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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완 / 시사 평론가, 김병민 / 경희대 객원교수
[앵커]
이제 투표 마감 시간 2시간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오후 6시부터는 전국의 투표함이 일제히 열리게 됩니다. 지역 일꾼 4000여 명을 뽑는 민심 2018. 표심은 어디로 향했을까요?
김성완 시사평론가, 김병민 경희대 객원교수와 함께 관련 내용 분석해 보겠습니다. 두 분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두 분 투표하고 오셨습니까?
[인터뷰]
저는 지난 주말에 사전투표 했습니다.
[인터뷰]
저도 역시 사전투표했습니다.
[앵커]
투표 안 하셨으면 보내드릴 수도 없고. 이번 선거에서 가장 영향을 줬던 건 무엇보다 공약이어야 되는 건 사실인데 실제 평가하실 때는 가장 영향을 끼쳤다고 보시는지요?
[인터뷰]
우리가 선거에 대해서 갖고 있는 오해, 착각 중에 하나가 공약이 좋으면 그 후보를 뽑는다 이거였다고 말씀드릴 수 있는데요.
왜냐하면 과거 선거를 분석해 보면 공약이 실제 선거 결과에 미치는 영향이 생각보다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선거 결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정당하고 구도라고 볼 수 있는데요.
그래서 선거판에서 흔히 하는 얘기가 정당이 60%, 그리고 인물이 30%, 그리고 이슈나 정책이 10% 영향을 미친다 이렇게 얘기를 하거든요.
이번 선거 같은 경우에 보면 아무래도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굉장히 높고 또 임기 초반이기도 하고요. 또 민주당 지지율도 지금 높게 나오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아마 그런 영향들이 이번 선거의 가장 큰 변수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또 이번 선거와 관련해서 궁금한 부분 몇 가지를 좀 짚어보겠습니다. 그래픽으로 준비했는데요. 한번 보시죠.
후보 간 득표율이 똑같으면 고령일수록 유리하다고요. 이건 무슨 얘기인가요?
[인터뷰]
후보 간 득표가 똑같이 나왔던 선거 결과가 대한민국 선거에서 몇 번 있었습니다. 이렇게 되게 됐을 경우에는 지방선거 같은 경우 국회의원 선거는 연장자가 당선이 되는 것으로 나옵니다.
대통령선거에서 만약에 정말 굉장히 낮은 확률이지만 두 후보자가 동수가 되게 됐을 경우에는 국회에서 결정하게 되는데요.
외국 같은 경우에는 추첨을 통해서 결국은 후보자를 결정한다고 하는데 청년 후보자들 입장에서는 조금 아쉬운 제도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앵커]
이번에 특이한 건 외국인도 투표를 하고요. 실제로도 지금 많은 투표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이 시각 투표율을 보면서 이야기를 나눴으면 좋겠습니다. 전체 투표율이 조금 전에 확인한 대로 53% 기록하고 있고요. 이게 지난 선거, 4년 전 선거와 비교했을 때도 소폭 높은 수치입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지금 어느 정도 이게 관심 있는 선거로 가고 있다고 보시는지요?
[인터뷰]
지방선거 같은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대선보다는 유권자들의 관심이 좀 덜하기는 한데요. 유권자들이 지난번에 촛불집회나 이런 것들, 과정을 겪으면서 투표 참여 열기가 이전보다는 높아진 건 분명해 보입니다.
지금 숫자로도 그게 다 드러났는데요. 오후 4시 기준으로 해서 말씀드리면 지난 6회 지방선거, 2014년 지방선거 때 오후 4시 기준으로 49% 조금 넘었거든요, 투표율이. 그런데 최종 투표율이 56.8%였습니다.
[앵커]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49.1%.
[인터뷰]
그러니까 오후 4시에서 6시 사이 한 7%포인트 정도 투표율이 높아졌다고 가정해 볼 수 있거든요. 이번 같은 경우에 오후 4시 기준으로 53.2% 투표율이 지금 나왔기 때문에 여기서 7% 더 하면 최종 투표율에 가깝게 나오지 않을까.
그렇게 보면 최종 투표율은 60%를 약간 넘거나 60% 정도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이렇게 예측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김병민 교수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60% 넘을 수 있을까요?
[인터뷰]
지금 같은 추이대로라면 딱 60% 정도에 걸리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데요. 기왕이면 60%를 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게 더불어민주당의 일부 의원들이 공약하지 않았습니까?
남성 의원들이 60%가 넘으면 머리 짧게 자르고 파란색으로 염색한다. 일부에서는 여성 의원들이 염색했는데 뿌리까지 염색 안 했다고 하는 논란이 되기도 하는데요. 제대로 염색할 수 있는 모습 보기 위해서 60%는 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인터뷰]
그런데 단순히 그거라기보다는 23년 동안 60%를 지방선거에서 한 번도 투표율을 넘겨본 적이 없어요. 이번에는 60% 한번 깨고 다음 번에는 한 65%, 이런 식으로 가려면 60% 일단 넘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앵커]
이번에 60%가 넘으면 의미가 있는 게 사실 정책이라든지 지방선거에 대한 이슈가 조금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분위기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60%를 넘으면 의미가 있을 것 같은데요. 지역별로 조금만 더 얘기를 나눠보고 싶습니다.
지역별로 봤을 때 지금 53.2%가 전국 평균이고요. 권역별로 봤을 때 호남권과 영남권, 이게 보수의 텃밭, 진보의 텃밭을 봤을 때 투표율 차이가 있습니다.
지금 보면 호남권이 59.2%로 상당히 높은 편이고요. 수도권은 평균과 비슷한 측면이 있고요. 경북권이 54.5%. 경남권 55%.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어떻게 분석하십니까?
[인터뷰]
이걸 이번 선거만 가지고 말씀드리면 서고동저 이렇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과거 선거에도 비슷한 경향들이 나타났어요.
굳이 분석을 하자면 호남 지역 같은 경우에는 민도가 높은 건 물론이고 지역 내 경쟁이 상대적으로 치열한 곳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무소속 당선자들도 많이 나왔고요.
