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6·13 지방선거 압승...정치권 후폭풍

與, 6·13 지방선거 압승...정치권 후폭풍

2018.06.14. 오후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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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민 / 경희대학교 객원교수, 최영일 / 시사평론가

[앵커]
6.13지방선거 결과가 사실상 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나자 정치권에 후폭풍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야권에서는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도부가 잇따라 사퇴했습니다. 전문가 두 분 모셨습니다. 김병민 경희대학교 객원교수, 최영일 시사평론가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압승과 참패, 여야 대표의 운명도 엇갈렸습니다. 주제어 보시죠.

[앵커]
여야 극과 극의 분위기를 함께 보셨습니다. 먼저 그래도 좀 밝은 분위기부터 얘기를 해 보죠. 민주당 추미애 대표요. 오늘 문희상 의원이 선거의 여왕이다, 이렇게 얘기했네요.

[인터뷰]
운장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죠. 사실은 추미애 대표가 당대표로 취임하고 나서 2년이 다 돼갑니다. 보통은 당대표에 취임하고 2년이라는 기간 동안 여러 가지 사건, 사고가 있기 마련인데요. 그래서 2년 임기를 다 채우는 당대표가 많지 않습니다. 홍준표 대표의 케이스도 그렇고요.

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거치면서 대통령 선거, 이번 지방선거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과정 속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승리로 이끌어왔기 때문에 그 모든 공에 대해서 추미애 대표가 칭찬받을 만한 자격이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고요. 거기에 대해서 추미애 대표의 능력도 충분히 한 몫을 했겠지만 여러 가지 정치의 제반 조건들이 굉장히 좋은 환경들을 깔아주지 않았나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앵커]
이렇게 되면서 어쨌든 추다르크, 추미애 대표, 엄청나게 정치적으로 탄력받게 된 거잖아요.

[인터뷰]
탄력받았고요. 정말 몸값이 천정부지로 올랐다. 아까 문희상 의원, 지금 재보선이 끝났기 때문에 의원들이 다 국회로 모이게 되면 사실은 차기 국회의장이잖아요. 이미 선출해 놨는데 관행대로 제1당에서 가는 게 아니라 자유한국당에서 봤을 때는 12석이 걸려 있는 재보선이다 보니까 끝나면 혹시 1당이 바뀔 수도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사실은 그때는 김칫국을 마시는 분위기에서 미뤄졌었는데 문희상 의원이 이제 국회의장이 될 거고요.

그런데 문희상 의원이 지난 정부 때 2013년에 박근혜 당시 대통령을 만나서도 여야 관계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극찬을 했어요. 칭찬이 후한 인물입니다, 원래. 그래서 적이 없죠. 누구나 다 굉장히 좋아하는 분인데. 그런데 이제 당대표에 대해서 극찬을 정말 꺼냈는데. 선거의 여왕은 이게 좋은 표현인지 좋지 않은 표현인지 또 의식을 해서 이 별명을 가진 다른 분이 하나 있다까지도 언급하셨는데 어쨌든 운장이라는 표현까지 해서 정말 복 있는 장수다. 이렇게 아름다운 장면이 연출되고 있다.

사실은 최고의 찬사를 얘기했습니다. 추미애 대표 아까 표정이 저는 너무 재미있었어요. 이렇게 한껏 웃으면서 신나해도 될 것 같은데 머리를 이렇게 쓸어내리면서 이런 걸 뭘 이렇게 자막이 나왔는데. 아마 또 다른 꿈을 꾸기 시작했을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앵커]
또 다른 꿈. 전당대회가 민주당에 곧 있잖아요. 추 대표 같은 경우에는 대표 임기가 얼마 남지는 않은 상황인데 그 다음의 행보를 어떻게 봐야 할까요?

