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김병준 바지사장? 호락호락한 보통사람 아냐, 손아귀 틀어쥐고 독하게 나가”

전재수 “김병준 바지사장? 호락호락한 보통사람 아냐, 손아귀 틀어쥐고 독하게 나가”

2018.07.17. 오후 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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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수 “김병준 바지사장? 호락호락한 보통사람 아냐, 손아귀 틀어쥐고 독하게 나가”


-김병준에 쓴소리, 참여정부 청와대에서 일했던 사람 한꺼번에 달려들어 말해야
-김병준이 친노 브레인? 전혀 동의할 수 없어
-여기도 대한민국 저기도 대한민국? 손톱만큼도 동의할 수 없어... 자신의 처지 합리화 번영 위해 노 대통령 거론한 궤변
-노무현 대통령, 뻔히 손해 보는 것 알면서도 그 길 갔던 대의명분 지킨 분
-김병준, 자유한국당이 건강한 대한민국의 제1야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나름 최선 다해주길
-김병준 캐릭터, 권력욕 넘어선 탐욕에 가까워... 나이 들면 재물욕, 권력욕 내려놓는 이치와 정반대로 가
-김병준 위원장이 바지사장? 그렇게 호락호락한 분 아냐... 손아귀에 쥐면 틀어쥐고 독하게 나가는 분, 보통사람 아니다
-저항 생각해 나 힘없다 하는 것, 뒤에서 정교하게 치밀하게 그림 그려나가
-김병준 2020년 총선 노린다? 충분히 그럴 것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으로서 노무현 정신 정말 잘 실현하시기 진심 기대하고 바란다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8년 7월 17일 (화요일)
■ 대담 :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앵커 이동형(이하 이동형)> 김병준 국민대 교수가 자유한국당 신임 혁신비대위원장으로 공식 임명됐습니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 지방분권 정책을 이끌기도 했는데요. 노무현 정부 시절 김병준 비대위원장과 함께 청와대에서 일했던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 연결해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의원님, 나와 계십니까?

◆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하 전재수)> 네, 안녕하세요.

◇ 이동형> 오늘 하루 종일 의원님 때문에 인터넷이 뜨거웠습니다. 어떻게, 작심 발언이라고 보면 됩니까?

◆ 전재수> 새로운 일을 앞두고 계신 분에게 작심 발언, 이런 것은 아니고요. 다만, 우려되는 상황에 대해서 미리 한 말씀을 드려야겠다고 생각해서 SNS를 한 것이죠.

◇ 이동형> 네, 그런데 어쨌든 한 쪽에서는 한때는 동지 아니었느냐, 왜 이렇게 처음 시작부터 쓴소리를 하는 것이 옳은 일인가, 이런 비판도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전재수> 세상사는 일이라는 게 그렇게 하면 안 되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무현 대통령을 모시고 함께 일했던 사람 중에 한 명 정도는 할 말을 해야 하지 않겠냐, 이런 판단 때문에 말씀을 드리게 된 것이고요. 그리고 참여정부 청와대에서 일했던 사람 중에 5명, 10명이 한꺼번에 달려들어 말씀 드리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적어도 한, 두 분 정도는 그때 공동의 역사 경험을 가지고 있는 사람 중에 저 정도는 한 말씀 드려야 하지 않겠나, 이런 판단이 있었습니다.

◇ 이동형>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총리 지명으로 조금 시끄러웠잖습니까? 그때도 의원님, 만약에 지명되셨으면, 한마디 하셨을 것 같은데요.

◆ 전재수> 그때도 그렇고, 또 얼마 전에 지방선거도 있었잖습니까? 그때도 자유한국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많이 오르락내리락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비대위원장으로 선출되셨는데, 당연히 그렇게 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언론에서 김병준 교수를 향해서 친노 브레인이다, 원조 친노다, 이렇게 수식어를 달고 있던데, 거기에는 동의하십니까?