그리고 국민의당이 있기도 하고 민주평화당이 있지 않습니까? 상대적으로 굉장히 치열한 경쟁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그렇기 때문에 투표율이 높게 나온다 이렇게 볼 수 있고요.
영남 같은 경우에는 사실은 지역 내 경쟁이 그렇게 치열하지는 않았습니다. 과거 선거를 봐도 자유한국당이나 그 이전의 보수정당에서 대표하는 보수정당이 주로 공천을 하면 그쪽 정당 후보자들이 많이 당선이 됐거든요.
그런 지역 내 경쟁이 치열하지 않았던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될 것이다. 이번에는 아무래도 민주당이 많이 선전하는 모습이 나타나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 보면 TK 지역 같은 경우에는 아직도 자유한국당 세가 강하기 때문에 그런 면에 있어서 투표율이 그렇게 높지 않은 하나의 요인이 될 수 있겠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조금 전에 나왔는데요. 대구 지역 투표율이 상당히 낮아요. 사전투표율도 그랬고요.
[인터뷰]
이게 가장 관심이 가는 대목 중 하나죠. 사실은 각 후보 간에 경쟁이 뜨거우면 뜨거울수록 각 정당을 지지하고 있는 유권자들이 전체적으로 투표장에 나가게 되기 때문에 투표율이 올라가게 됩니다.
특히 제주지역 선거 같은 경우는 무소속 원희룡 후보 그리고 민주당의 문대림 후보가 격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에 투표율이 굉장히 높게 나타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죠.
대구 지역 같은 경우는 우리가 얼마 전에 있었던 대통령선거에서도 당시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 이후 굉장히 어려운 선거를 치르고 있었지만 당시 홍준표 대표가 후보로 나서서 문재인 후보에 비해서 굉장히 많은 표차를 벌이기도 했고요. 그 당시 투표율이 높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대구지역의 투표율이 저렇게 낮게 나타났다는 건 여러 가지로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겠습니다마는 전체적으로 보수적인 유권자들이 투표에 많이 참석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여전히 우리가 유추해 볼 수 있는 거거든요.
얼마 전 마지막으로 우리가 여론조사를 봤던 게 방송 3사 여론조사였는데 그 여론조사에서도 대구지역 같은 경우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점을 벌이고 나와서 보수정당이 굉장히 위기감에 싸인 적이 있었는데 물론 부동층이 상당 부분 존재해서 결과는 열어봐야 합니다.
하지만 과거와 같이 전통적인 보수 텃밭인 지역에서도 이번 지방선거에서 이와 같은 결과를 예상하게 만든다라는 것은 정말로 보수정당이 이번 지방선거가 끝나고 나서 정말 어떤 방식으로 새로운 그림을 그려야 될지 굉장히 고민을 만들게 되는 지점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부동층 민심이 어디로 향할지가 또 막판 변수가 되겠고 또 하나, 어제 열린 북미 정상회담의 영향이 얼마나 있을지도 변수가 될 텐데 일단 자유한국당은 유일하게 북미 정상회담 결과를 폄하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그건 큰 틀 안에서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자유한국당은 사실은 보수 결집이 필요한 상황이고 샤이보수라고 하는 표현도 많이 사용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당당하게 보수여, 자기 정체성을 드러내서 투표장으로 나와달라고 하는 의미를 담은 측면이 있고요.
길게 보자면 사실 한국의 보수가 이념 지형으로 앞으로 어디에 자리를 해야 될지 굉장히 당황스러운 일이기도 합니다. 그동안에 한국의 보수는 반공이나 한미동맹을 근간으로 한 이념들을 갖고 왔거든요.
[앵커]
사회 철학적인 보수의 이념과 좀 달랐죠.
[인터뷰]
그렇게 해 왔는데 지금 미국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위원장하고 만나서 영광이다 이런 표현까지 쓰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앞으로 보수는 그러면 무얼 지향해야 될 것인가, 상당히 불안한 상황이기도 합니다.
그런 점들이 다 같이 한꺼번에 반영이 된 것 같고요. 방금 전에 부동층이 40%라고 말씀하셨는데 선거에 대한 오해 중 또 하나의 오해가 뭐냐하면 부동층이 굉장히 상대적으로 과거 선거에서도 높게 나왔는데 이번에 조금 더 높은 측면도 있지만 부동층 40% 중에서 실제 투표장에 안 가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는 겁니다.
과거에 분석한 자료를 보면 부동층 중에서 4분의 1 정도만 실제 투표를 하고 나머지 4분의 3은 투표장에 안 간다고 하는 게 그동안의 분석 내용이거든요. 나머지 30% 정도 부동층이 있다 하더라도 실제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 같고요.
나머지 20%, 부동층 표심으로만 본다면. 그중에 한 20% 정도가 과연 어느 쪽에 투표를 하느냐. 이건 또 나머지 남은 하나의 변수는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번 선거 끝나고 나서 분석을 해 볼 텐데 쉽게 말하는 샤이보수층, 과연 그 표심이 어디로 갔는지 그 부분도 관전포인트로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에 선거를 보는 관전포인트라고 쉽게 표현을 하는데 그중에서 첫 번째라면 북미 정상회담의 이슈가 어느 정도 영향을 끼쳤느냐.
두 번째는 지역별로 보잖아요. 아무래도 관심 있는 곳이 서울시장 선거일 텐데요. 서울시장 선거 공약, 댄스 공약이 많았습니다. 그러니까 서로 박원순 시장도 그렇고 자유한국당도 그렇고 댄스 공약을 내놨어요.
[인터뷰]
맞습니다. 서울시장선거에서 특히나 박원순 현 서울시장이죠, 후보가 강남구에서 60%가 넘는 득표율을 거두게 되면 강남스타일 말춤을 추겠다는 공약을 내세웠습니다. 이게 굉장히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데요.
지금 각종 여론조사 수치를 비교해 보건대 박원순 후보가 굉장히 앞서 있는 모습들을 보이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단순하게 당선되는 것보다 훨씬 더 의미가 있다라는 것은 서울지역에 있는 25개 자치구의 구청자들과 함께 당선되는 것.