[인터뷰]
그러니까 정치적 행보가 사실은 마땅치는 않은 것 같습니다. 보통은 차기 대권을 꿈꾸는 과정 속에서 추미애 대표가 대권주자 반열에 올랐는가 평가할 수 있지만 대권주자의 반열에 오르는 건 전적으로 국민이 선택하는 거죠. 여기에 대한 여론조사 지지도가 나와야 되는 건데 아직 그 정도의 상황까지 이르기는 좀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이 들고. 그 이후로 뭔가 경험을 쌓아야 한다면 문재인 정부에서 국정 경험을 쌓는 것이 아마 추미애 대표에게는 가장 큰 도움이 될 겁니다.

하지만 현재 있는 상황 속에서 대폭 개각이 있을 경우 추미애 대표는 아마도 국민총리 같은 국정운영의 경험을 원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과연 문재인 정부에서 추미애 대표를 어느 정도로 기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어느 정도 고민이 있을 것 같고 지금 우리가 좋은 이야기만 했지만 추미애 대표가 작년 같은 경우에는 머리 자르기 발언이라든지 여러 가지 야당과의 불화나 구설수가 꽤 많이 있었던 만큼 앞으로의 정치 행보에 대해서는 말 그대로 백지상태에서 다시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어쨌든 거침없이 나가고 있는 추다르크의 다음의 행보는 무엇일지도 관심을 갖고 기다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 민주당 압승을 통해서 의미있는 부분은 최초라는 기록이 많이 나왔다는 점이겠죠. 저희가 좀 정리를 해 보겠습니다. 네 분을 이렇게 특별히 정리를 해 봤습니다. 오거돈 부산시장 당선인. 진보진영 첫 부산시장 당선된 거죠.

[인터뷰]
그렇죠. 부산시장의 도전은 끊임없이 민주당이 했습니다. 과거에 노무현 대통령까지도 도전했었습니다마는 한 번도 성공한 사례가 없었고요. 오거돈이라는 이름 석 자는 최초의 진보진영 부산시장. 아마 역사에 길이 남게 될 텐데 그동안 오랜 도전 끝에 정말 큰 보람을 얻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앵커]
다음에 이제 김경수 경남지사 당선인. 최초의 민주당 소속 경남지사가 됐고요. 그리고 보수 텃밭에서 처음으로 강남의 벽 깬 민주당 구청장. 정순균 후보도 상당히 화제를 모았죠. 그리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에서 당선된 구미시장, 이것도 상당히 큰 뉴스였습니다.

[인터뷰]
이건 놀라운 일입니다. 그러니까 사실 홍준표 대표, 조금 이따가 안타까운 얼굴을 우리가 보겠습니다마는 평가할 수밖에 없습니다마는 사실은 영남지역 5곳은 완전히 우리다. 여기가 교두보, 마지막 베이스캠프다. 그리고 나아가서는 경기와 충남까지도 노려볼 만하다. 며칠 전 얘기였습니다.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까 다섯 곳 중에 웬일입니까? 세 곳이 지금 사실은 적에게 넘어간 그런 상황이었는데. 판단을 못 하고 있었거나 알지만 모르는 척하고 이게 현실을 부정하고 있었거나 그런 상황이 확인된 거거든요.

지금 저 최초라는 수식어로 4명 뽑았는데 네 명만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지도를 놓고 보면 엄청난 일이 지난밤 사이에 벌어졌던 거고요. 앞으로 이 대목은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어떻게 우리가 앞으로 정치적으로 재생할 것이냐, 재활할 것이냐, 부활할 것이냐, 이 고민을 하게 만드는 아주 엄청난 태산이 하나 솟았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민주당 최초 강남구청장. 이제 강남도 예전 같지가 않다, 이런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서울시에 25개 자치구가 있습니다. 이 중에 서초구를 제외하고 나머지 모든 구청장을 민주당이 석권하게 되죠. 이것뿐만 아니고요. 서울시 의원 선거 같은 경우에는 선출직으로 100명을 선출하게 되어 있는데 그중에 97명이 민주당이 당선됐다고 합니다. 말 그대로 강남권 같은 경우는 그동안 보수의 텃밭이라고 불렸던 곳 아니겠습니까. 지난번에 신연희 구청장이 구속되는 상황을 거치면서 강남도 여러 가지 변수가 있었던 것 같고요.

