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야당 혼돈...국회 원 구성도 차질 예상

보수야당 혼돈...국회 원 구성도 차질 예상

2018.06.17. 오후 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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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13 지방선거의 여진이 국회 공백의 장기화로 이어질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지방선거에 대패한 보수 야당이 내홍 수습을 최우선으로 삼으면서 국회 원구성 협상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임성호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민주당의 6·13 지방선거 압승에는 국회가 민생과 평화를 위해 일해야 한다는 국민의 요구가 담겼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국회 정상화를 위한 원 구성 협상을 당장 이번 주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이제 본격적으로 아마 국회도, 국회를 정상화하는 원 구성 협상과 같은 것들이 다음 주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상황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야권, 특히 보수 야당들이 지방선거 대패의 후유증에서 헤어나오고 있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비상대책위를 꾸리기로 했지만, 책임론 논쟁에 당권 경쟁까지 불붙으며 내홍이 격화하는 모양새입니다.

[김성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모든 걸 정상화해야죠. 이번 선거를 통해 드러난 성난 국민의 분노에 저희가 어떻게 답할 것인지 냉철하고 치열한 논쟁을 하고….]

바른미래당도 비대위 전환과 함께 조만간 새 원내대표를 선출할 예정이어서 원 구성 협상에 나설 여력이 없습니다.

설사 여야가 조기에 원 구성 협상에 들어가더라도 국회의장과 상임위원장 배분을 둘러싸고 견해차가 커서, 조율에도 진통이 예상됩니다.

이처럼 보수 야당의 자중지란에 원 구성을 둘러싼 여야의 셈법 차이까지 맞물리며, 국회 공백 사태가 9월 정기국회까지도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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