그리고 덧붙여서 강남 지역은 특히나 보수정당의 아성인 곳이고 민주당이 쉽게 공략하기 어려운 곳인데 여기를 만약 구청장을 비롯해서 박원순 후보가 60%가 넘는 득표율을 거둔다면 여기에 대해서 박원순 후보가 지방선거 이후에 대권주자로 달려갈 수 있는 여러 가지 포석 중에 본인의 성과로 나타낼 수가 있는 지점이라고 볼 수 있는 거거든요.
따라서 우리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17개 광역단체장 중심의 선거 결과를 놓고 여러 가지 포인트 지점을 삼습니다마는 기초단위로 내려오게 됐을 경우는 과연 강남, 서초, 송파라고 하는 보수적인 유권자들이 있는 지역에서 민주당이 선거에 승리할 수 있는 것인가.이것도 굉장히 눈여겨봐야 될 대목이라고 봅니다.
[앵커]
또 각종 신조어들도 출현하고 있는데요. 이시박, 투시박, 안찍박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어요. 이건 무슨 얘기인가요?
[인터뷰]
마지막에 자기 지지층 결집하기 위한 여러 가지 노력 중의 하나로 이런 말들을 많이 만들어내는데요. 지난 대선 때도 비슷한 얘기가 있었는데 박원순 후보가 주장하기로는 이러니 저러니 해도 시장은 박원순이다.
그래서 이시박이라고 하는 말 만들어냈는데 그런데 그러면 투표장에 안 갈 수 있잖아요. 어차피 시장 된다고 하는데 누가 투표장 가겠어요. 그러니까 투표장에 가서 뽑아야지 결국은 박원순이다.
그래서 투시박이라고 하는 말이 나왔고요. 그리고 이번에는 야권 단일화가 되지 않았잖아요. 그러니까 서로 단일화가 안 된 후보를 향해서 안철수 후보를 찍으면 박원순 시장이 된다.
김문수 후보를 찍으면 박원순 시장이 된다. 이렇게 서로 간에 공격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그러니까 마지막 막판까지 결국은 1등 후보가 만약에 있는 상황이 된다고 하면 3자 구도가 가지고 있는 역설 중에 하나입니다.
그러니까 2등, 3등이 어떻게 해서든 더 많은 표를 얻어서 1등에 근접해야 되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저쪽에 표 주지 마시고 저한테 몰아주세요라고 하는 의미에서 이렇게 얘기하는 거고요. 좀 앞선다고 생각하는 후보 같은 경우에는 나를 좀 더 확실하게 다시 한 번 밀어주세요 하는 의미에서 이런 신조어를 만들어내는 것 같습니다.
[앵커]
신조어, 공약. 댄스 공약도 좋지만 진짜 중요한 것은 정책인데요. 정책적인 선거로 붙는 것도 보고 싶습니다.
조금 전에 얘기해 주셨는데 야권 후보 단일화가 무산이 됐습니다. 그럼으로써 관전포인트 하나가 2위를 누가 차지하느냐예요. 그것에 따라서 앞으로 잠룡 얘기도 나올 것이고 정계 개편 얘기도 나올 것이고요.
[인터뷰]
서울시장 후보를 보면 안철수 후보 입장에서는 1등을 하면 제일 좋겠죠. 그런데 만약에 1등을 하지 못하게 됐을 경우라도 2등을 자유한국당의 김문수 후보랑 격차를 완전히 많이 벌린 상태에서 2등을 하게 되면 상당한 의미가 있을 겁니다.
그러니까 지금 여기에 대해서 바른미래당이 가지고 있는 자유한국당과 비교해 봤을 때 당세라든지 지지율이라든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열세가 있는 건데 그래도 유력한 대권주자로서의 안철수 후보에 대한 가능성들을 점칠 수가 있는 거고요. 그렇다면 지방선거 이후에 정계개편 과정에서 주도권을 점할 수 있는 상황이 될 겁니다.
하지만 여기서 만약에 그 정반대의 결과로써 안철수 후보가 김문수 후보에 밀려난 3등의 결과로 나타나게 된다면 바른미래당의 존립 자체에 대해서 엄청난 문제, 가능성이 떠오르게 될 것이고요.
특히나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는 지난번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한 이후에 당권 도전을 하게 됐을 때도 여러 가지 말들, 구설수들이 많았는데 그 이후로 지금까지 쉼 없이 정치적인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그래서 만약 이번 지방선거에서 3등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보게 됐을 경우 당분간 정치적으로 복귀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 됐기 때문에 서울시장 최종적인 성적표가 몇 등을 할 것인지도 우리가 눈여겨봐야 될 부분입니다.
[앵커]
몇 퍼센트가 나올 것인가 그 부분이 굉장히 궁금할 것이고요. 일단 민주당은 광역단체장 17곳 중에서 14곳에서 승리를 할 것으로 예상을 했고 자유한국당은 6곳 플러스 알파를 잡았는데 만약에 이 기대치에 크게 못 미치게 된다면 일단 지도부 책임론으로 가지 않겠습니까?
일단 지방선거에 홍준표 대표는 대표직까지 걸었는데 이거 어떻게 될까요?
[인터뷰]
대표직을 거는 광역자치단체 개수가 어떨 때는 6곳 됐다 어떨 때는 5곳 됐다 해서 왔다 갔다 하기는 하는데요. 홍준표 대표 체제로 어찌됐든 치렀던 선거이기 때문에 선거에서 참패를 하면 당연히 거기에 대해서 책임을 지는 건 어쩌면 당연한 것 같습니다.
문제는 자유한국당이 과연 홍준표 대표의 책임론을 묻고 난 다음에 어디로 갈 것인가에 관한 문제일 것 같아요. 방금 전에도 얘기하신 것처럼 보수 통합론이 다시 얘기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것이고요.
그렇게 될 경우에는 바른미래당에 있는 보수 성향의 의원들이 자유한국당으로 어떻게 갈 것이냐, 합쳐질 것이냐 이런 논란이 나올 것이고 그러면 나머지 과거 국민의당에 있었던 의원들은 또 어디로 갈 거냐.