그렇다면 한국당 입장에서는 정말 개혁적인 후보와 인물들을 가지고 이번 선거에 임해야 하는데 과연 그런 선거를 치렀는가라는 반문이 생기고 두 번째는 강남벨트 지역에서도 바른미래당의 일부 선전한 의원들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보수의 일부 표가 분산됐던 상황도 존재하거든요.

아마 전체적인 문제 속에서 민주당이 사실상 지역주의 구도를 일부는 타파하고 특히나 서울 지역에서도 그동안 아성을 깨트리게 되는 굉장히 이변을 기록한 선거로 기록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번 선거에서 보수는 그야말로 사실상 전멸을 했다 이렇게 표현을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참 참패, 참혹한 성적이라고 할 수 있을 텐데 홍준표 대표가 이 부분에 대해서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를 했습니다.

[인터뷰]
사실은 일전에 내가 다 책임진다 이렇게 영어로도 이야기를 했죠.

[앵커]
어제 SNS에서요.

[인터뷰]
더 벅 스탑스 히얼. 내가 책임진다. 그런데 저는 그 대목은 의문을 제기하고 싶었어요. 뭐냐 하면 이미 다 망가진 상태에서 지반이 몰랐했는데 책임을 진다고 얘기를 하면 원 상태로 복귀할 수는 없는 거잖아요. 어떻게 1인이 책임을 집니까, 이 상황을. 그래서 책임을 지는 모습은 사퇴죠, 오늘 우리가 봤지만. 또 오전에는 이미 유승민 공동대표가 먼저 사퇴를 했고요.

이런 상황에 사퇴가 책임지는 것이냐, 그럼 정치란 참 쉽구나, 국민들은 이렇게 생각할 거예요. 사고를 치면 그걸 수습하는 게 책임이죠. 그런데 사고는 벌어졌고 본인은 떠나는 게 책임이다. 정치에서의 책임은 너무 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까 여기까지 왔는데. 지금 민주당의 압승, 크게 이겼기 때문에 상대는 크게 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왜 이렇게 됐느냐를 저는 민주당이 잘했느냐, 지방선거 전략 잘 짰느냐 이건 조금 두고 고민을 해 봐야 됩니다. 물음표입니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 마케팅은 국민들에게 먹힌 거죠. 그러면 상대적으로 야당은 어떤 전략으로 대응했을까. 전략이 없었다. 홍준표 대표 혼자 북 치고 장구 치다가 마지막에 후보들이 오지 말라고 하니까 어허, 이거 문 대 홍의 구도가 되니까 지역 인물들이 부각되지 않는구먼 그러고 본인이 안 나가요. 이게 전략이 아니죠, 선거의. 처음 보는 전략입니다. 이렇게 됐다가 뚜껑을 열어보니까 이 지경이 됐는데 그냥 홀연히 떠나는 게 책임이다. 이런 면에서는 야당은 정말 현실을 부정했고 전략이 부재했다, 여기에 대해서 앞으로 철저하게 대패의 원인을 찾아내지 못하면 새롭게 승리를 하는 방법을 잊어버릴지도 모릅니다.

[앵커]
당대표 사퇴 이후 홍준표 대표의 거취는 어떻게 되는 걸까요. 박지원 의원은 이렇게 전망을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앵커]
정치9단 박지원 의원이 인정하는 무서운 분, 홍준표 대표는 아예 떠나는 게 아니고 돌아올 것이다, 이렇게 전망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기대와 희망 섞인 발언이 아닐까 싶은데요. 오늘자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도 홍준표 대표의 사퇴를 막아달라는 청원이 올라왔다고 하지 않습니까? 특히나 민주당이나 진보진영에서는 홍준표 대표가 있기 때문에 선거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얘기하는 분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저 말에도 박지원 의원의 말이 일부 진실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대목은 홍 대표가 오늘 물러서면서 이런 얘기를 하죠. 나라는 통째로 넘어갔다는 이야기를 남기면서 홀연히 떠납니다.

