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세 80% 수도권에서 낸다

상속세 80% 수도권에서 낸다

2008.04.13. 오후 3:5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우리나라 상속세의 80%가 수도권에서 걷히는 등 지역간 편중 현상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부과세액이 가장 많은 서울과 가장 적은 전남 지역의 차이는 무려 390배에 달했습니다.

이지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6년 우리나라 전체 상속세 부과액은 2005년에 비해 18% 증가한 8,600억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가운데 서울에서 납부하는 금액이 5,000억 원으로 전체의 59%를 차지했고, 경기도가 1,500억 원, 인천이 315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즉, 전체 상속세의 80%를 수도권에서 내고 있는 셈입니다.

반면 전라남도 지역의 부과세액은 12억 원으로 전체의 0.1%에 불과했습니다.

또 강원도가 18억 원, 제주도가 27억 원으로 각각 0.2%와 0.3%를 기록했습니다.

세금을 부과하는 기준이 되는 전체 상속 재산가액도 5조 3,000억 원으로 2005년보다 26% 넘게 늘어났습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2조 6,000억 원으로 전체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고, 경기도가 1조 2,000억 원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하지만 전남은 161억, 제주는 306억 원으로 나타나 역시 지역별 편중 현상을 보였습니다.

각종 공제를 제외하고도 상속 재산이 많아 상속세 대상이 되는 사람도 수도권에 몰렸습니다.

서울이 995명으로 1위를 차지했고 경기도가 629명, 부산이 138명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YTN 이지은[jelee@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2024 YTN 서울투어마라톤 (2024년 10월 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