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잠정 중단...피격 알고도 373명 관광 보내

관광 잠정 중단...피격 알고도 373명 관광 보내

2008.07.11. 오후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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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현대아산은 정부 방침에 따라 일단 내일부터 진상이 밝혀질 때까지 금강산 관광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현대아산은 그러나 피격 사망 사실을 알고 나서도 오늘 오후 2시 반 관광객 370여 명을 예정대로 금강산으로 보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김승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갑자기 터진 사고에 현대아산은 매우 분주한 가운데 당혹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현대아산은 정부와 함께 진상 조사를 벌이고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우선 통일부 발표대로 사건의 진상이 밝혀질 때까지 금강산 관광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녹취:김영수, 현대아산 홍보 부장]
"정확한 진상조사와 재발방지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내일부터 금강산 관광을 잠정 중단하겠습니다."

하지만 현대아산은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 사실을 충분히 알고 난 뒤에도 4개팀의 관광객 370여 명을 금강산으로 보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북측이 박왕자 씨 피격 사망 사실을 금강산 남측 사무소에 있는 현대아산 직원들에게 통보한 것은 오전 9시 20분.

금강산 남측 사무소에서 사고 개요를 파악해 현대아산 본사에 통보한 것은 오전 11시쯤이었습니다.

즉 피격 사망 사실을 충분히 파악한 뒤에도 이런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오후 2시 반 관광객들을 그냥 출발시킨 것입니다.

이때문에 비상 사태 이후 현대아산 측의 대응이 지나치게 안이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YTN 김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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