이런 문제가 제기가 될 것이기 때문에 단순히 이번에는 홍준표 대표 한 명에 대한 책임론을 묻는 차원이 아니라 전체 정계개편의 그림을 바꾸는 차원의 책임론이 불거질 것이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저희들이 지금 지도로 여기는 꼭이라는 이름으로 저희가 전해 드리고 있습니다. 이제 앞으로 출구조사 결과 계속 투표, 개표가 되는 상황 속에서 이 지역을 집중해서 봐야 될 필요가 있습니다. 설명해 주시죠.
[인터뷰]
민주당부터 보게 됐을 경우는 저 세 곳 지역구 중에서는 경남을 가장 눈여겨보고 싶습니다. 특히나 드루킹 파문으로 인해서 민주당의 김경수 후보가 굉장히 어려움에 처했던 지역이기는 합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여론조사를 비춰보건대 자유한국당의 김태호 후보와 함께 선거에서 굉장히 우위를 점하고 있는 여론조사도 일부 있거든요.
따라서 여기, 경남 지역이라고 하는 곳은 한국당의 홍준표 대표가 직전에 경남지사를 지냈던 곳이기도 하기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원팀으로 선거를 치르게 되는 김경수 후보가 여기에서 승리하게 될 경우 상당한 의미를 점할 수 있기 때문에 결과를 굉장히 민주당은 주목해 보는 곳이라고 생각이 되고요.
반대로 패배했을 경우에는 이러한 의혹에도 불구하고 공천했던 민주당 지도부의 책임론이 있을 수밖에 없겠죠. 타격이 클 수밖에 없는 곳이고요.
한국당 입장에서는 대구라고 하는 지역, 앞서도 설명을 드렸습니다마는 대구시장 선거에서 만약에 민주당이 패배하게 되거나 아니면 승리를 하더라도 아주 근소한 차이로 승리하게 됐을 경우. 정말 한국당에는 굉장히 치명적인 상황이 될 수밖에 없을 거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정의당은 서울 구로를 얘기하고 있는데 노동자들이 밀집해 있는 지역 아니겠습니까? 아마도 지역구에 대한 표심보다는 전체적으로 노동자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비례대표 선거 등에서 얼마만큼의 득표를 거두는 것이 상징적인 의미를 갖느냐 이게 정의당이 바라보는 대목인 것 같습니다.
[앵커]
김성완 평론가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각 정당마다 이해관계가 엇갈리기 때문에 어느 지역이다 이렇게 말씀드리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는데요. 이번에 큰 이슈가 제기됐던 네거티브가 가장 심했던 경기 같은 경우에도 관심 지역이 될 수 있고요.
그리고 자유한국당 입장에서는 경기, 강원 지역의 접경지역에 해당되는 표심이 어떻게 나올 것인가 이거 굉장히 중요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그동안에는 거의 자유한국당이 계속 자치단체장을 다 배출했다고 할 정도로 포천, 연천 이런 쪽 지역들이 굉장히 보수세가 강했는데 지금 북핵 이슈라든가 아니면 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서 여러 가지 평화 문제에 대한 얘기들이 이슈가 되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만약에 자유한국당이 여기에서까지 패배를 하는 상황이 돼버린다. 그러면 진짜 보수의 존립 기반이 사라진다고 하는 얘기가 나올 수 있고 선거 후폭풍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그 부분도 한번 주목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재보궐선거도 지금 12곳에서 치러지고 있습니다. 어느 곳 눈여겨봐야 될까요?
[인터뷰]
제일 주목이 되는 데는 서울지역이라고 볼 수 있겠는데요. 노원병과 송파을 같은 지역, 여기에서 민주당이 우세를 점하고 있는 곳이기는 합니다마는 보수지역에서 바라봤을 때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과연 어떤 정도의 성적표를 받아내는 것인가도 향후에 있게 되는 지방선거 이후의 여러 가지 관전포인트가 될 수 있다 생각이 되고요.
특히나 송파을 지역 같은 경우는 바른미래당의 박종진 후보의 공천을 둘러싸고 여러 가지 내분이 있지 않았습니까? 박종진 후보가 3등을 만약 하게 되면 석촌호수에 뛰어들겠다 이런 얘기를 하기도 했는데요.
실질적인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가 주목이 되는 거고 전체 12곳 가운데 사실은 민주당이 과연 어느 정도의 보궐선거 과정에서의 의석수를 점하게 되는 것인가가 결국은 이후에 있게 되는 후반기 의장단 선거라든지 그리고 이후에 있게 되는 국회 내에서의 정치적 지형 변화에도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끝까지 지켜봐야 될 대목들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아까 잠시 언급을 해 주셨습니다마는 경기지사 선거에서 이번에 네거티브 공방전이 그야말로 난무하지 않았습니까? 이게 과연 선거에 얼마나 영향을 끼칠까가 관건이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지금 투표함을 열어보지 않은 상황에서 단언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인데요.
어찌됐든 이전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이재명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오기는 했지만 선거 막판에 이게 불거지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다만 몇 가지 변수인 측면이 있는 것이 사전투표가 이루어지고 난 다음에 이 공방이 본격적으로 불이 붙었다. 이 부분도 한번 주목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고요.
[앵커]
공교롭게도 공표 금지 기간이 딱 시작될 때 이게 거의 정점에 달했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리고 지금 스캔들이라고 하는 게 여성 유권자들한테 좀 더 민감하게 다가올 수 있는 부분이 있는데 여성 유권자들의 표심이 어떻게 갈 것이냐 이 부분도 관심거리가 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제 결전의 순간 1시간여 앞으로 점점 다가오고 있고요. 저희가 계속 실시간으로 이 시각 투표율을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가파르게 오르는 것 같습니다.