여기에 대한 대목에 많은 상징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고 보는데요. 나라가 민주당으로 넘어갔다는 뜻을 함의하고 있는 것인가. 아니면 지금 있는 북미 정상회담 이후에 한반도의 평화 이슈에서 과연 이 북한을 두고 하는 이야기인가에 대해서 한번 고민해볼 필요가 있는 겁니다.

홍준표 대표는 줄곧 한반도 평화 무드에 대해서 4일째 판문점 선언과 북미회담이 굉장히 부정적인 평가를 내려왔죠. 지금 상황에서도 여러 가지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는데 시간이 조금 지나고 난 뒤에 북한이 진정성을 보이지 않고 비핵화가 생각처럼 이뤄지지 않는 결과가 만약에 온다면 그때 내가 다시 돌아올 것이다라는 암시를 남겨뒀던 게 한마디가 아닐까 생각이 드는데 그럴 가능성이 얼마나 있을지에 대해서는 앞으로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돌아온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쉽지 않다고 봐요.

[앵커]
쉽지 않다?

[인터뷰]
본인은 의지는 그런 의지가 절반 이상 있을 가능성이 있어요. 지금은 내가 정말 안 좋은 시기이고 무슨 얘기를 했냐면 아까 문 대 홍 얘기를 먼저 꺼낸 얘기를 하면서 지금은 문재인 대통령의 시대다. 그러니까 내가 뭘 힘을 쓸 수 있겠느냐. 지금은 떠날 때라고 생각하지만 본인은 돌아오고 싶을 텐데 아까 우리가 추다르크 얘기할 때 운, 운장이 중요하다. 복장이 중요하다.

그걸 이길 수는 없다라고 얘기한 것처럼 본인의 의지가 아무리 강해도 지금 이 지경이 된 상황에서 다시 돌아오면 민주당이 좋아할 거예요. 대신 어디서 반대할 것 같습니까? 내부에서 반대하죠.

[앵커]
민주당이 그럼 계속 돌아오라고 할까요?

[인터뷰]
지금 민주당은 돌아오면 어휴, 반갑습니다 할 가능성이 있죠. 가까운 시일 내에 근미래에 돌아온다면 오랜 시간이 지난다면 또 잊고 넘어갈 것 같고요. 그런데 문제는 내부 저항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지금 이 상황을 초래한 그야말로 패장이 바로 홍준표 대표인데 전 대표가 됐습니다마는 그런데 돌아와서 무엇을 하겠다는 겁니까? 떠나 있는 게 도와주는 겁니다라고 이야기할 가능성이 높아서 지금 적어도 문재인 대통령 임기 내에 자유한국당으로 돌아올 것인가. 그러고서...

[앵커]
그런데 현직 의원도 아니고.

[인터뷰]
완전히 야인이에요. 저는 개인적으로 홍준표 전 대표가 뭘 하면 제일 잘 맞을 것 같냐면 지금 여기 앉아 계시면 제일 잘 맞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방송에서 보수논객이 있잖아요.

[앵커]
평론 얘기하시는 건가요?

[인터뷰]
평론이죠. 차명진 전 의원이라든가 또는 전원책 변호사라든가 얼마큼 보수의 논객들이 영향력이 있습니까? 홍준표 대표는 의원도 아니고 어떤 행정직도 가지고 있지 않고 그렇다고 홍준표 대표가 저는 아마 김선영 앵커하고 여기에서 인터뷰 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보는데 언론이나 방송을 통해서 본인이 생각하는 보수의 가치를 설파할 수 있는데 그래도 그럴 때마다 지금 현역 정치권에서 저질러졌던 거대한 패배 때문에 상당히 오랜 꼬리표, 트라우마가 따라다닐 가능성이 높다. 안타까운 대목이네요.

