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경제 정책 놓고 국감 첫날 '충돌'

대북·경제 정책 놓고 국감 첫날 '충돌'

2018.10.10. 오후 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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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 국정감사 첫날인 오늘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과 경제 정책 등을 놓고 여야의 공방이 치열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감장에는 선동열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 감독과 벵갈 고양이 등 이색 증인과 동물이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우철희 기자!

국정감사 첫날, 여야의 주요 공방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오늘 국정감사는 13개 상임위에서 진행됐습니다.

첫날인 오늘은 비핵화와 남북군사합의서 등 대북 정책과 부동산 등 경제 정책을 둘러싸고 여야가 대립했습니다.

먼저 국방위의 국방부를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는 지난 평양 남북정상회담 당시 체결된 남북군사합의서가 쟁점이 됐습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한반도의 전쟁 가능성이 사라졌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보수 야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의원들은 안보 공백을 초래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외통위의 외교부에 대한 국감에서는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믿을 수 있느냐를 두고 여야의 의견이 갈렸습니다.

[박병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핵개발 초기의 북한과 핵을 사실상 완료한 북한을 같은 시각으로 봐선 안된다는 시각의 교정이 필요하다.]

[윤상현 / 자유한국당 의원 : 영변 핵시설에 대한 신고 검증 어떻게 하나? 그거 다 뒤로 미뤄. 그럼 영변 핵시설에 대한 폐기? 자기들이 마음대로 하겠죠.]

또, 국토위 국정감사에서는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의 실효성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비인가 정보 유출 의혹의 당사자 심재철 의원이 소속된 기재위에서는 자료 제출을 둘러싸고 파열음이 들리기도 했습니다.

[앵커]
오늘 국감에는 이색 증인과 동물도 화제가 됐다고요?

[기자]
먼저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과 관련해 선동열 야구대표팀 감독이 문체위 국감장에 출석했습니다.

여야를 막론한 의원들의 질타에 선수 선발 과정에서의 청탁은 없었고, 오직 실력으로 뽑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선동열 / 아시안게임 야구 감독 : 마지막 최종 엔트리 때의 성적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의원님께서 말씀하시면요. 성적, 물론 당연히 성적입니다. 저는 성적으로 뽑았습니다.]

한국당의 김진태 의원은 지난달 대전의 한 동물원을 탈출한 퓨마의 사살이 과잉 대응이라는 점을 지적하기 위해 퓨마와 비슷하게 생긴 벵갈 고양이를 데리고 나왔습니다.

또, 민주당 김성환 의원은 유해성을 따지기 위해 아이들의 장난감으로 인기가 좋은 이른바 '액체 괴물'을 질의에 이용했습니다.

한국당 박대출 의원은 맷돌의 손잡이, 그러니까 어처구니 없는 맷돌을 들고 나와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 전반을 비판하기도 했고, 같은 당 박성중 의원은 인공지능 AI 로봇을 가지고 나오기도 했습니다.

국정감사는 오늘부터 다음 달 7일까지 17개 상임위, 750여 개 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됩니다.

1월부터 지금까지 이어진 문재인 정부 정책을 온전히 평가하는 사실상의 첫 국정감사인 만큼 여야의 기 싸움이 계속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우철희[woo7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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