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지 내장·먹물에서 중금속 다량 검출"

"낙지 내장·먹물에서 중금속 다량 검출"

2010.09.13. 오후 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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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그동안 식당에서 연포탕 드실 때 낙지 머리도 많이 드셨을 텐데요.

앞으로 낙지 머리를 먹을 때는 조심하셔야겠습니다.

낙지와 문어는 머리 속에 내장이 있는데 이 내장에서 식용 부위 기준치를 최대 15배까지 초과하는 중금속이 검출됐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식당에서 연포탕을 먹을 때면 익혀서 함께 나오는 낙지 머리입니다.

맛도 좋고 몸에도 좋다는 속설에 손님들이 즐겨 찾습니다.

하지만 막상 대형마트와 수산시장에서 판매되는 낙지의 머리 속 내용물을 수거해 검사하자 다량의 카드뮴이 검출됐습니다.

[인터뷰:최성민,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수산물 연구팀장]
"연체류의 경우에는 내장 부위니까 먹는 것이 축적되고 소화하기 때문에 중금속 카드뮴 등이 축적될 수 있습니다."

연체류에서 주로 먹는 다리나 몸통의 카드뮴 잔류 허용 기준은 2mg/kg.

하지만 이번에 검사한 낙지와 문어의 머리에서 이 기준치를 최대 15배까지 초과한 카드뮴이 나온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많이 먹는 다리 부위와 달리 먹통과 내장이 있는 이 부분에서 중금속이 다량으로 검출됐습니다.

낙지와 문어의 내장과 먹통은 이른바 '먹지 않는 부위'로 분류돼 그동안 식품 안전 검사 대상에서 빠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딱히 판매를 제재할 법적 근거는 없는 셈입니다.

[인터뷰:김선찬, 서울시 농수산물안전팀장]
"항암작용이 있다고 해서 낙지 내장이나 먹물까지 드시는데 현재 단속기준이나 규제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시민들께서 자발적으로 드시지 않도록..."

서울시는 검사 결과를 토대로 식약청과 함께 중금속 함유가 높은 것으로 밝혀진 연체류의 식품 안전 기준을 마련한다는 방침입니다.

YTN 김지선[sun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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