[앵커]
지금 한 가지 중요한 속보가 들어와서 좀 전해 드리겠습니다. AFP통신이 보도를 한 것인데요. 미국이 한반도 주요 군사훈련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라는 속보가 들어왔습니다. 그러니까 과정을 살펴보면 북미 회담 이후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연합훈련 좀 도발적인 게 아니냐라고 표현을 하면서 중단을 하는 게 맞다, 비용도 많이 든다, 이런 얘기를 했고요.

오늘 폼페이오 장관을 만난 문재인 대통령도 이 문제를 미국과 긴밀하게 협의를 해라 하면서 적대관계 해소를 위해서라면 대북 군사적 압박의 변화가 필요하다 이렇게 말해서 훈련 중단에 대한 동의 가능성을 내비친 게 아니냐 이런 분석이 또 나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지금 AFP 보도를 보면요. 미국이 한반도 주요 군사훈련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라는 속보가 들어왔습니다. 이 속보대로라면 일단 당장 8월에 있는 훈련도 안 한다는 거잖아요.

[인터뷰]
그러니까 UFG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에 대해서 당장 중단 얘기가 나왔죠. 그러니까 우리가 지금 많이 고민했던 것은 이 훈련 전체에 대해서 한미연합훈련을 다 중단할 것이냐 아니면 훈련은 진행하되 여러 가지 전략자산에 대한 문제를 일부 축소시키는 과정으로 전개가 될 것이냐라는 얘기들이 왔는데요. 지금 현재 진행되고 있는 상황은 북미 정상회담에서 양 국가가 새로운 관계를 수립하기로 했고 적대시 정책들을 폐기하기로 한 만큼 미국이 거기에 대한 선의 조치 차원으로 한미연합훈련을 어느 정도 축소하고, 축소를 넘어서 무기 연기에 대한 얘기까지 나온 것 같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오늘 NSC회의를 소집하고 폼페이오 장관을 만난 이후에 대한민국에 대한 이러한 입장에 대해서 어느 정도 고민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렇게 나오게 된다라면 결국은 북한의 비핵화를 이뤄나가는 과정 속에서 선제적인 조치를 취하고 난 뒤에 북한이 비핵화에 상응하는 조치가 이뤄져야 되는 거거든요.

만약에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조치가 선행되거나 이행되지 않는 과정이라면 이러한 군사훈련은 바로 재개될 수 있다고 폼페이오 장관이 이야기한 바가 있습니다. 이제 북한이 어떤 입장을 가지게 되는지가 상당히 지켜봐야 할 대목 같습니다.

[앵커]
이것은 AFP 보도고요. 백악관이나 청와대 공식 입장은 아니기 때문에 저희가 인용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이 얘기는 잠시 뒤에 전문가를 모시고 좀 더 자세하게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한국당 얘기를 하다 갑자기 속보로 전해드렸는데요. 이 부분도 좀 짚어봐야 될 것 같아요.

홍준표 대표가 일단은 대표직에서 물러났잖아요. 그러면 당이 어수선하고 정비도 해야 될 텐데. 포스트 홍준표가 누가 될 수 있을까 이런 얘기들이 언론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후보군이 좀 거론이 되고 있는데요. 두 분 다 유심히 봐주시죠. 저희가 몇 분만 넣어봤습니다. 원희룡 지사, 이번에 당선된 원희룡 지사. 김무성 의원 그리고 이완구 전 총리, 주호영 의원 이렇게 거론은 되고 있는 거거든요. 이 중에서 후보가 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추가로 거론되는 게 오세훈 전 시장, 나경원 의원 등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일단은 원희룡 지사 같은 경우에는 무소속으로 유일하게 당선된 상황이라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다 얘기를 하지만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 포스트 자유한국당을 맡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저는 이 모든 내용들에 대한 논의가 부질없는 짓이다라고생각이 들고요.

조기 전당대회가 불가피하다라는 얘기가 나왔습니다마는 지금 조기 전당대회를 치르면서 서로 누가 당권을 가지고 장악하겠다는 얘기가 나오는 순간 국민들 눈에는 여전히 변한 게 없구나 이야기가 나올 겁니다. 지금 현재 김성태 원내대표 중심으로 비대위가 아마 구성되지 않을까 생각이 되는데요. 일단 여기에서 자유한국당만의 몰락이 아니라 보수진영 전체에 대한 몰락입니다.

