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새노조 "김성태 딸 외에도 청탁... 황교안·정갑윤 아들도 근무"

KT 새노조 "김성태 딸 외에도 청탁... 황교안·정갑윤 아들도 근무"

2019.03.18. 오후 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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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새노조가 유력 정치인들의 자녀가 KT에서 일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자사 채용 비리 전반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18일 KT 새노조는 긴급 성명을 내고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딸 특혜채용 사건은 이제 KT 채용 비리 사건으로 확대되고 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KT 새노조에 따르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법무부 장관이던 시절 그의 아들이 KT 법무실에서 근무했다. 또 정갑윤 자유한국당 의원의 아들은 KT 대협실 소속으로 국회 담당으로 일했다는 게 KT 새노조 측의 설명이다.

이들은 "김성태 딸 채용 비리 당시 6명이 추가로 더 (비리 청탁) 의혹이 있었다는 건 물론이고, 300명 공채에 35명이 청탁이었다는 보다 구체적인 증언도 나왔다"라고 전했다.


앞서 이날 한겨레신문은 검찰이 김성태 의원 말고도 유력 인사 6명이 KT에 채용 청탁을 한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뿐 아니라 KT 인사 부문에서 근무했던 전 임원의 말을 인용해 2009년 공개채용 당시 300명을 뽑는데 35명의 청탁이 들어왔다고도 밝혔다.

KT 새노조는 "채용 비리의 청탁 창구가 회장실과 어용노조 등이었으며 (청탁 받은) 이들을 면접에서 탈락시킨 면접위원이 징계를 받기도 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는 정상적 기업이 아니라, 그야말로 권력과 유착된 정경유착복합체"라고 비판했다. 이런 정경유착은 과거 이명박, 박근혜 정권에 걸쳐 유지되었다고도 지적했다.

KT 새노조는 "최고 경영진의 정치적 보호막 수단으로 전락한 KT의 채용 비리 결과, 경영진은 본질적으로 힘써야 할 통신 경영에 소홀했고 그 결과가 아현지사 화재로 인한 통신 대란이 발생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엄청난 통신 대란이 일어난 지 3개월이 넘도록 국회 청문회조차 열리지 않고 있으며, 일부 야당 의원들이 아현 화재에 국한해 청문회를 하자며 청문 대상을 축소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전했다.

이에 KT 새노조는 오는 4월 4일 예정된 청문회에서 경영 전반을 다루고, 검찰에서도 KT 채용 비리 전반에 대해 수사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사진 출처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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