◆ 전재수> 과거에 그랬던 것 같고요. 지금은 전혀 동의할 수 없습니다. 왜 그러냐 하면, 제가 SNS에 그쪽 일을 열심히 하시라, 그랬더니 오늘 기자분들 만나서 저의 이야기에 대해서 노무현 정신 왜곡이다, 노무현 정신은 여기도 대한민국, 저기도 대한민국, 이렇게 말씀하시지 않았습니까? 저는 김병준 위원장님께서 잘 말씀하셨다는 생각이 드는데, 김병준 위원장 입장에서는 여기도 대한민국, 저기도 대한민국이라고 말씀하시고 이것을 노무현 정신이라고 하셨는데요. 저희들은 손톱만큼도 동의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은 여기도 가고, 저기도 가는, 김병준 위원장의 처신, 자신의 처지를 합리화하기 위해서 오히려 노무현 대통령을 거론하는 것이고요. 그리고 이렇게 거론하실 것 같아서 제가 사전에 그쪽 일을 열심히 하시라, 다만, 노무현 대통령은 언급하시거나 입에 담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제가 정중하게 글을 올린 것이고요. 노무현 대통령은 대의명분을 지킨 분이셨습니다. 자기가 뻔히 손해 보는 것을 알면서도 그 손해 보는 길을 갔던 분이죠. 예를 들면, 3당 합당할 때, 1990년 1월 22일에 3당 합당이 있었습니다. 그때 노무현 대통령이 국회의원 하고 계실 때인데 김영삼 대통령을 따라가셨다면, 장관도 하고, 뭐도 하고, 출세를 했을 겁니다. 그런데 3당 합당을 거부하지 않으셨습니까? 그리고 고난의 역사를 걷기 시작했던 것 아니겠습니까? 이처럼 대의명분을 늘 가지고 계셨던 분이 노무현 대통령인데, 어째서 여기도 대한민국이고, 저기도 대한민국입니까? 여기도 대한민국이고, 저기도 대한민국인 것이 아니라,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세상, 반칙과 특권이 없는 세상, 사람 사는 대한민국, 이런 세상을 만드는 것이 저희들의 꿈이고, 이런 세상이 대한민국이면 좋겠다는 것이 노무현 정신이지. 여기도 대한민국, 저기도 대한민국, 그렇지 않습니다. 자신의 처지를 변명하는 것이라고밖에 저는 볼 수 없고요. 한마디로 궤변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김병준 위원장이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을 맡는 것은 대의명분도 없고, 여기도 대한민국, 저기도 대한민국이라고 한 말은 처세 같은 행동이다. 이렇게 정리하면 되겠습니까?

◆ 전재수> 저는 그렇게 정리할 수밖에 없고요. 더 중요한 것은 제가 오랫동안 나름 김병준 위원장을 봐오지 않았습니까? 본 바에 의하면 공동의 역사적 경험을 통해서 그분의 캐릭터를 볼 때, 여기도 대한민국, 저기도 대한민국이라고 하는 것은 오늘날, 현재 자신의 처지와 처신을 정당화하는 궤변에 불과하다,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그래서 노무현 대통령 언급하시거나, 노무현 대통령 정신 언급하지 마시고, 오늘 취임 첫날부터 노무현 정신을 왜곡한다, 이런 말씀하시는 것 아닙니까? 그런 말 하지 마시고, 그쪽 열심히 하셔서 정말로 자유한국당이 상식적이고, 건강한 대한민국의 제1야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나름 최선을 다해주시기를 바랄 뿐입니다. 그것만 하시면 되지, 왜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

◇ 이동형> 그러니까 오늘 트위터에 김병준 교수를 너무 잘 안다, 권력욕이 참 더럽다, 이렇게 쓰신 것은, 결국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맡은 것이 권력욕 때문에 그렇다고 귀결되는 것 아닙니까?

◆ 전재수> 저는 취임 첫날부터 재 뿌리듯이, 그렇게 이야기하고 싶지가 않고요. 그리고 제가 그렇게 야박하지도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썼던 것은 그분의 캐릭터가 권력욕을 넘어서 탐욕에 가까운 측면이 있습니다. 그동안 보고, 듣고 한 바에 의하면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쪽 비대위원장으로 간 것이 어느 날 갑자기 결정한 것이 아니라, 그 엄중한 탄핵 상황 속에서도 총리직을 수락하는 것이 보통 사람으로서는 상식적이지 않은 것 아닙니까? 그리고 자유한국당의 서울시장 후보도 마치 제안을 하면 받을 것처럼 얘기하다가 그냥 넘어가기는 했지만, 오늘날 비대위원장도 받고요. 그래서 저는 원래 세상 사는 이치라는 게 나이가 들면 재물욕도 조금 내려놓고, 권력욕도 내려놓는 게 세상 이치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제가 볼 때는 세상의 이치와 정반대로 가는 것 같아요.

◇ 이동형> 어쨌든 쓴소리, 취임 시작부터 하셨는데요. 김병준 교수가 어떻게 비대위원장을 잘할 것인지 민주당 입장에서도 기대하는 것이 있지 않겠습니까?

◆ 전재수> 저는 정말 잘하기를 바라고요. 저희들이 일반적으로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고 하지 않습니까? 좌측 날개만으로 새가 날 수 없는 것이고, 우측 날개만으로 새가 날 수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정말로 자유한국당이 김병준 교수를 선택한 것이 위기 속에서 기회가 되어가지고, 정말 건강하고, 시대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그런 상식적인 대한민국의 제1야당, 진정한 보수가 재건될 수 있기를 저도 기대해마지하지 않습니다.

