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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최근 금융시장의 불안감을 높이고 있는 이른바 '3월 위기설'에 대해 정부는 현실화 될 가능성이 없다고 자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유럽발 2차 금융위기 우려 등 국내외 경제 상황이 악화되고 있어 낙관할 수만은 없다고 경고합니다.
고한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본계 자금이 일시에 빠져나가 위기가 온다는 '3월 위기설'에 대해 정부는 과도한 걱정이라며 일축하고 있습니다.
허경욱 기획재정부 1차관은 1분기에 만기가 돌아 오는 일본계 자금이 20억 달러 정도에 불과해 외환시장의 충격은 없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2,000억 달러 수준의 외환보유고와 300억 달러 규모의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도 이같은 자신감의 배경이 되고 있습니다.
대다수 전문가들도 3월 위기설이 부풀려졌다는데 동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내외 경제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할때 낙관할 수만은 없다고 말합니다.
우리나라에 직접 투자됐던 일본계 자금뿐 아니라 전세계에 풀린 수천억 달러에 달하는 엔케리 자금이 일본으로 급격히 회수된다면 문제가 심각해 질 수 있습니다.
여기에다 동유럽 국가들에서 비롯된 유럽발 2차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감도 높습니다.
[인터뷰:배민근,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서유럽 국가들의 자금이 급격히 빠져나가고, 원자재 가격까지 급락해 동유럽 국가들의 외환위기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유럽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달러의 가치는 더욱 높아지고, 국내 은행들의 외화 차입 여건도 악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 은행들이 갚아야 할 채권 66억 달러 어치의 만기가 다음달에 집중돼 있어 달러 부족 현상이 심화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주요국들의 저금리 정책 등으로 유동성이 풍부해 지난해 하반기와 같은 극단적인 자금 경색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미국이나 한국 등 대부분 국가들이 돈이 넘쳐나는 초과 유동성 상태이기 때문에 최악의 국면인 이른바 '돈맥경화'가 발생하기 보다는 유동성에 의해 시중 자금이 순환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와 함께 지난해와 달리 적극적인 개입을 자제하고 있는 정부가 어떤 환율 정책을 펼지도 '3월 위기설'의 현실화 여부를 결정하는 주요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YTN 고한석[hsgo@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최근 금융시장의 불안감을 높이고 있는 이른바 '3월 위기설'에 대해 정부는 현실화 될 가능성이 없다고 자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유럽발 2차 금융위기 우려 등 국내외 경제 상황이 악화되고 있어 낙관할 수만은 없다고 경고합니다.
고한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본계 자금이 일시에 빠져나가 위기가 온다는 '3월 위기설'에 대해 정부는 과도한 걱정이라며 일축하고 있습니다.
허경욱 기획재정부 1차관은 1분기에 만기가 돌아 오는 일본계 자금이 20억 달러 정도에 불과해 외환시장의 충격은 없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2,000억 달러 수준의 외환보유고와 300억 달러 규모의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도 이같은 자신감의 배경이 되고 있습니다.
대다수 전문가들도 3월 위기설이 부풀려졌다는데 동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내외 경제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할때 낙관할 수만은 없다고 말합니다.
우리나라에 직접 투자됐던 일본계 자금뿐 아니라 전세계에 풀린 수천억 달러에 달하는 엔케리 자금이 일본으로 급격히 회수된다면 문제가 심각해 질 수 있습니다.
여기에다 동유럽 국가들에서 비롯된 유럽발 2차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감도 높습니다.
[인터뷰:배민근,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서유럽 국가들의 자금이 급격히 빠져나가고, 원자재 가격까지 급락해 동유럽 국가들의 외환위기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유럽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달러의 가치는 더욱 높아지고, 국내 은행들의 외화 차입 여건도 악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 은행들이 갚아야 할 채권 66억 달러 어치의 만기가 다음달에 집중돼 있어 달러 부족 현상이 심화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주요국들의 저금리 정책 등으로 유동성이 풍부해 지난해 하반기와 같은 극단적인 자금 경색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미국이나 한국 등 대부분 국가들이 돈이 넘쳐나는 초과 유동성 상태이기 때문에 최악의 국면인 이른바 '돈맥경화'가 발생하기 보다는 유동성에 의해 시중 자금이 순환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와 함께 지난해와 달리 적극적인 개입을 자제하고 있는 정부가 어떤 환율 정책을 펼지도 '3월 위기설'의 현실화 여부를 결정하는 주요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YTN 고한석[hsg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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