고 또 별명 있지 않습니까? 간을 본다는 별명. 이런 것들이 쫙 해서 프레임이 걸어질 겁니다.

그러니까 안철수 후보는 절대로 단일화라는 얘기를 입 밖에 내지 않을 것이고요. 그러면 단일화의 성패는, 키는 김문수 후보가 갖고 있어야 되는데 김문수 후보가 그걸 단행하려면 두 가지 중에 한 가지입니다.

지지율이 정말 15% 미만으로 떨어졌을 때 빨리 던지는 게. 그러니까 내가 보전받을 가능성이 없을 때 도리어 빨리 던지는 게 크죠. [앵커] 그런데 지금 지지율이 애매하게 걸려 있습니다.

[인터뷰]
애매한 상황입니다. 15% 외가 애매한 상황이거든요. 아니면 아예 확실하게 30% 이상 받아서 내가 단일화로 계속 압력을 넣어서 내가 대세라고 보여주든가 이 두 가지 중에 한 가지인데 지금 지지율이 말씀 하셨듯이 이 두 분이 오차범위 내에서 1~2%대에서 보전을 받을 수 있느냐 없느냐 간당간당한 상황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던질 수도 없고 계속 갈 수도 없는 이런 상황에서 김문수 후보도 먼저 단일화를 얘기할 수 없는 상황, 주도할 수 없는 상황. 그러니까 두 후보 다 단일화를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동인이 사라졌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단일화를 하면 그래도 나로 하고 싶은데 이렇게 얘기할 수도 없고 애매한 상황이군요. 두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 주변의 시각은 어떻게 나오고 있을까요?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그리고 홍문표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의 인터뷰 내용도 들어보시죠.

[박지원 / 민주평화당 의원 : 지금 서울에서도 김문수·안철수 두 후보가 단일화 이야기하는데 저는 단일화될 것으로 보고 있고...]

[홍문표 / 자유한국당 사무총장 : 지금 이기기 위해서, 박원순 후보를 이기기 위해서 단일화가 필요는 합니다. 그런데 단일화 대상 후보로서는 사활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제가 지금 이렇게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는 게 적절치는 않습니다. 저는 과거 대통령 선거나 역대 단일화가 있었던 예를 보면 2~3일 남겨놓고도 전 단일화는 있을 수 있다. 투표용지가 진행되기 전에 그렇게 되면 좋겠죠.]

[앵커]
지금 박지원 의원이 문발에서 바른미래당으로 나간 모양입니다. 죄송합니다. 민주평화당 의원이죠. 어쨌든 박지원 의원 같은 경우는 단일화 할 거다 이렇게 명시적으로 얘기를 했고요. 다른 당 의원들도 보면 가능성이 있다는 식으로 얘기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현실적으로 보면 지금 사전투표가 금요일부터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금, 토 이틀이 진행되고요.

[앵커]
현실적으로 언제까지 할 수 있는 거예요?

[기자]
현실적이야 마지막 당일 전에 사퇴를 해도 상관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일단 투표용지는 인쇄된 상태고요. 그렇기 때문에 단일화 효과가 한 차례 반감이 될 수밖에 없는 거고 사전투표 용지는 아무래도 가서 현장에서 교부를 하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나름대로 어떻게 보면 단일화 효과를 얻으려면 사전투표 직전까지는 돼야 된다는 것이 일반적인 건데 그렇다면 문제는 뭐냐하면 단일화 했을 경우에 시너지 효과가 과연 나느냐라는 문제가 있거든요.

한번 지난 대선 경우를 따져볼 필요가 있는데 지난 대선에서 서울에서 안철수 후보가 얻은 득표율이 22.7%입니다. 그리고 유승민 후보가 얻은 게 7.2% 정도기 때문에 합치면 30%거든요. 홍준표 후보가 얻은 표가 20.6% 정도 됩니다. 20.2%가 됩니다.

