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최대 500mm 많은 비...철저 대비" 강조

北 "최대 500mm 많은 비...철저 대비" 강조

2020.08.03. 오후 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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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마전선이 남북을 오가며 많은 비를 뿌리면서 북한도 연일 촉각을 곤두세우고 대비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장마나 홍수 대비 인프라가 부족한 만큼 날씨 방송을 늘려가며 경각심을 높이고 있습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조선중앙TV가 '기상수문국에서 알리는 소식'이라는 제목의 코너를 새로 마련했습니다.

우리의 '기상청'에 해당하는 기상수문국에서 전하는 날씨 정보인데, 짧지만 거의 매시간 반복적으로 내보내며 장마에 대한 대비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리영남 / 기상수문국 부대장 : (산간지역, 강·하천 지역들에서) 심지어 500mm 이상까지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견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처해서 모든 부분에서 앞으로 위험성이 커지는 데 따라서 대책을 더욱 철저히 더욱 강하게 세워야 할 것입니다.]

특히 오는 5일까지 황해남·북도와 개성, 강원 내륙 등 중부 이남 지역에 폭우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급경보'를, 평안북도와 자강도 일부 지역에는 '주의 경보'를 각각 발령하기도 했습니다.

작년 태풍 '링링'으로 인해 여의도 면적의 150배가 넘는 458㎢의 농경지가 침수 피해를 당한 터라, 이례적으로 긴 장마와 뒤이을 태풍에 긴장의 고삐를 바짝 조이는 모습입니다.

[임을출 /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김정은 위원장은 올해 핵심 목표로 식량 증산을 제시했고, 그 성과를 오는 10월 10일 당 창건 기념일에 보여줘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홍수 등 자연재해로부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총력 대응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입니다.]

북한이 아직은 이번 장마로 인한 피해 여부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정부도 북측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수많은 사상자와 실종자를 낸 만큼 북측에도 적잖은 피해가 예상되면서 북한의 기습적인 황강댐 방류와 목함지뢰 유실 가능성 등에도 대비하고 있습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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