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미국산 쇠고기 '고시 연기'

정부, 미국산 쇠고기 '고시 연기'

2008.05.15. 오전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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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미국산 쇠고기 고시가 연기됐습니다.

정부는 고시를 연기하면서 고시 내용을 일부 수정할 수도 있다고 밝혔지만 재협상은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지순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위한 정부 고시가 연기됐습니다.

300건이 넘는 이의 제기를 검토하는데 시간이 촉박하다는 것이 정부가 내세운 고시 연기의 표면적 이유입니다.

[녹취:정운천, 농식품부 장관]
"7일에서 10일 연기 하겠습니다."

하지만 '졸속협상'이었다는 악화된 민심을 달래면서 여론을 최대한 수렴하자는 것이 고시 연기의 실질적 이유로 보입니다.

결국 미국으로 떠난 검역단이 특별점검 활동을 마치고 돌아오는 오는 25일쯤에 고시를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집니다.

정운천 농식품부 장관은 또 고시 내용을 바꿀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정운천, 농식품부 장관]
"검토해서 고시 내용을 파악해서 고시 내용은 변경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재협상 불가 방침은 변함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녹취:정운천, 농식품부 장관]
"재협상은 여러번 말씀드린데로 과학적 근거나 새로운 상황이 발생했을 때만 가능합니다."

고시 연기에 따라 지난달 18일 타결된 한미 쇠고기 협상에 따른 새 수입조건의 효력 발생 역시 뒤로 미뤄지게 됐습니다.

악화된 여론에 밀린 정부가 고시 연기와 내용 변경 가능성을 밝힌 가운데 야권 역시 한미 FTA와 연계 처리한다는 방침이어서 앞으로 미국산 쇠고기 문제가 어떤 식으로 진행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YTN 지순한 [shch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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