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바티칸 연설..."한반도 역사적 변화...기필코 분단 극복"

문 대통령, 바티칸 연설..."한반도 역사적 변화...기필코 분단 극복"

2018.10.18. 오전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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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성 베드로 성당에서 미사를 마친 뒤 한반도에 역사적인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프란치스코 교황의 지지와 기도가 힘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을 통해 마지막 냉전체제를 해체하고 분단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로마에서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한반도 평화를 위한 특별 미사가 끝난 뒤 문재인 대통령이 성 베드로 성당 연단에 섰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금 한반도에서 역사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교황 성하께서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하신 기도처럼, 한반도와 전 세계의, 평화의 미래를 보장하는 바람직한 길을 개척해 나가고 있습니다.]

남북이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핵없는 한반도를 전세계에 천명했고 북한과 미국도 70년 적대를 끝내기 위해 마주 앉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남·북·미가 평화의 미래를 개척해 나가는 데 프란치스코 교황의 지지와 기도가 힘이 됐다며 사의를 표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평화를 갈망하며 형제애를 회복”하고 있는 남과 북, 우리 겨레 모두에게 커다란 용기와 희망을 주신 교황 성하와 교황청에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문 대통령은 인류가 전쟁이라는 부끄러운 역사를 써왔다는 점을 지적하며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을 통해 마지막 냉전체제를 해체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오늘 우리의 기도는 현실 속에서 반드시 실현될 것입니다. 우리는 기필코 평화를 이루고 분단을 극복해낼 것입니다.]

바티칸에서 미사 뒤 외국 정상이 별도 연설을 한 것은 최근 사례를 찾기 어려운 특별한 예우라고 청와대는 설명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곧 프란치스코 교황과도 만나게 됩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방북 초청을 전할 예정인데 한반도 평화에 깊은 관심을 보여온 교황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됩니다.

로마에서 YTN 김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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