[앵커]
서울에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세 후보를 다 합치면 과반이죠. 50%가 넘고 당시 문재인 후보가 사십이점 몇 퍼센트를 얻었는데 그렇지만 그런 3명의 후보를 합친 것같이 안철수, 유승민, 홍준표 표를 합친 것 같은 서울시장 단일화 표가 나올 것이냐. 저는 그렇게 나올 가능성이 별로 없다고 보고요.

그렇기 때문에 단일화가 된다고 하더라도 시너지 효과를 과연 그 가까이 올라갈 수 있을 것인가라는 부분에 대해서 아직 자신을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안철수 후보는 구글 트렌드에서 내가 앞서고 있다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거든요. 이 구글 트렌드는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맞히기도 한 곳입니다.

[인터뷰]
구글 트렌드가 뭐냐하면 검색입니다, 검색어.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A라는 검색어가 얼마큼 많이 회자됐느냐를 놓고 수치화해서 따지는 빅데이터인데 이를테면 지금 말씀하셨듯이 트럼프 후보와 힐러리 후보가 각축전을 벌일 때 구글 CEO가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구글 트렌드를 보면 알 수 있다. 그런데 실제로 구글 트렌드에서 트럼프 후보가 훨씬 많이 언급이 됐거든요. 그리고 브렉시트도 맞혔다라고 구글에서는 자랑을 합니다. 당시에 여론조사는 전부 다 브렉시트가 부결될 것이다라고 했는데 구글 트렌드는 훨씬 더 찬성 쪽에 많은 검색어들이 있었죠.

[앵커]
빅테이더 분석을 하다 보니까 아무래도 언급이 많이 되는.

[인터뷰]
언급이 많이 되는 그런데 문제는 여기에 있습니다. 그러니까 언급이 많이 된다는 건 두 가지가 다 동시에 존재한다는 거죠. 호감과 비호감. 그러니까 비호감이라는 것도 사실은 예를 들어서 홍준표 대표를 언급을 한다면 홍준표 대표가 굉장히 많이 회자됐다.

그리고 검색이 많이 됐다고 해서 홍준표 대표의 지지가 꼭 많은 것이냐. 그건 또 아니거든요.

어떤 의미에서는 굉장히 또 막말을 했어 하고 검색을 많이 할 수도 있는 부분이라 실제로 지지가 가려면 관심에서 그 관심이 호감으로 바뀌어서 지지로 바뀌는 그런 과정들이 과학적으로 있어야 되는 과정이라 구글 트렌드가 꼭 나를 지지하는 그런 지지율이다라고 해서 등가로 해서 말을 한다는 건 과학적이지 않다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얘기입니다.

[앵커]
어쨌든 서울시장 후보는 두 후보가 안철수 후보와 김문수 후보가 단일화할 것인가. 단일화를 안 한다면 2위를 누가 할 것인가. 이 부분이 관심인 것 같습니다.

경기도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자유한국당이 이재명 후보의 이른바 욕설 파일, 이것을 홈페이지에 올려서 논란이 되지 않았습니까? 게시 중단 처분이 내려졌습니다.

[기자]
게시 중단 처분을 누가 내렸느냐가 궁금할 텐데요. 법원이 아닙니다. 네이버가 자체적으로 내린 겁니다, 네이버가. 왜냐하면 자유한국당의 홈페이지죠. 누리꾼이 네이버 블로그랑 연결돼 있거든요.

그래서 정보통신법에 따라서 네이버가 만약에 명예훼손을 당했거나 아니면 사생활 침해받았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이거 좀 게시를 제한을 시켜주십시오라고 요청을 하면 30일 이내에 한해서 정지를 시킬 수가 있습니다.

그런 조치를 취한 거죠. 네이버가 자체적으로 취한 거지 법원이 강제 폐쇄 명령을 내리거나 그런 것은 아니다라는 점은 꼭 지적을 해 드리고 싶고요.