저희들이 시작할 때 얘기를 나눠봤었던 것처럼 60%의 투표율을 과연 이룰 수 있을지 이 부분도 상당히 관심이고요. 오늘 여러 가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말씀 정말 잘 나눠봤고요. 김성완 시사평론가, 또 김병민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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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제 투표 마감 시간 2시간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오후 6시부터는 전국의 투표함이 일제히 열리게 됩니다. 지역 일꾼 4000여 명을 뽑는 민심 2018. 표심은 어디로 향했을까요?
김성완 시사평론가, 김병민 경희대 객원교수와 함께 관련 내용 분석해 보겠습니다. 두 분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두 분 투표하고 오셨습니까?
[인터뷰]
저는 지난 주말에 사전투표 했습니다.
[인터뷰]
저도 역시 사전투표했습니다.
[앵커]
투표 안 하셨으면 보내드릴 수도 없고. 이번 선거에서 가장 영향을 줬던 건 무엇보다 공약이어야 되는 건 사실인데 실제 평가하실 때는 가장 영향을 끼쳤다고 보시는지요?
[인터뷰]
우리가 선거에 대해서 갖고 있는 오해, 착각 중에 하나가 공약이 좋으면 그 후보를 뽑는다 이거였다고 말씀드릴 수 있는데요.
왜냐하면 과거 선거를 분석해 보면 공약이 실제 선거 결과에 미치는 영향이 생각보다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선거 결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정당하고 구도라고 볼 수 있는데요.
그래서 선거판에서 흔히 하는 얘기가 정당이 60%, 그리고 인물이 30%, 그리고 이슈나 정책이 10% 영향을 미친다 이렇게 얘기를 하거든요.
이번 선거 같은 경우에 보면 아무래도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굉장히 높고 또 임기 초반이기도 하고요. 또 민주당 지지율도 지금 높게 나오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아마 그런 영향들이 이번 선거의 가장 큰 변수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또 이번 선거와 관련해서 궁금한 부분 몇 가지를 좀 짚어보겠습니다. 그래픽으로 준비했는데요. 한번 보시죠.
후보 간 득표율이 똑같으면 고령일수록 유리하다고요. 이건 무슨 얘기인가요?
[인터뷰]
후보 간 득표가 똑같이 나왔던 선거 결과가 대한민국 선거에서 몇 번 있었습니다. 이렇게 되게 됐을 경우에는 지방선거 같은 경우 국회의원 선거는 연장자가 당선이 되는 것으로 나옵니다.
대통령선거에서 만약에 정말 굉장히 낮은 확률이지만 두 후보자가 동수가 되게 됐을 경우에는 국회에서 결정하게 되는데요.
외국 같은 경우에는 추첨을 통해서 결국은 후보자를 결정한다고 하는데 청년 후보자들 입장에서는 조금 아쉬운 제도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앵커]
이번에 특이한 건 외국인도 투표를 하고요. 실제로도 지금 많은 투표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이 시각 투표율을 보면서 이야기를 나눴으면 좋겠습니다. 전체 투표율이 조금 전에 확인한 대로 53% 기록하고 있고요. 이게 지난 선거, 4년 전 선거와 비교했을 때도 소폭 높은 수치입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지금 어느 정도 이게 관심 있는 선거로 가고 있다고 보시는지요?
[인터뷰]
지방선거 같은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대선보다는 유권자들의 관심이 좀 덜하기는 한데요. 유권자들이 지난번에 촛불집회나 이런 것들, 과정을 겪으면서 투표 참여 열기가 이전보다는 높아진 건 분명해 보입니다.
지금 숫자로도 그게 다 드러났는데요. 오후 4시 기준으로 해서 말씀드리면 지난 6회 지방선거, 2014년 지방선거 때 오후 4시 기준으로 49% 조금 넘었거든요, 투표율이. 그런데 최종 투표율이 56.8%였습니다.
[앵커]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49.1%.
[인터뷰]
그러니까 오후 4시에서 6시 사이 한 7%포인트 정도 투표율이 높아졌다고 가정해 볼 수 있거든요. 이번 같은 경우에 오후 4시 기준으로 53.2% 투표율이 지금 나왔기 때문에 여기서 7% 더 하면 최종 투표율에 가깝게 나오지 않을까.
그렇게 보면 최종 투표율은 60%를 약간 넘거나 60% 정도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이렇게 예측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김병민 교수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60% 넘을 수 있을까요?
[인터뷰]
지금 같은 추이대로라면 딱 60% 정도에 걸리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데요. 기왕이면 60%를 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게 더불어민주당의 일부 의원들이 공약하지 않았습니까?
남성 의원들이 60%가 넘으면 머리 짧게 자르고 파란색으로 염색한다. 일부에서는 여성 의원들이 염색했는데 뿌리까지 염색 안 했다고 하는 논란이 되기도 하는데요. 제대로 염색할 수 있는 모습 보기 위해서 60%는 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인터뷰]
그런데 단순히 그거라기보다는 23년 동안 60%를 지방선거에서 한 번도 투표율을 넘겨본 적이 없어요. 이번에는 60% 한번 깨고 다음 번에는 한 65%, 이런 식으로 가려면 60% 일단 넘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앵커]
이번에 60%가 넘으면 의미가 있는 게 사실 정책이라든지 지방선거에 대한 이슈가 조금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분위기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60%를 넘으면 의미가 있을 것 같은데요. 지역별로 조금만 더 얘기를 나눠보고 싶습니다.
지역별로 봤을 때 지금 53.2%가 전국 평균이고요. 권역별로 봤을 때 호남권과 영남권, 이게 보수의 텃밭, 진보의 텃밭을 봤을 때 투표율 차이가 있습니다.
지금 보면 호남권이 59.2%로 상당히 높은 편이고요. 수도권은 평균과 비슷한 측면이 있고요. 경북권이 54.5%. 경남권 55%.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어떻게 분석하십니까?
[인터뷰]
이걸 이번 선거만 가지고 말씀드리면 서고동저 이렇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과거 선거에도 비슷한 경향들이 나타났어요.
굳이 분석을 하자면 호남 지역 같은 경우에는 민도가 높은 건 물론이고 지역 내 경쟁이 상대적으로 치열한 곳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무소속 당선자들도 많이 나왔고요.
