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맨 현실속으로"...근력증강 로봇기술 출원 급증

"아이언맨 현실속으로"...근력증강 로봇기술 출원 급증

2010.05.12. 오전 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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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아이언맨에서처럼 착용하면 인간의 근력을 크게 높여주는 '근력증강 로봇' 기술의 특허 출원이 최근 급증하고 있습니다.

노약자나 장애인의 활동을 보조하거나 슈퍼 병사를 만드는 등 민관군 분야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진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이언맨은 초능력을 타고 난 다른 슈퍼히어로와는 다릅니다.

평범한 인간이지만 로봇 슈트를 입으면 초인적인 능력을 발휘하기 때문입니다.

영화처럼 가공할 위력을 갖지는 못하지만, 최근 근력증강 로봇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일본은 재활 치료용이나 간호용 로봇 슈트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연약한 여성도 슈트만 입으면 90kg이 넘는 건장한 남자를 쉽게 들어올려 이동시킬 수 있습니다.

미국은 국방부 주도하에 인간능력 강화용 외골격 로봇을 연구 중입니다.

일반 병사의 근력과 지구력이 수십 배나 강해져 100kg의 역기를 쉬지 않고 500회나 들어 올릴 수 있는 슈퍼병사로 탈바꿈시킵니다.

[인터뷰:스티븐 제이콥스, 엑소 스켈레톤 개발자]
"로봇 슈트를 벗으면 일반인과 똑같지만 이 로봇 슈트를 입게 되면 아이언맨과 같은 슈퍼 파워를 가질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 연구진도 국방 분야와 장애인이나 노약자 보조용 로봇 분야에서 최근 연구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기술적 가능성이 점차 현실화되면서 관련 특허출원도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1990년부터 20년 동안 근력증강 로봇과 관련된 특허출원은 모두 77건.

1990년~1994년까지는 1건에 머물렀지만 2005년 이후에는 무려 62건이나 출원됐습니다.

이 가운데 혼다자동차가 22건으로 가장 많고 한양대학교 8건, 로봇전문회사 5건, KAIST가 3건으로 그 뒤를 잇고 있습니다.

근력증강 로봇을 포함한 전체 로봇 분야의 세계시장 규모는 오는 2018년 2,2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문가들은 근력증강로봇기술이 첨단 융복합 기술로 시장 선점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우리 고유의 기술 포트폴리오를 시급히 구성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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