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정상회의 전망 부정적...한국 역할 중요"

"기후변화 정상회의 전망 부정적...한국 역할 중요"

2009.12.08. 오전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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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합의를 위한 기후변화 정상회의에 대해 세계 석학 장 피에르 리먼 교수가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내년 G-20 회의에서 한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전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시작된 유엔 기후변화 정상회의에 대해 세계적인 석학이 쓴소리를 던졌습니다.

'금융위기 이후 세계 무역질서'에 관한 콘퍼런스에 참석한 장 피에르 리먼 스위스 IMD 교수는 정상회의 합의는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라고 못박았습니다.

도하개발어젠다 같은 경제협력에서도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하는 게 증거라는 설명입니다.

특히 세계는 기후변화 위기는 물론 금융위기와 실업 위기, 빈곤 위기 등 전례없는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지만 정치 지도자들이 하는 건 회의 막판에 '좋은 사진'을 찍는 거라고 비판했습니다.

[인터뷰:장 피에르 리먼, 스위스 IMD 교수]
"기후협약회의가 시작됐는데,그린 어젠다(온실가스 감축)가 성공할 거라고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세계는 이보다 간단한 무역 이슈(도하개발어젠다)도 합의가 안 됩니다."

다만 내년 서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한국의 역할에는 크게 주목했습니다.

60년 전 지구촌 가장 가난한 나라가 G-20 클럽에 들어간 것 자체가 선진국과 개도국 모두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장 피에르 리먼, 스위스 IMD 교수]
"한국은 기후변화와 경제 발전 사이에서 중간자적 교량 역할을 할 수 있고, 가장 잘 이해하는 국가가 될 수 있습니다. 본보기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이번 콘퍼런스에 참석한 웬디커틀러 미국 무역대표부 부대표는 한미 FTA 발효를 위해서는 미국 내에서 아직 해결해야 할 일이 남았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웬디 커틀러, 미국 무역대표부 부대표]
"우리는 내부적으로 점검을 다시 하고 있습니다. 이해 당사자·의회 등과 심층적 상의를 하고 또 일반으로부터 의견을 받았는데 300건이 넘습니다."

그러면서 이명박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FTA 전개 의지가 강하다면서 건설적이고 창의적인 방법으로 협상이 잘 진전되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YTN 전가영[kyjewel@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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