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7일째 상승...'3월 위기설' 잠복

환율 7일째 상승...'3월 위기설' 잠복

2009.02.18. 오후 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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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3월 위기설', '동유럽 경제위기'와 같은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7일 연속 올랐습니다.

전문가들은 각종 악재가 잠복해 있어 금융 시장의 불안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최영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원·달러 환율의 고공행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원 50전 상승한 1,468원으로 마감됐습니다.

지난 10일부터 이어진 상승세가 7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7일 동안 상승폭은 80원이 넘습니다.

장중 한때 1,470원 선을 뚫고 1,476원까지 치솟기도 했습니다.

원·달러 환율 1,460원대는 지난해 12월 5일, 1,475원 50전 이후 두 달 반 만에 최고치입니다.

동유럽 금융시장의 불안, 미국 GM의 자구계획안 미흡 , 여기에 국내 은행의 외화자금 부족 우려까지 겹쳤습니다.

[인터뷰:김두현, 외환은행 선임딜러]
"단기적으로 보완 조치 나올 것으로 기대... 급등 추세가 지속되지는 않을 것..."

특히 다음달 결산인 일본계 금융기관들이 우리나라에 투자한 자금을 회수할 것이라는 우려에서 비롯된 이른바 '3월 위기설'이 달러에 대한 수요를 부추겼다는 분석입니다.

국내외 악재가 겹치며 불안감이 퍼지자 코스피는 사흘 째 약세를 이어갔습니다.

장중 한때 1,100선이 무너지기도 했지만 적극적인 개인 매수세 덕분에 낙폭을 줄이며 간신히 1,110선을 지켜냈습니다.

[인터뷰: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정보파트장]
"국내 외화 유동성... 외채 만기일 도래... 심리가 위축돼 단기적으로 불확실하지만 '3월 위기설'이 구체화되지는 않을 것..."

전문가들은 나라 안팎의 각종 악재들이 정리될때 까지는 금융시장의 불안이 좀 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YTN 최영주[yjcho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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