그리고 국민의당이 있기도 하고 민주평화당이 있지 않습니까? 상대적으로 굉장히 치열한 경쟁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그렇기 때문에 투표율이 높게 나온다 이렇게 볼 수 있고요.
영남 같은 경우에는 사실은 지역 내 경쟁이 그렇게 치열하지는 않았습니다. 과거 선거를 봐도 자유한국당이나 그 이전의 보수정당에서 대표하는 보수정당이 주로 공천을 하면 그쪽 정당 후보자들이 많이 당선이 됐거든요.
그런 지역 내 경쟁이 치열하지 않았던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될 것이다. 이번에는 아무래도 민주당이 많이 선전하는 모습이 나타나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 보면 TK 지역 같은 경우에는 아직도 자유한국당 세가 강하기 때문에 그런 면에 있어서 투표율이 그렇게 높지 않은 하나의 요인이 될 수 있겠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조금 전에 나왔는데요. 대구 지역 투표율이 상당히 낮아요. 사전투표율도 그랬고요.
[인터뷰]
이게 가장 관심이 가는 대목 중 하나죠. 사실은 각 후보 간에 경쟁이 뜨거우면 뜨거울수록 각 정당을 지지하고 있는 유권자들이 전체적으로 투표장에 나가게 되기 때문에 투표율이 올라가게 됩니다.
특히 제주지역 선거 같은 경우는 무소속 원희룡 후보 그리고 민주당의 문대림 후보가 격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에 투표율이 굉장히 높게 나타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죠.
대구 지역 같은 경우는 우리가 얼마 전에 있었던 대통령선거에서도 당시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 이후 굉장히 어려운 선거를 치르고 있었지만 당시 홍준표 대표가 후보로 나서서 문재인 후보에 비해서 굉장히 많은 표차를 벌이기도 했고요. 그 당시 투표율이 높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대구지역의 투표율이 저렇게 낮게 나타났다는 건 여러 가지로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겠습니다마는 전체적으로 보수적인 유권자들이 투표에 많이 참석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여전히 우리가 유추해 볼 수 있는 거거든요.
얼마 전 마지막으로 우리가 여론조사를 봤던 게 방송 3사 여론조사였는데 그 여론조사에서도 대구지역 같은 경우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점을 벌이고 나와서 보수정당이 굉장히 위기감에 싸인 적이 있었는데 물론 부동층이 상당 부분 존재해서 결과는 열어봐야 합니다.
하지만 과거와 같이 전통적인 보수 텃밭인 지역에서도 이번 지방선거에서 이와 같은 결과를 예상하게 만든다라는 것은 정말로 보수정당이 이번 지방선거가 끝나고 나서 정말 어떤 방식으로 새로운 그림을 그려야 될지 굉장히 고민을 만들게 되는 지점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부동층 민심이 어디로 향할지가 또 막판 변수가 되겠고 또 하나, 어제 열린 북미 정상회담의 영향이 얼마나 있을지도 변수가 될 텐데 일단 자유한국당은 유일하게 북미 정상회담 결과를 폄하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그건 큰 틀 안에서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자유한국당은 사실은 보수 결집이 필요한 상황이고 샤이보수라고 하는 표현도 많이 사용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당당하게 보수여, 자기 정체성을 드러내서 투표장으로 나와달라고 하는 의미를 담은 측면이 있고요.
길게 보자면 사실 한국의 보수가 이념 지형으로 앞으로 어디에 자리를 해야 될지 굉장히 당황스러운 일이기도 합니다. 그동안에 한국의 보수는 반공이나 한미동맹을 근간으로 한 이념들을 갖고 왔거든요.
[앵커]
사회 철학적인 보수의 이념과 좀 달랐죠.
[인터뷰]
그렇게 해 왔는데 지금 미국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위원장하고 만나서 영광이다 이런 표현까지 쓰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앞으로 보수는 그러면 무얼 지향해야 될 것인가, 상당히 불안한 상황이기도 합니다.
그런 점들이 다 같이 한꺼번에 반영이 된 것 같고요. 방금 전에 부동층이 40%라고 말씀하셨는데 선거에 대한 오해 중 또 하나의 오해가 뭐냐하면 부동층이 굉장히 상대적으로 과거 선거에서도 높게 나왔는데 이번에 조금 더 높은 측면도 있지만 부동층 40% 중에서 실제 투표장에 안 가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는 겁니다.
과거에 분석한 자료를 보면 부동층 중에서 4분의 1 정도만 실제 투표를 하고 나머지 4분의 3은 투표장에 안 간다고 하는 게 그동안의 분석 내용이거든요. 나머지 30% 정도 부동층이 있다 하더라도 실제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 같고요.
나머지 20%, 부동층 표심으로만 본다면. 그중에 한 20% 정도가 과연 어느 쪽에 투표를 하느냐. 이건 또 나머지 남은 하나의 변수는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번 선거 끝나고 나서 분석을 해 볼 텐데 쉽게 말하는 샤이보수층, 과연 그 표심이 어디로 갔는지 그 부분도 관전포인트로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에 선거를 보는 관전포인트라고 쉽게 표현을 하는데 그중에서 첫 번째라면 북미 정상회담의 이슈가 어느 정도 영향을 끼쳤느냐.
두 번째는 지역별로 보잖아요. 아무래도 관심 있는 곳이 서울시장 선거일 텐데요. 서울시장 선거 공약, 댄스 공약이 많았습니다. 그러니까 서로 박원순 시장도 그렇고 자유한국당도 그렇고 댄스 공약을 내놨어요.
[인터뷰]
맞습니다. 서울시장선거에서 특히나 박원순 현 서울시장이죠, 후보가 강남구에서 60%가 넘는 득표율을 거두게 되면 강남스타일 말춤을 추겠다는 공약을 내세웠습니다. 이게 굉장히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데요.
지금 각종 여론조사 수치를 비교해 보건대 박원순 후보가 굉장히 앞서 있는 모습들을 보이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단순하게 당선되는 것보다 훨씬 더 의미가 있다라는 것은 서울지역에 있는 25개 자치구의 구청자들과 함께 당선되는 것.