◇ 이동형> 일각에서는 김병준 위원장은 바지사장이고, 결국은 새롭게 전대에서 당 대표 뽑히는 사람한테 힘이 갈 것이다, 이렇게 지적하시는 분들도 있던데, 그 지적은 어떻게 보십니까?

◆ 전재수> 제가 자유한국당에 대해서 이렇게 저렇게 논평할 입장은 아니지만요. 그런데 김병준 위원장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신 분이 아닐 겁니다. 이분은 손아귀에 뭔가를 쥐면, 틀어쥐고서 독하게 나가는 분이세요. 그렇기 때문에 그렇게 호락호락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예상을 해봅니다.

◇ 이동형> 그런데 김병준 위원장 본인도 그렇게 얘기했어요. 자신도 힘이 없다, 공천권을 쥔 것도 아니고, 그러면서 계파를 타파하겠다, 이런 이야기도 했는데요. 그러면 호락호락하지 않다고 하셨으니까,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자유한국당을 수습할 수 있다고 보십니까?

◆ 전재수> 그러니까 처음부터 세게 나갔다가는 당장 저항에 맞부딪힐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나 힘없다, 여러분들이 도와주셔야 한다, 그러고 난 뒤에 정교하게 치밀하게 그림을 그려나가겠죠. 김병준 위원장 일하는 스타일이 그렇게 호락호락한 스타일이 아닙니다. 그리고 웬만한 사람 같았으면 노무현 대통령과 5년 내내 대통령 인수위원회 정무분과 간사부터 시작해서 나중에는 대통령 직속의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까지, 자유한국당, 그때 당시 새누리당으로부터 회전문 인사다, 김병준이 누군데 그렇게 챙기느냐, 이런 비판을 들으면서 노무현 대통령이 배려를 해주고, 능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도록 판을 깔아주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보통 사람이라면 이렇게 총리직도 수락하고, 그 엄중한 탄핵 상황에서요.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오늘날 비대위원장까지 맡겠습니까? 호락호락하신 분이 아니죠. 그리고 보통 사람이 아닙니다.

◇ 이동형> 또 한쪽에서는 결국은 김병준 위원장이 2020년 총선을 노리는 것이 아니냐, 이런 이야기도 있던데요. 그거는 의원님께서는 모르는 얘기죠?

◆ 전재수> 제가 알 수는 없는 거고요. 그런데 충분히 그러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가능성 있다.

◆ 전재수> 아마 충분히 그러실 겁니다.

◇ 이동형> 네, 알겠습니다. 그래도 상대 진영의 비대위원장 첫날이니까, 트위터로 쓴소리했습니다만, 마지막으로 덕담 한마디 해주시죠?

◆ 전재수> 우리 김병준 위원장님께서 뜻한 바 다 이루시기를 진심으로 바라고요. 이거는 비꼬아서 드리는 말씀이 아니라, 오늘도 노무현 정신을 말씀해주셨는데요. 노무현 정신은 결국 사람 사는 세상 만드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여기에 반대하실 분 한 분도 없기 때문에, 자유한국당의 비대위원장으로서 노무현 정신을 정말 잘 실현하시기를, 그렇게 해서 자유한국당이 정말 국민의 사랑을 받는, 그렇게 해서 우리 민주당과 함께 정책 경쟁을 할 수 있어서 국민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정당을 만들어 주시기를 진심으로 기대하고, 바라도록 하겠습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의원님, 다른 이야기 하나만 여쭈고 마치겠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소원이라고 하면, 지역주의 타파였는데요. 이번 6.13 지방선거로 그것이 조금 해결됐다, 그렇게 보시는지, 그거 하나 하고요. 또 2020년 총선에서 이번 민주당 싹쓸이 분위기가 PK 지역에서 이어질 것인지, 그거 한마디만 부탁드리겠습니다.

◆ 전재수> 지난 27년 동안 부산의 시의원이 311명이 배출됐습니다. 27년 동안 부산 지역구 시의원이 311명이 배출됐는데, 311:0이었습니다. 그래서 이제 부울경의 지방선거 결과는 시작이다, 지역주의 타파의 시작이고, 노무현 정신의 시작이 이제 출발했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고요. 그래서 더 잘해야 합니다. 더 겸손하게, 초심으로 돌아가서 잘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2020년 총선은 만만치 않을 겁니다. 저희들이 이제는 성과를 내고, 그리고 그 성과를 가지고 유권자들에게, 부산 시민들에게 평가를 해 달라, 이렇게 이야기해야지. 단순하게 지역감정 타파만을 이야기해서는 저희들이 2020년 총선은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더 열심히 일해서 반드시 성과를 내서, 이 성과를 가지고 유권자들에게, 부산 시민들에게 호소하도록 하겠습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의원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전재수> 네, 고맙습니다.

◇ 이동형>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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