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유승민, '참패에 책임' 대표 사퇴

홍준표·유승민, '참패에 책임' 대표 사퇴

2018.06.14. 오후 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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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서 각 당 상황 다시 한 번 정리하겠습니다.

조태현 기자 나와주세요.

아무래도 가장 충격이 큰 정당, 자유한국당일 텐데요.

저희가 조금 전에 생중계로도 전해드렸는데 홍준표 대표, 결국 대표직에서 오늘 물러난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자유한국당, 조금 전에 홍준표 대표가 주재하는 최고위원회의를 열었습니다.

사실상 마지막 회의가 되었는데요.

이 자리에서 홍 대표는 이번 선거에서 참패했고 나라가 통째로 넘어갔다며 모든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국민의 선택을 존중한다면서 당대표를 오늘부로 내려놓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서 단합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신보수주의의 정당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이야기를 했는데요.

이후에 별도의 질문은 받지 않고 곧바로 나리를 떠났습니다.

회의라기보다는 회견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는데요.

지금까지 홍 대표는 광역단체 6곳 이상을 사수하지 못한다면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여러 차레 밝혀왔습니다.

또 여기에 한국당 패인 가운데 가장 큰 최대의 패인이 홍준표 대표 그 자체라는 분석까지 나오면서 자리를 유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오늘 오전에는 조금 전에는 김태흠 최고위원이 기자회견을 열고 최고위원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당분간 김성태 원내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당을 꾸려나가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차기 전당대회는 물론이고, 당 혁신 문제 등을 둘러싸고 상당 기간 내홍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앵커]
오전에 보니까 바른미래당의 유승민 공동대표도 대표직에서 물러난다고 했는데 바른미래당 역시 앞날이 밝지 않아 보이는 것 같죠?

[기자]
그렇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는 오늘 오전에 옛 바른정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유 공동대표는 국민의 선택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바른미래당 공동대표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국민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개혁 보수의 길만이 국민의 사랑을 받을 수있다는 신념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는데요.

보수 정치라는 단어를 여러 번 사용해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유 공동대표가 참패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면서 박주선 공동대표 역시 자리를 유지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여기에 공동 창업우라고 볼 수 있는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도 서울시장 선거에서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에도 뒤진 3위에 그친상태입니다.

안 위원장은 오늘 오전 서울시장 후보 캠프를 찾았습니다.

자신의 부덕으로 부진한 결과를 받아들었다면서도, 정계 은퇴 가능성에 대해선 성찰의 시간을 가지겠다는 말로 즉답을 피했습니다.

하지만 유승민 공동대표의 사퇴에 이어 안 위원장 역시 상당 기간 정치적 공백기가불가피한 것으로 보입니다.

바른미래당의 운명도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앵커]
아마도 오늘 유일한 잔칫집, 아마도 큰 잔칫집일 것 같은데 더불어민주당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오늘 오전에 해단식을 겸한 마지막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열었는데요.

어제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뒤부터의 축제 분위기가 있었는데 오늘 오전까지 이어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추미애 대표는 압도적인 지지에 감사한다며, 이번 결과는 민주당의 승리가 아닌 위대한 국민의 승리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부산과 울산, 경남에서의 승리에 큰 비중을 뒀는데요.

이는 한국 정치사를 새롭게 구성하는 전환기적 선택이고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여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잠시 뒤에는 의원총회를 열고 앞으로의 정국 전략을 논의할 예정입니다.더불어민주당은 오는 8월 임기가 끝나는 추미애 대표의 뒤를 이를 대표를 조만간 선출할 예정인데요.

다음 총선의 공천권을 행사하는 지도부인 만큼 치열한 차기 당권 구도가 전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번 지방선거 압승을 바탕으로 당내의 친문재인계 세력이 한층 유리해졌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조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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