물론 이 조항의 내부 조치가 개인의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느냐에 대해서는 논란의 소지가 있겠습니다마는 하여튼 이 건을 토대로 해서 이재명 후보 측은 사필귀정이다라고 주장을 하고 있고 그리고 남경필 후보 측은 네이버 측에서 너무 납작 엎드린 것 아니냐 측의 비판적인 시선으로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이재명 후보는 지난주에 또 여배우 스캔들 의혹 때문에 곤혹을 치르기도 했는데 경기도 선거도 유독 네거티브 선거전이 많이 눈에 띄는 것 같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는 경기도지사 선거, 이번에는 연정을 가지고 맞붙었습니다. 어떤 얘기들인지 들어보시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 이재명하고 손잡고 열심히 일하면 되지 뭐 할 일이 없어서 적폐세력 남경필과 연정하겠습니까, 여러분.자꾸 이간질하고 있어요. 저는 남의 집 가정사 헐뜯지 않습니다. 남의 부인, 아들 얘기 안 합니다.]

[남경필 / 자유한국당 경기도지사 후보 : 문재인 후보에게 이재명 후보가 했던 게 네거티브예요. 없는 사실을 가지고 학생들이 동원됐다든지, 문재인 후보 주변으로 기득권이 몰려들고 있다든지. 전혀 사실이 아닌 것을 가지고 뒤집어 씌우는 게 네거티브죠. 있는 사실에 대해서 과연 지도자 자질이 있는지 보는 건 네거티브가 아니라 검증이죠.]

[김영환 / 바른미래당 경기도지사 후보 : 우선 이재명 후보께서 저를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저로서는 겁박을 당한 그런 상태에 있습니다. 당선 가능성 유력한 후보께서 저에게 선거 운동이 시작되자마자 법적 조치로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앵커]
김영환 바른미래당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지난번에 여배우 스캔들 의혹 이것과 관련해서 고소하겠다고 하니까 여기에 대한 불만을 나타낸 거고요. 앞서서 연정 가지고 설전이 있었는데요. 지금 남경필 한국당 후보가 최근 문클릭 행보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여기에 대해서 지금 서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남경필 후보 입장에서는 틈새시장을 노리겠다 이런 표현을 쓸 수가 있겠는데 사실 친문 구애, 양쪽 후보 다 친문을 구애하는 형국입니다. 그런데 지난 경선 때 벌어졌던 아픈 상처 이런 것들이 아직도 사실 존재한다라는 것이고요.

그래서 남경필 후보가 아까 표현한 것들이 어떤 거냐면 지난번 더불어민주당 경선 때 이재명 후보가 문재인 후보에게 공격했던 것들을 하나하나 지금 끄집어내서 이것이 네거티브다라고 하면서 사실은 남의 당 경선 이야기를 하는 어떤 형국이거든요.

그건 사실 드문 그런 경우이긴 한데 문제는 일부 친문, 그러니까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 간에 당시에 경선에서 패했던 어떤 상처를 그대로 고스란히 안고 이럴 바에는 차라리 남경필 후보를 지지하겠다라는 그런 신문 광고라든지 그런 인터넷에서의 흐름들이 남경필 후보로 하여금 그렇다면 연정을 고리로 해서 이런 틈새를 노려야 되는 게 아니냐 이런 선거전략으로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어찌됐든 지금 연정이라는 고리를 한번 선거전략으로 계속 이용하는 그런 상태가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송파을도 잠깐 살펴보면 박종진 바른미래당 후보가 배현진 한국당 후보에게 단일화 제안하는 기자회견을 하려다가 지도부가 만류를 해서 취소를 했다고 합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박종진 후보 경우에는 아무래도 후보로 결정되기까지도 굉장히 우여곡절이 많지 않았습니까? 손학규 전 대표가 과연 나올 것이냐라고 하는 부분들도 있었고.

이번에는 또 불쑥 자유한국당 배현진 후보랑 후보 단일화 이야기를 해서 지도부를 당황케 하고 있는데 아마 박종진 후보는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손학규라는 강한 상대하고 맞붙어야지 내가 클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지난 과정에서도 이렇게 끝까지 버텼던 거고요. 그리고 선거전에 들어가서도 계속 후보 단일화 이야기를 해야지 보수 후보 단일화를 이야기해야지 자신이 화제의 중심, 뉴스의 중심에 설 수 있다라는 그런 전략을 쓰고 있는 것 같은데요.