그렇다면 이걸 박 전 대통령 탄핵 이후의 상황에서 그대로 나아진 게 없다고 국민이 준엄한 심판을 내린 건데. 여기에 대해서 모든 정치인들이 기득권들을 내려놓고 이 문제를 타파하기 위해 지혜를 모아야 됩니다. 그래서 아마도 전당대회를 통해서 당권을 장악하기 위한 경쟁을 보이는 순간 한국당의 미래는 또다시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을까 우려가 됩니다.

[앵커]
그러니까요. 이게 비대위로 갔다가 전당대회 하는 방법도 있고 이런 방법도 있지 않습니까? 당을 아예 해체하는 방법도 지금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어느 쪽이 더 국민의 마음을 살 수 있을까요?

[인터뷰]
지금 원래 김무성 의원 잠깐 나왔죠. 김무성 전 대표인데 옥세 들고 나르샤. 원유철 의원도 있습니다. 지금 정우택 의원도 있고요. 많은 분들이 제외되어 있는데 재건 회의를 한다는 얘기도 있지만 부인한 얘기도 많았고 그럼 이제 김무성 대표가 바른정당을 유승민 지금 이미 전 대표와 차려서 나갈 때 쪼개져 나갈 때 그때 사실 내부의 자산 싸움을 했습니다.

당신들이 나가라, 친박들이 나가라, 아니다, 반박들이 나가라, 그렇게 나가면서 무슨 얘기를 했냐면 완전히 해체하고 자산은 국가에 헌납하는 것이 옳다. 지금 그 당에 돌아와 있는 거거든요. 돌고 돌아서. 이 지경에서 선어거에서 완패했다면 저는 김 교수님의 이야기를 받아서 그다음에는 지금 자유한국당 따로, 바른미래당 따로 전당대회 할 때가 아니에요. 두 당을 다 해체해야 돼요.

[앵커]
해체해서 통합하라는 건가요?

[인터뷰]
그리고 보수가 모여서 통합 재건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완전히 제로베이스에서 연석회의와 만인회의와 국민경청회의와 다양한 공개적인 담론을 통해서 새로운 방식을 재구축해야 하는데 지금 바른정당은 어, 그러면 호랑이가 나갔으니 여우가 왕 노릇한다. 여기는 홍준표가 빠졌으니 다른 인물이 들어온다. 아무 변화가 없고요. 2년 후 총선에서 또 민주당을 도와주는 모양이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앵커]
홍준표 대표도 사퇴했고 유승민 대표도 사퇴를 했습니다. 그리고 안철수 전 후보는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앵커]
안-유. 선거 때부터 갈등설까지 불거졌는데 이렇게 된 상황에서 바른미래당의 투톱이 갈라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렇게 보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인터뷰]
갈등을 봉합하지 않고 현장에서 물러나게 되면 그 갈등은 누가 봉합할까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오늘 바른미래당의 유승민 공동대표가 사퇴 기자회견을 구 바른정당 당사에서 했습니다. 아직까지도 바른정당 당사와 국민의당 당사는 따로따로 쓰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 상황에서 바른미래당의 미래의 거취를 논하는 것 자체가 무리가 있다고 생각하고요.

한국당보다 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았기 때문에 앞서 최영일 평론가님이 얘기했던 상황처럼 지금은 모든 것들을 다 내려놓은 상태에서 어떻게 보수를 재건할 것인가, 여기에만 굉장히 많은 지혜를 모아도 시간이 부족한 상황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안철수 전 후보는 정계은퇴설까지 있었는데 당분간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라고 했습니다. 이 말을 여러 번 들어본 것 같기는 한데.

[인터뷰]
여러 번 들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어떤 결심을 하게 될까요?

