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경영 '빨간불'...빚은 '눈덩이' 이익은 '반토막'

공기업 경영 '빨간불'...빚은 '눈덩이' 이익은 '반토막'

2009.11.03. 오전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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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공기업들의 수익성과 안정성이 크게 나빠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해 경영 실적과 재무 상태를 분석했더니 순이익은 반토막나고 빚은 눈덩이처럼 불어났습니다.

김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획재정부가 공기업 24곳과 준정부기관 80곳의 지난해 경영실적을 종합해서 국회에 보고했습니다.

분석 결과는 '낙제점'이었습니다.

일단 총매출은 154조 원으로 한 해 전보다 20% 가까이 늘었습니다.

하지만 순이익은 2조 8,000억 원으로 53%나 줄면서 한 해 전 6조 원의 절반에도 못미쳤습니다.

재무 상태도 크게 나빠졌습니다.

공기업만 따지면 부채 비율이 한 해 전에 처음으로 100%를 넘은데 이어 지난해에는 133%대로 치솟았습니다.

공기업 부채 비율이 중소기업까지 합한 민간기업 평균보다 더 높은 수준에 이른 것입니다.

특히 관광공사와 철도공사 등은 영업 적자가 계속되면서 번 돈으로 이자를 내기도 어려운 상태였습니다.

정부는 빚이 많이 늘었지만 자산도 함께 늘고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최규연, 기획재정부 국고국장]
"부채 규모보다는 자산 규모가 많이 늘었기 때문에 부실화돼서 재정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많지 않다고 봅니다."

또 경영 실적이 나빴던 것도 덩치가 큰 한전이 전기요금 인상 지연으로 대규모 적자를 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올해도 공기업 경영 실적이 좋아지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수익성이 좋아질 정도로 경기가 회복되지 않은데다 정부 정책 사업 등을 위해 돈 쓸 곳은 많기 때문입니다.

YTN 김정현[peter@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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