그리고 덧붙여서 강남 지역은 특히나 보수정당의 아성인 곳이고 민주당이 쉽게 공략하기 어려운 곳인데 여기를 만약 구청장을 비롯해서 박원순 후보가 60%가 넘는 득표율을 거둔다면 여기에 대해서 박원순 후보가 지방선거 이후에 대권주자로 달려갈 수 있는 여러 가지 포석 중에 본인의 성과로 나타낼 수가 있는 지점이라고 볼 수 있는 거거든요.
따라서 우리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17개 광역단체장 중심의 선거 결과를 놓고 여러 가지 포인트 지점을 삼습니다마는 기초단위로 내려오게 됐을 경우는 과연 강남, 서초, 송파라고 하는 보수적인 유권자들이 있는 지역에서 민주당이 선거에 승리할 수 있는 것인가.이것도 굉장히 눈여겨봐야 될 대목이라고 봅니다.
[앵커]
또 각종 신조어들도 출현하고 있는데요. 이시박, 투시박, 안찍박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어요. 이건 무슨 얘기인가요?
[인터뷰]
마지막에 자기 지지층 결집하기 위한 여러 가지 노력 중의 하나로 이런 말들을 많이 만들어내는데요. 지난 대선 때도 비슷한 얘기가 있었는데 박원순 후보가 주장하기로는 이러니 저러니 해도 시장은 박원순이다.
그래서 이시박이라고 하는 말 만들어냈는데 그런데 그러면 투표장에 안 갈 수 있잖아요. 어차피 시장 된다고 하는데 누가 투표장 가겠어요. 그러니까 투표장에 가서 뽑아야지 결국은 박원순이다.
그래서 투시박이라고 하는 말이 나왔고요. 그리고 이번에는 야권 단일화가 되지 않았잖아요. 그러니까 서로 단일화가 안 된 후보를 향해서 안철수 후보를 찍으면 박원순 시장이 된다.
김문수 후보를 찍으면 박원순 시장이 된다. 이렇게 서로 간에 공격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그러니까 마지막 막판까지 결국은 1등 후보가 만약에 있는 상황이 된다고 하면 3자 구도가 가지고 있는 역설 중에 하나입니다.
그러니까 2등, 3등이 어떻게 해서든 더 많은 표를 얻어서 1등에 근접해야 되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저쪽에 표 주지 마시고 저한테 몰아주세요라고 하는 의미에서 이렇게 얘기하는 거고요. 좀 앞선다고 생각하는 후보 같은 경우에는 나를 좀 더 확실하게 다시 한 번 밀어주세요 하는 의미에서 이런 신조어를 만들어내는 것 같습니다.
[앵커]
신조어, 공약. 댄스 공약도 좋지만 진짜 중요한 것은 정책인데요. 정책적인 선거로 붙는 것도 보고 싶습니다.
조금 전에 얘기해 주셨는데 야권 후보 단일화가 무산이 됐습니다. 그럼으로써 관전포인트 하나가 2위를 누가 차지하느냐예요. 그것에 따라서 앞으로 잠룡 얘기도 나올 것이고 정계 개편 얘기도 나올 것이고요.
[인터뷰]
서울시장 후보를 보면 안철수 후보 입장에서는 1등을 하면 제일 좋겠죠. 그런데 만약에 1등을 하지 못하게 됐을 경우라도 2등을 자유한국당의 김문수 후보랑 격차를 완전히 많이 벌린 상태에서 2등을 하게 되면 상당한 의미가 있을 겁니다.
그러니까 지금 여기에 대해서 바른미래당이 가지고 있는 자유한국당과 비교해 봤을 때 당세라든지 지지율이라든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열세가 있는 건데 그래도 유력한 대권주자로서의 안철수 후보에 대한 가능성들을 점칠 수가 있는 거고요. 그렇다면 지방선거 이후에 정계개편 과정에서 주도권을 점할 수 있는 상황이 될 겁니다.
하지만 여기서 만약에 그 정반대의 결과로써 안철수 후보가 김문수 후보에 밀려난 3등의 결과로 나타나게 된다면 바른미래당의 존립 자체에 대해서 엄청난 문제, 가능성이 떠오르게 될 것이고요.
특히나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는 지난번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한 이후에 당권 도전을 하게 됐을 때도 여러 가지 말들, 구설수들이 많았는데 그 이후로 지금까지 쉼 없이 정치적인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그래서 만약 이번 지방선거에서 3등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보게 됐을 경우 당분간 정치적으로 복귀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 됐기 때문에 서울시장 최종적인 성적표가 몇 등을 할 것인지도 우리가 눈여겨봐야 될 부분입니다.
[앵커]
몇 퍼센트가 나올 것인가 그 부분이 굉장히 궁금할 것이고요. 일단 민주당은 광역단체장 17곳 중에서 14곳에서 승리를 할 것으로 예상을 했고 자유한국당은 6곳 플러스 알파를 잡았는데 만약에 이 기대치에 크게 못 미치게 된다면 일단 지도부 책임론으로 가지 않겠습니까?
일단 지방선거에 홍준표 대표는 대표직까지 걸었는데 이거 어떻게 될까요?
[인터뷰]
대표직을 거는 광역자치단체 개수가 어떨 때는 6곳 됐다 어떨 때는 5곳 됐다 해서 왔다 갔다 하기는 하는데요. 홍준표 대표 체제로 어찌됐든 치렀던 선거이기 때문에 선거에서 참패를 하면 당연히 거기에 대해서 책임을 지는 건 어쩌면 당연한 것 같습니다.
문제는 자유한국당이 과연 홍준표 대표의 책임론을 묻고 난 다음에 어디로 갈 것인가에 관한 문제일 것 같아요. 방금 전에도 얘기하신 것처럼 보수 통합론이 다시 얘기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것이고요.
그렇게 될 경우에는 바른미래당에 있는 보수 성향의 의원들이 자유한국당으로 어떻게 갈 것이냐, 합쳐질 것이냐 이런 논란이 나올 것이고 그러면 나머지 과거 국민의당에 있었던 의원들은 또 어디로 갈 거냐.
