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원자재 가격 더 오른다!

[원자재] 원자재 가격 더 오른다!

2008.02.21. 오전 05:3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국제 원자재 가격이 연일 가파르게 오르고 있지만 문제는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물가 관리에 비상이 걸렸지만 마땅히 대응할 방법이 없어 더욱 걱정스러운 상황입니다.

유투권 기자입니다.

[리포트]

OPEC의 감산 가능성에 단숨에 100달러를 돌파한 국제 유가는 원유 시장의 불안한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른 악재가 겹칠 경우, 단기적으로 120달러까지 오를 수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여기에 원유 생산이 정점에 이르는 이른바 '피크 오일'이 임박했다는 주장까지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지평,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
"석유 생산의 한계점이 5년 후가 되든, 10년 후가 되든 언젠가는 올 것이다라는 불안감이 형성되고 있기 때문에..."

곡물 가격의 움직임은 더욱 심각합니다.

밀과 옥수수, 대두의 수입 가격은 한달 동안에만 최고 15% 가까이 올랐지만 오히려 가격 폭등은 이제 시작이라는 지적입니다.

올해 여름이 되면 세계의 곡물 재고율은 곡물 파동이 일어났던 1970년대 수준을 밑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연말에 잠시 주춤했던 광물의 가격도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고, 특히 철광석은 50%의 폭등까지 점쳐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원자재 가격이 일제히 오르고 있는 것은 중국과 인도 등의 수요 증가에다 금융 시장에서 이탈한 투기 자금까지 유입되면서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 깨졌기 때문입니다.

또 원자재 사정이 악화되자 일부 수출국은 수출을 억제하고 나섰고, 기상 이변으로 작황까지 나빠졌습니다.

[인터뷰:정근해, 대우증권 투자분석부 팀장]
"달러 약세라든가, 안전 자산 선호와 연결선 상에서 곡물에 대한 투자 수요도 많이 늘어나고 있는 부분이고요."

엎친데 덮친 격으로 다른 경제 여건도 나빠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완충 역할을 했던 환율도 상승세로 돌아서 물가 상승 압력이 더욱 커졌습니다.

우리 물가에 큰 영향을 주는 중국의 물가도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인터뷰:오정석, 국제금융센터 부장]
"소비 심리를 위축시키고, 성장률 하락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 경제는 저성장, 고물가라는 이중고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그렇지만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의 충격으로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리기도 어려운 형편이어서 정책 당국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2024 YTN 서울투어마라톤 (2024년 10월 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