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대책으로 주택연금 인기

노후대책으로 주택연금 인기

2010.06.12. 오전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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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살고 있는 집을 담보로 평생 연금을 받는 주택연금이 노후생활의 든든한 대책으로 빠르게 자리잡아 가고 있습니다.

윤현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로 은퇴 15년 째를 맞는 이훈영 씨 부부.

최근 고민끝에 2억 6,000만 원 짜리 아파트를 담보로 주택연금에 가입했습니다.

기존 연금외에도 매달 86만 원이 통장에 더 들어와 생활에도 여유가 생겼고, 손자들에게 용돈까지 줄 수 있어 행복합니다.

[인터뷰:이훈영, 주택연금 가입자]
"생활비를 2~30만 원씩 도움을 줬어요. 그것을 고만둬라 (우리는) 받는 주택연금으로 생활할테니까 그렇게 부담을 덜어줬습니다."

지난 2007년 도입된 주택연금은 해마다 가입자수가 가파르게 증가해 최근 3,000명을 넘어섰습니다.

모델로 삼았던 미국의 역모기지론이 초기 3년간 1,500여 건 가입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확산속도가 두 배 가까이 빠릅니다.

스스로 노후를 책임지길 원하는 노년층이 늘고 있는데다 집을 물려줘야하는 유산으로 생각하던 인식도 서서히 변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또, 최근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집값이 더 하락하기 전에 가입하려는 사람들도 부쩍 늘었습니다.

앞으로 본격적인 베이비 붐 세대 은퇴와 맞물려 주택연금의 인기는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터뷰:김형목, 한국주택금융공사 주택연금부 팀장]
"미국의 경우를 보면 상당히 초기에 답보상태에 있다가 어느 시기에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급증하는 추세를 보였는데 저희도 베이비 부머 은퇴가 본격화되면 미국의 경우를 비춰봤을때 저희도 급증하는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택연금이 노후안전망의 한 축으로 정착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윤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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