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곡물가 상승…서민식품 값 '줄 인상'

국제곡물가 상승…서민식품 값 '줄 인상'

2008.01.08. 오후 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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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국제 곡물가격 상승으로 이를 원재료로 하는 라면 등 식품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습니다.

국제곡물가 오름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어서 서민들의 살림살이 주름살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순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밀가루가 재료로 많이 쓰이는 중국음식.

국제 곡물가격 상승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인터뷰:이영순, 중국음식점 사장]
"밀가루 값이 너무 많이 올라서 예전 가격으로는 생활을 할 수 없어요. 그릇당 500원에서 1000원 올려야..."

빵과 과자류 값도 20~30%나 올랐고 지난해 7.4% 올랐던 대표적 서민식품 라면 가격도 곧 추가 인상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오찬근, 농심 홍보팀장]
"곡물가격 폭등으로 밀가루 가격이 상당히 올라 원가부담 압박이 가중돼 내부적으로 가격 인상 폭이나 시기를 검토중입니다."

문제는 밀과 옥수수 등 국제 곡물가의 오름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 크다는 것.

수요에 비해 공급이 달리는 데다 고유가로 대체에너지 수요까지 곡물로 몰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용택,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소비자들이 느끼는 피부 물가는 장기적으로 지속될 것 같습니다. 사료가격 급등으로 축산농가 피해도 중장기적으로 계속될 것 같습니다."

상황이 심각하자 정부와 업계 등이 함께 모여 긴급 대책마련에 나섰습니다.

[인터뷰:이광호, 한국제분공업협회 전무]
"곡물수입의 다변화와 업계 공동 장기구매 활성화, 선물거래 적극 활용 등 구매선과 방식을 다양하게.."

[인터뷰:오경택, 농림부 식량정책과장]
"밀, 옥수수 등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품목에 대해서 할당관세 추가 인하 등 세재지원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해 검토하겠습니다."

이미 지난해 말 한국은행의 억제선인 3.5%를 1%포인트 넘겨 4%를 눈앞에 두고 있는 소비자 물가상승률.

연일 고공행진을 하는 국제유가에다 국제 곡물가 상승으로 인한 서민식품 가격의 줄 인상까지 겹치면서 고 물가로 인한 서민들의 가계 주름살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YTN 지순한[shch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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