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후보 자신의 경쟁력입니다. 자신의 실력이고 자신의 콘텐츠를 어떻게 갖추느냐가 핵심이지, 뉴스의 중심에 서고 또 어떤 상대와 맞서고 또 합치고 하는 그런 것이 선거의 본질은 아니다라는 점은 지적해 주고 싶습니다.

[앵커]
어쨌든 바른미래당 박종진 후보 공천 과정에서 한번 내홍을 겪었었는데 지금도 바른미래당이 화학적으로 결합이 된 것인가 이런 의문이 좀 들기는 합니다. 지금 유승민 대표 그리고 박주선 공동대표. 공동유세전을 다 하기는 하는데 서로 다른 얘기를 지금 하고 있어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어제 강남역 일대에서 사실은 지금 안철수 후보, 유승민 대표, 박주선 대표 모두 다 서로 손을 잡고 유세를 치렀습니다. 그 모습만큼은 물리적으로 다시 화합하는 분위기이기는 하나 그러나 세 후보가 당의 이념과 관련해서는 전부 다 다른 표현을 쓰고 있다라는 것이죠.

[앵커]
특히 보수의 가치 부분에서요.

[인터뷰]
박주선 대표가 먼저 얘기를 했는데 일견 그런 항의는 타당해요. 뭐냐하면 언론이 자꾸 보수와 관련해서 바른미래당의 포지션을 보수로 해서 자유한국당과 함께 기사화하다 보니까 자유한국당을 먼저 기사화하고 자신들은 기사화하지 않는다.

우리는 중도니까 다른 걸로 봐달라라고 시작을 했는데 그 이야기가 나오자마자 이것은 우리가 통합하는 것에 대한 위반이다라고 유승민 대표가 선을 긋지 않았습니까?

개혁 보수를 이야기하고. 그런데 그때 얘기했던 건 뭐냐하면 합리적인 중도와 개혁적 보수가 결합한 것이다라고 했는데 또다시 그것과 관련해서 안철수 후보가 표현하기에는 합리적인 진보와 개혁적 보수가 결합했다라고 또 이야기를 하거든요.

사실 이 표현이 실수가 아니잖아요. 자신들이 생각하는 어떤 이념적인 포지션이나 각각 말을 하고 있다면 생각은 다 각각인데 어찌됐든 선거를 위해 이렇게 잠시 모인 게 아니냐라는 눈초리를 받을 수가 있다는 것이죠.

[앵커]
그렇군요. 지방선거 이후에 보수를 중심으로 한 정계 개편이 어떻게 일어날지 이 부분도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민주평화당 그리고 정의당도 지금 유세전이 한창인데 지금 이 두 당은 호남을 두 당 다 공략을 하는데 지금 보면 대통령은 껴안고 민주당하고는 거리 두고 이런 모습인 것 같습니다.

[기자]
그래서 민주평화당 쪽이 굉장히 고민이 많을 겁니다. 앞서 박지원 의원이 서울시장 후보 이야기를 하면서 안 될 것이다라고, 언젠가는 될 것이다라고 주장하는 이유 중의 하나도 그렇게 자신들은 그 두 정당은 보수정당이랑 똑같다, 초록은 동색이다.

그렇지만 우리랑 다르다는 걸 내세우기 위해서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를 계속 거론하는 측면이 많거든요. 그건 그거더라도 과연 호남에서 민주평화당이 어느 정도 성적표를 거둘 수 있느냐.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도의원, 시의원이라든가 과연 어느 정도 성적표를 낼 수 있느냐라는 것이 굉장히관심인데 지금으로서는 그렇게 쉽지 않은 그런 싸움을 하고 있는 건 틀림없어 보입니다.

[앵커]
선거 9일 남았는데 앞으로 또 어떤 변수가 있을지, 어떤 운명들이 각자 여당과 야당에 놓여 있을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추은호 YTN 해설위원, 그리고 이종근 데일리안 논설실장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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