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불안...외환당국 개입 쉽지 않다

환율 불안...외환당국 개입 쉽지 않다

2008.08.19. 오전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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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안정을 찾았던 원달러 환율이 다시 치솟고 있습니다.

외환 당국의 개입도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금융 시장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고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이 1,040원대로 올라섰습니다.

지난달 1,050원대까지 치솟았던 환율은 외환당국이 달러를 대량으로 풀면서 1,002원까지 떨어졌지만 한달반 만에 다시 제자리로 복귀했습니다.

최근 환율 상승은 달러화 강세가 주요 원인입니다.

[인터뷰:배민근, LG경제연구원 연구원]
"유럽의 경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되면서 달러화의 가치가 유로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아진 것이 달러 강세 현상을 불러 왔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다시 오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전과 다른 것이 있다면 외환당국의 개입이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국제유가 하락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어느 정도 줄었다는 판단에서입니다.

또 전세계적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는 점, 외환보유고 낭비와 인위적 환율 조정에 대한 시장의 반발 역시 부담입니다.

[인터뷰:박형준,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외환시장 심리가 원화 약세쪽으로 강하게 쏠리고 있습니다. 또 지난 6월과 7월 외환보유고를 많이 썼기 때문에 외환당국이 쉽게 개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물가안정이 정부 정책의 최우선 과제인 이상 원달러 환율이 전고점인 1,050원을 넘으면 뒷짐만 지고 있을 수 없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새정부 들어 고환율과 저환율 정책을 오락가락하며 시장의 신뢰를 잃은 외환당국.

섣부른 시장의 개입은 역효과를 낼 수도 있는 상황이어서 외환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고한석[hsg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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