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5만원권...'지폐 벌어짐' 현상 나타나

단독 5만원권...'지폐 벌어짐' 현상 나타나

2009.06.24. 오전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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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어제부터 유통되기 시작한 5만원권에서 지폐 벌어짐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내 지폐에 첫 적용된 첨단 기능의 특수필름 띠 부위에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데 앞으로 지폐를 자주 사용할 경우 현금인출기에 장애를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됩니다.

김승재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국은행이 어제부터 발행하기 시작한 5만 원권입니다.

지폐를 양 손으로 잡고 살짝 힘을 줘봤습니다.

지폐와 지폐 사이에 공간이 생깁니다.

지폐가 벌어지는 것입니다.

이런 현상은 위폐 감별을 위해 국내 지폐에 처음 적용된 '입체형 부분노출 은선'이라는 부위에서 나타납니다.

얇은 특수 필름으로 된 이 띠는 지폐를 이리 저리 움직이면 태극무늬가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 첨단 기능을 담고 있습니다.

이렇게 빳빳한 신권에서조차 이런 벌어짐 현상이 나타난다면 앞으로 지폐를 자주 사용할 경우 벌어짐은 더욱 크게, 그리고 빈번하게 나타날 것입니다.

이는 1초에 10매 정도 속도로 돈을 내놓는 현금인출기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됩니다.

현금 인출기 업체의 한 관계자는 신권에서 확인된 이러한 벌어짐 현상은 돈을 자주 사용하는 과정에서 더욱 뚜렷해지면서 앞으로 현금인출기에 장애를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 측은 '입체형 은선' 띠는 지난 2006년부터 스웨덴과 멕시코 등 3개 나라에서도 사용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특별한 이상이 보고되지 않았다면서 큰 문제는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지폐 벌어짐 현상이 현금인출기에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럴 수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YTN 김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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