[인터뷰]
저는 빨리 정계를 은퇴하는 게 좋다고 봐요. 새로운 길을 찾으셔야 돼요, 아직도 젊으신데. 생각을 해 보세요. 지금 똑같은 장면을 1년 전에 딱 봤습니다. 5월 10일이었죠. 그때 대통령 후보였는데 3등했습니다. 그때 2등이 홍준표 후보였고요. 그래서 저 얘기를 했습니다. 자숙의 기간 갖겠다고. 그런데 너무 일찍 당권을 잡으러 돌아와서 내부 충돌이 있었잖아요. 이렇게 지금 빨리 당권 용심내면 안 된다. 더 자숙 기간을 가져라. 당내에서도 말렸는데 돌아왔다고 자강론을 얘기했다가 갑자기 당을 쪼개고 바른정당과 통합을 합니다. 단일화를 한번 한 거죠. 한 지붕 두 가족 체제 실패했죠, 이번에. 지금 이번에 또 3등했습니다.

이번은 서울시장 후보입니다. 그러면 또 나오실까요? 뭐로 나오실까요? 구청장으로 나오실까요. 한번 생각을 해보셔야죠. 저는 자숙, 성찰의 기간을 가지면 안철수 후보 본인이 답을 내실 수 있다고 생각을 해요. 더 잘하실 수 있는 영역이 분명히 있고 국가에 기여할 수 있는 길은 분명히 많습니다. 정치만이 아닌데. 지금 저런 모습을 더 보이실 수 있다면 국민들에게 더 줄 기회가 있을 것인가. 그건 본인이 답을 찾으셔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새 정치를 내세웠던 안철수 전 후보, 상당히 지금 곤혹스러운 상황에 놓였는데요. 성찰의 시간 얼마나 될지 모르겠는데 그 후에 어떤 결단을 내릴지는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런가 하면 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인은 당선 후 인터뷰 발언 때문에 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어떤 발언인지부터 소개를 해 드리겠습니다. 언론사별로 발언 내용을 정리를 좀 해 봤습니다.

먼저 TV조선 인터뷰 때 TV조선 관심은 오로지 그곳에만 있는 것 같다. 정치부인지 연예계 예능인지 모르겠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여배우 스캔들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이렇게 반응을 한 것인데요. 이어서 JTBC 인터뷰에서도 곤혹스러운 질문이 이어지자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이라는 가정을 내가 얘기한 적이 없는데 본인이 그렇게 생각하냐 이렇게 쏘아붙였고요.

그 후 MBC 인터뷰에서는 또 곤혹스러운 질문이 나오자 네, 감사합니다. 인이어를 이렇게 좀 빼면서 잘 안 들립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렇게 인터뷰를 중단했습니다. 상당히 화를 내는 모습도 보였는데요. 대변인에게 이제 인터뷰 연결하지 말아라. 엉뚱한 질문하고 자꾸 약속 어기기기 때문에 하지 말아라. 다른 얘기하면 내가 끊어버리겠다 이렇게 호통을 치는 모습도 그대로 카메라에 잡혔기 때문에 저희가 전해 드리는 건데. 당선 후 많은 표를 보냈던지지자분들도 좀 실망했다, 이런 반응들이 있었습니다.

[인터뷰]
우리가 많은 정치인들을 보고 선거 때와 선거 후가 참 다르다는 얘기를 하는데 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다르게 변하는 정치인은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이재명 당선인 같은 경우에는 선거 기간 내내 본인에 대한 네거티브 의혹이라든지 여러 가지 여배우 구설수에 시달렸던 부분이 있기 때문에 본인 스스로가 감정을 억누르지 못했던 것은 인정할 수 있겠습니다마는 일각에서는 그러다 보니까 지금 경남지사에 당선된 김경수 당선인과 굉장히 비교하게 되는 거죠.

