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도 중국산 배추 판매, "싸니까 사기는 사지만..."

대형마트도 중국산 배추 판매, "싸니까 사기는 사지만..."

2010.10.09. 오후 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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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그동안 중국산 배추를 팔지 않았던 대형마트들이 중국산 배추를 들여와 반값 이하에 팔기 시작했습니다.

일부 매장에서는 한 시간도 안 돼 동이 나기도 했지만, 국내산 배추를 찾는 사람들도 여전히 많았습니다.

강성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통시장에서만 팔리던 중국산 배추가 대형마트로 들어왔습니다.

한 자루에 3포기씩 담겨, 국산 배추와 나란히 진열돼 있습니다.

중국산 배춧값은 한 포기에 2,300원에서 2,500원.

위생이 걱정은 되지만, 아직 6,000원 대 중반인 국산에 비해 훨씬 싸다보니 손이 가게 됩니다.

[인터뷰:김혜경, 서울 동부이촌동]
"괜찮네요. 소금에 절여서 일단 깨끗이 씻잖아요. 그러면 나쁜 게 빠져나가겠죠, 뭐."

판매 물량이 적었던 일부 매장에서는 한 시간도 안돼 동이 나기도 했습니다.

대형마트에서는 팔지 않았던 중국산 배추가 국산의 반값에 나오자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돈을 더 주더라도 맛과 품질을 따져 국산 배추를 찾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인터뷰:성인숙, 서울 원효로 1가]
"값은 저게(중국산이) 싸잖아요. 그래도 무르니까 김치가. 오래 두고 먹는 것은 이게 좋은 거예요, 우리 국산이."

때문에 중국산 배추가 국산 배춧값을 크게 떨어 뜨리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일단 급한 불은 끌 수 있겠지만, 국산 배추의 공급량이 가장 큰 변수라는 겁니다.

대형마트들은 소비자들의 반응을 봐가면서 중국산 배추의 추가 공급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YTN 강성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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