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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이부진 호텔신라 상무의 삼성석유화학 지분 인수를 계기로 삼성의 후계 구도가 관심사로 떠올랐습니다.
재계에서는 삼성이 3세 체제로 넘어가기 위해 재산분할을 서두르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송태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자본금 198억원에 연매출 1조2천억원인 삼성석유화학은 규모는 작지만 삼성 내에서도 알짜기업에 속합니다.
지난 10일 영국 브리티시 페트롤리엄이 갖고 있던 지분 47%를 이건희 회장의 맏딸 부진씨와 삼성물산이 나눠 인수하면서 이 회사는 완전히 삼성의 내부 회사가 됐습니다.
이부진씨가 33%로 최대주주, 삼성물산이 27%로 2대주주가 됐고, 기존의 1대와 3대 주주였던 제일모직과 삼성전자의 지분은 상대적으로 줄었습니다.
삼성측은 삼성석화가 지난해 큰 폭의 적자를 내는 바람에 계열사들이 주식인수를 거부해 부진씨가 총수일가를 대표해 인수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금융시장에서는 꾸준히 이익을 내던 삼성석화가 지난해 적자를 낸 것을 오히려 이상하게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전용기, 교보증권 선임연구원]
"대손상각비가 한 5백억원 잡혀 있습니다. 그런 걸로 봤을 때 삼성으로의 인수합병을 앞두고 잠재적 부실 등을 모두 클린화시키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이 때문에 부진씨의 삼성석화 지분 인수는 궁극적으로 삼성그룹의 후계구도와 연결돼 있다는 분석이 유력합니다.
이재용 전무로의 경영권 승계를 앞두고 삼성이 자녀들의 분가를 준비하고 있다는 시각입니다.
삼성의 제조업 부문 지주회사가 될 가능성이 높은 삼성물산이 지분인수에 참여한 것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인터뷰:이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
"1대 주주와 기존 3대주주였던 제일모직과 삼성전자가 불참한 반면 2대주주였던 삼성물산이 참여함으로써 비전자, 비은행 계열사에 대한 지배력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재계에서는 올해 이건희 회장의 취임 20주년과 내년 그룹 창립 70주년을 맞는 삼성이 늦어도 내년 하반기 부터는 3세체제 승계작업을 본격화시킬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그동안 외부활동을 삼가해온 삼성가 3세들의 행보에 어느 때보다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YTN 송태엽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이부진 호텔신라 상무의 삼성석유화학 지분 인수를 계기로 삼성의 후계 구도가 관심사로 떠올랐습니다.
재계에서는 삼성이 3세 체제로 넘어가기 위해 재산분할을 서두르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송태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자본금 198억원에 연매출 1조2천억원인 삼성석유화학은 규모는 작지만 삼성 내에서도 알짜기업에 속합니다.
지난 10일 영국 브리티시 페트롤리엄이 갖고 있던 지분 47%를 이건희 회장의 맏딸 부진씨와 삼성물산이 나눠 인수하면서 이 회사는 완전히 삼성의 내부 회사가 됐습니다.
이부진씨가 33%로 최대주주, 삼성물산이 27%로 2대주주가 됐고, 기존의 1대와 3대 주주였던 제일모직과 삼성전자의 지분은 상대적으로 줄었습니다.
삼성측은 삼성석화가 지난해 큰 폭의 적자를 내는 바람에 계열사들이 주식인수를 거부해 부진씨가 총수일가를 대표해 인수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금융시장에서는 꾸준히 이익을 내던 삼성석화가 지난해 적자를 낸 것을 오히려 이상하게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전용기, 교보증권 선임연구원]
"대손상각비가 한 5백억원 잡혀 있습니다. 그런 걸로 봤을 때 삼성으로의 인수합병을 앞두고 잠재적 부실 등을 모두 클린화시키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이 때문에 부진씨의 삼성석화 지분 인수는 궁극적으로 삼성그룹의 후계구도와 연결돼 있다는 분석이 유력합니다.
이재용 전무로의 경영권 승계를 앞두고 삼성이 자녀들의 분가를 준비하고 있다는 시각입니다.
삼성의 제조업 부문 지주회사가 될 가능성이 높은 삼성물산이 지분인수에 참여한 것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인터뷰:이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
"1대 주주와 기존 3대주주였던 제일모직과 삼성전자가 불참한 반면 2대주주였던 삼성물산이 참여함으로써 비전자, 비은행 계열사에 대한 지배력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재계에서는 올해 이건희 회장의 취임 20주년과 내년 그룹 창립 70주년을 맞는 삼성이 늦어도 내년 하반기 부터는 3세체제 승계작업을 본격화시킬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그동안 외부활동을 삼가해온 삼성가 3세들의 행보에 어느 때보다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YTN 송태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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