이런 문제가 제기가 될 것이기 때문에 단순히 이번에는 홍준표 대표 한 명에 대한 책임론을 묻는 차원이 아니라 전체 정계개편의 그림을 바꾸는 차원의 책임론이 불거질 것이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저희들이 지금 지도로 여기는 꼭이라는 이름으로 저희가 전해 드리고 있습니다. 이제 앞으로 출구조사 결과 계속 투표, 개표가 되는 상황 속에서 이 지역을 집중해서 봐야 될 필요가 있습니다. 설명해 주시죠.
[인터뷰]
민주당부터 보게 됐을 경우는 저 세 곳 지역구 중에서는 경남을 가장 눈여겨보고 싶습니다. 특히나 드루킹 파문으로 인해서 민주당의 김경수 후보가 굉장히 어려움에 처했던 지역이기는 합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여론조사를 비춰보건대 자유한국당의 김태호 후보와 함께 선거에서 굉장히 우위를 점하고 있는 여론조사도 일부 있거든요.
따라서 여기, 경남 지역이라고 하는 곳은 한국당의 홍준표 대표가 직전에 경남지사를 지냈던 곳이기도 하기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원팀으로 선거를 치르게 되는 김경수 후보가 여기에서 승리하게 될 경우 상당한 의미를 점할 수 있기 때문에 결과를 굉장히 민주당은 주목해 보는 곳이라고 생각이 되고요.
반대로 패배했을 경우에는 이러한 의혹에도 불구하고 공천했던 민주당 지도부의 책임론이 있을 수밖에 없겠죠. 타격이 클 수밖에 없는 곳이고요.
한국당 입장에서는 대구라고 하는 지역, 앞서도 설명을 드렸습니다마는 대구시장 선거에서 만약에 민주당이 패배하게 되거나 아니면 승리를 하더라도 아주 근소한 차이로 승리하게 됐을 경우. 정말 한국당에는 굉장히 치명적인 상황이 될 수밖에 없을 거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정의당은 서울 구로를 얘기하고 있는데 노동자들이 밀집해 있는 지역 아니겠습니까? 아마도 지역구에 대한 표심보다는 전체적으로 노동자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비례대표 선거 등에서 얼마만큼의 득표를 거두는 것이 상징적인 의미를 갖느냐 이게 정의당이 바라보는 대목인 것 같습니다.
[앵커]
김성완 평론가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각 정당마다 이해관계가 엇갈리기 때문에 어느 지역이다 이렇게 말씀드리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는데요. 이번에 큰 이슈가 제기됐던 네거티브가 가장 심했던 경기 같은 경우에도 관심 지역이 될 수 있고요.
그리고 자유한국당 입장에서는 경기, 강원 지역의 접경지역에 해당되는 표심이 어떻게 나올 것인가 이거 굉장히 중요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그동안에는 거의 자유한국당이 계속 자치단체장을 다 배출했다고 할 정도로 포천, 연천 이런 쪽 지역들이 굉장히 보수세가 강했는데 지금 북핵 이슈라든가 아니면 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서 여러 가지 평화 문제에 대한 얘기들이 이슈가 되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만약에 자유한국당이 여기에서까지 패배를 하는 상황이 돼버린다. 그러면 진짜 보수의 존립 기반이 사라진다고 하는 얘기가 나올 수 있고 선거 후폭풍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그 부분도 한번 주목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재보궐선거도 지금 12곳에서 치러지고 있습니다. 어느 곳 눈여겨봐야 될까요?
[인터뷰]
제일 주목이 되는 데는 서울지역이라고 볼 수 있겠는데요. 노원병과 송파을 같은 지역, 여기에서 민주당이 우세를 점하고 있는 곳이기는 합니다마는 보수지역에서 바라봤을 때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과연 어떤 정도의 성적표를 받아내는 것인가도 향후에 있게 되는 지방선거 이후의 여러 가지 관전포인트가 될 수 있다 생각이 되고요.
특히나 송파을 지역 같은 경우는 바른미래당의 박종진 후보의 공천을 둘러싸고 여러 가지 내분이 있지 않았습니까? 박종진 후보가 3등을 만약 하게 되면 석촌호수에 뛰어들겠다 이런 얘기를 하기도 했는데요.
실질적인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가 주목이 되는 거고 전체 12곳 가운데 사실은 민주당이 과연 어느 정도의 보궐선거 과정에서의 의석수를 점하게 되는 것인가가 결국은 이후에 있게 되는 후반기 의장단 선거라든지 그리고 이후에 있게 되는 국회 내에서의 정치적 지형 변화에도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끝까지 지켜봐야 될 대목들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아까 잠시 언급을 해 주셨습니다마는 경기지사 선거에서 이번에 네거티브 공방전이 그야말로 난무하지 않았습니까? 이게 과연 선거에 얼마나 영향을 끼칠까가 관건이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지금 투표함을 열어보지 않은 상황에서 단언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인데요.
어찌됐든 이전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이재명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오기는 했지만 선거 막판에 이게 불거지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다만 몇 가지 변수인 측면이 있는 것이 사전투표가 이루어지고 난 다음에 이 공방이 본격적으로 불이 붙었다. 이 부분도 한번 주목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고요.
[앵커]
공교롭게도 공표 금지 기간이 딱 시작될 때 이게 거의 정점에 달했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리고 지금 스캔들이라고 하는 게 여성 유권자들한테 좀 더 민감하게 다가올 수 있는 부분이 있는데 여성 유권자들의 표심이 어떻게 갈 것이냐 이 부분도 관심거리가 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제 결전의 순간 1시간여 앞으로 점점 다가오고 있고요. 저희가 계속 실시간으로 이 시각 투표율을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가파르게 오르는 것 같습니다.
저희들이 시작할 때 얘기를 나눠봤었던 것처럼 60%의 투표율을 과연 이룰 수 있을지 이 부분도 상당히 관심이고요. 오늘 여러 가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말씀 정말 잘 나눠봤고요. 김성완 시사평론가, 또 김병민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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