김경수 당선인도 당선이 되고 난 뒤에 드루킹에 관련된 의혹에 대해서 기자들이 질문하고 특검에 관해서 앞으로 어떻게 임하실 거냐는 굉장히 불편한 질문을 하게 되지만 거기에 정정당당하게 맞서는 모습을 보입니다. 아마도 이후에도 지금 논란으로 끝나는 게 이미 법적인 공방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이재명 당선인이헤쳐가야 할 길이 멀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재명 당선인이 직접 이 논란에 대해서 해명을 했습니다. 어떻게 해명을 했는지도 함께 전해 드리겠습니다.

[이재명 / 경기도지사 당선자 : 사실 어제 인터뷰 보고 좀 실망하신 분들 많으시죠? 저도 시간이 지나고 나니까 제가 좀 지나쳤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지 말았어야 되는데.그런데 굳이 변명하자면 제가 너무 호되게 당한 데다가 사실은 어제 언론사들하고 다 약속을 했어요. 좀 미래 지향적인 얘기를 하자, 과거 얘기, 뭐 사실 근거 없는 이야기, 그런 얘기를 해서 제가 좀 언짢았는데 제 부족함입니다. 같이 보시는 분들한테는 미안하고요. 이건 뭐 수양해야죠.]

[앵커]
이재명 당선인의 해명도 들어보셨습니다. 그러니까 언론하고 약속을 했는데 저희도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지만 그래도 또 인터뷰하는 입장에서는 국민의 궁금증을 묻게 될 때가 있거든요. 이런 부분 때문에 언짢았다 이런 해명인가요?

[인터뷰]
아니, 언론을 통제합니까? 궁금한 것은 언론이 다 물어봐야죠. 이제 새롭게 당선이 됐고 성취한 장면이잖아요. 그런데 거기에서 그 과정에서 가장 핵심적인 얘기, 물론 이재명 당선인은 네거티브다, 근거 없다 그럴 수 있지만 적지 않은 여론이 근거 있다. 그 근거가 김부선 씨의 이야기잖아요.

당사자인 김부선 씨가 나는 팩트다라고 이야기하고 그 대상으로 지목된 이재명 당시 후보는 나는 결코 아니다라고 부인했으면 진위 공방, 진실공방이 벌어져 있는 거잖아요. 지금 선거 끝났고 당선이 됐습니다. 이재명 후보 시절에 뭐라고 얘기했는지 아세요? 선거가 끝나면 법적 책임을 묻겠다 이렇게 얘기했어요. 그럼 본인이 먼저 얘기할 수 있는 거예요.

자, 이제 선거 끝났고 이겼는데 그럼 문제는 내가 용서할까 아니면 끝까지 법적 책임 물을까 고민 중이다. 하루이틀 내에 답을 내고 아니면 정말 신사적으로 화해를 하든지 사실 아닌 말씀 하시지 말라고 타이르든지 아니면 법적 추궁을 할 것인지 결정해야 될 분인데. 변호사하셨잖아요.

거기에 대해서 언론이 아직 끝나지 않은 의혹에 대해서 물어보니까 예의가 없다 이렇게 얘기합니다. 그러니까 사실 약속을 어겼다가 문제가 아니라 과거 일이라고 얘기하거든요. 저 대목에서도 많은 국민들이 과거 일이라는 게 두 사람의 과거 일이라는 것인가 지금 마타도어 지금 이게 이미 경기가 끝났으니까 얘기를 하는 것인가 궁금하거든요. 거기에 대해서는 답할 의무가 있습니다. 이제는 완전히 공직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의혹을 저는 이재명 당선자가 빨리 끄는 게 본인에게 좋은 거예요. 그렇지 않으면 도정에서도 계속 발목을 잡을 위험성이 있는 일이다. 그래서 이걸 너무 가볍게 간과하시면 절대 안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재명 당선인이 직접 수양하겠다 이렇게 표현을 했는데요. 앞으로 곤혹스러운 질문을 안 받을 수는 없는 거고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줄지를 좀 기대를 갖고 지켜밝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뷰]
그래서 수양할 때가 아니라 대응할 때예요.

[앵커]
알겠습니다. 최영일 평론가님은 여기서 인사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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