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소비자불만 국산보다 높아"

"수입차 소비자불만 국산보다 높아"

2009.12.17. 오후 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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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수입차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국산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장점유율을 감안해 비교했더니 거의 3배 가까이 됐습니다.

한상옥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합정동에 사는 박성심 씨.

지난해 6월 수입차를 타다 몇번이나 아찔한 순간을 겪었습니다.

[인터뷰:박성심, 서울 합정동]
"갑자기 엔진 쪽에서 소리가 나더니 계기판에 불이 다 꺼졌어요. 갑자기 속도가 줄면서 정신을 잃지 않고 운전대를 잡고 다시 계기판을 보니 60km로 떨어져 있었습니다."

서비스센터에 차를 맡겼지만 아무 이상 없다는 말만 들었습니다.

선루프 쪽으로 비가 새는 하자에 판매사는 틈을 실리콘으로 막았고, 계속 비가 새자 교체해준다고 했지만 아직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자동차 상담 1400여 건을 분석한 결과 수입차에 대한 불만이 국산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장 점유율을 감안하면 자동차 판매량 만 대에 국산은 7건인데 비해 수입은 19.6건으로 3배 가까이 됐습니다.

회사별 시장점유율 1%에 대한 접수건은 국산은 GM대우자동차가 23건으로 가장 많았고, 쌍용자동차가 22.4건, 르노삼성자동차가 20.9건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수입은 푸조자동차가 5.6건으로 가장 많았고, 폭스바겐 3.3건, 포드 3.2건, 볼보와 아우디가 2.7건 순이었습니다.

품질과 관련된 불만을 유형별로 보면 소음·진동이 351건으로 가장 많았고, 도장·흠집 269건, 시동꺼짐 206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김현윤, 소비자원 구제본부 상품1팀 차장]
"소비자원 분석 결과를 토대로 자동차협회에 내용을 통보하고 앞으로 이런 소비자 피해 불만이 발생하지 않도록 자율적 시정 조치를 할 수 있도록 권고할 예정입니다."

2,000cc급 차 가운데 엔진오일 교환비용은 국산은 현대차의 신형 소나타, 수입은 혼다의 시빅이 가장 저렴했습니다.

소비자원은 국산차나 수입차 모두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정하고 있는 품질보증기간은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YTN 한상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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