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전략' 공방...외환 다각화 주문

'출구전략' 공방...외환 다각화 주문

2009.10.15. 오후 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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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출구전략' 이행 시기에 대한 공방이 한국은행 국정감사장에서 재연됐습니다.

또 달러화에 편중된 외환보유액을 다각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졌습니다.

이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금리 인상을 핵심으로 한 출구전략 이행 시점을 놓고 여야 의원들은 엇갈린 의견을 내놨습니다.

[녹취:나성린, 한나라당 의원]
"너무 겁을 먹어서 서둘러 다양한 규제, 금리 정책을 쓰게 되면 이게 식을 수 있다는 것이죠. 아직 경기가 완전히 회복된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녹취:강봉균, 민주당 의원]
"출구전략 시행하는 시점은 효과가 나타나는 시차를 생각해서라도 내년 상반기보다 빨라야 되는거 아닌가요?"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정부 입장보다 빨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녹취:박병석, 민주당 의원]
"출구전략 이행시기는 나라마다 다르다 이런 의견이신거죠?"

[녹취: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네. 우리나라의 경우 내년 상반기까지라고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 총재는 우리 경제가 더블딥에 빠질 우려는 없으며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올해 성장률은 예상보다 나은 마이너스 1에서 0% 사이, 내년에는 3~4% 성장을 예상했습니다.

최근 달러 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달러화에 의존한 외환보유액을 다각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녹취:이혜훈, 한나라당 의원]
"이렇게 달러 많이 갖고 있으면 곤란한 상황 오는거 아닌가요? 금값 10년동안 5배 뛰었다는 건 잘 알고 계실 것이고."

[녹취: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지금 이 시점에 금에 투자해야 하는지 제가 지금부터 연구를 해보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금은 몇 년을 보고 사고 파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한은법 개정에 대해서는 금융감독원과의 공동 조사로 대체하자는 일부 여당 의원들과 긴급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단독 조사권이 필요하다는 한국은행의 입장이 다시 맞섰습니다.

YTN 이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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