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희망이다] 한국 자동차, 일본 누를 수 있다

[기업이 희망이다] 한국 자동차, 일본 누를 수 있다

2009.01.22. 오전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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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쌍용차의 법정관리 신청 등으로 국내 자동차 산업이 위기에 빠져 있는 가운데 최근 반가운 소식이 잇따라 전해졌습니다.

현대차 '제네시스'가 북미 지역에서 '올해의 차'에 선정된 데 이어 LG화학이 GM의 차세대 전기차용 배터리를 단독 공급하게 된 것입니다.

2009년 불황극복의 산업현장을 조명해 보는 시간, 오늘은 일본이 패권을 잡고 있는 자동차 산업 분야에서 쾌거를 이룬 우리 기업의 성과를 보도합니다.

김승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연초에 미국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끈 현대차 광고입니다.

미국 주요 언론들은 경제 위기에 어울리는 마케팅이라며 앞다퉈 보도했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 현대차는 뜻 밖의 쾌거를 올리게 됩니다.

고급차에 도전한다며 야심작으로 내놨던 '제네시스'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북미 지역에서 '올해의 차'로 선정된 것입니다.

[인터뷰:존 크래프칙, 현대차 미국판매법인장]
"미국 시장에 진출한 건 22년 밖에 안됩니다. 자동차 역사로는 짧은 시간이지만 '현대의 스피드'가 이런 성공을 일궜다고 봅니다."

대형 승용차 분야에서 아시아 자동차로는 첫 수상.

특히 경쟁 차종인 일본의 렉서스를 눌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인터뷰:현영석, 한남대 경영학과 교수]
"최고급 승용차를 가지고 북미차로 선정됐다는 점에서, 일본 최고급 차인 렉서스 같은 경우에도 아직 선정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굉장히 비교가 됩니다."

완성차에 이어 부품 분야에서도 큰 성과가 나왔습니다.

LG화학이 차세대 전기자동차에 들어가는 리튬 이온 배터리를 개발해 미국 GM 자동차에 6년 동안 단독 공급하게 된 것입니다.

[인터뷰:릭 왜고너, GM 회장]
"오랜 시간에 걸친 평가와 테스트를 거쳐 우리는 LG화학을 택했습니다."
(I'm very pleased to announce that after litterally thousands oh hours of valuation and testing we've selected LGcam.)

전기차 개발은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들이 사활을 걸고 추진하고 있는 차세대 사업.

전기차의 핵심인 배터리 역시 일본 기업들이 주도해 왔는데 LG화학이 그 벽을 깬 것입니다.

현대차와 LG화학의 승리는 품질의 승리, 연구 개발의 승리라는 평가입니다.

[인터뷰:김기찬, 가톨릭대 경영대학원장]
"제네시스라든지 LG화학의 GM의 배터리 공급 같은 경우는 일본을 넘어설 수 있다고 하는 그런 가능성을 보여줬고 그 가능성은 연구개발을 통해서 가능하다고 하는 그런 시사점을 주고 있습니다."

오랜 연구개발 끝에 일궈낸 우리 기업들의 쾌거는 위기에 빠진 우리 자동차 산업, 나아가 국가 경제 전체에 희망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YTN 김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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