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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현대건설 채권단이 현대그룹과의 매각 협상을 끝내는 방안이 담긴 안건을 상정하면서 현대그룹의 현대건설 인수가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현대건설 매각협상은 현대그룹과 현대차그룹 사이의 소송전으로 번지며 장기화될 전망입니다.
신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대건설 채권단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한달여 만에 현대그룹과 사실상 결별했습니다.
[녹취:김효상, 외환은행 여신관리본부장]
"주주협의회와 시장의 의혹을 해소하기에 부족하고 양해각서에서 정한 확약을 성실히 이행했다고 보기 미흡한 것으로 최종 판단하여..."
채권단이 주주협의회에 상정한 핵심 안건은 현대그룹과 맺은 양해각서를 해지하는 안과 주식매매계약 체결 승인하는 안입니다.
20% 이상 의결권을 가진 외환은행과 정책금융공사, 우리은행 등 상위 3개 채권 기관 모두 본계약 체결에 반대하고 있어 현대그룹은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잃을 것이 거의 확실시됩니다.
채권단은 또, 현대그룹이 낸 이행보증금 2,755억 원을 돌려줄지 여부를 외환은행 등 3개 기관에 위임하는 안건도 상정했습니다.
예비협상대상자인 현대차그룹에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부여하는 문제도 다음주 주주협의회에서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그룹은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채권단은 우선협상대상자 보호 의무를 저버렸고, 현대차그룹은 인수 절차를 방해했다며 양측 모두에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녹취:김홍인, 현대그룹 대변인]
"주식매매계약 체결 거부 안건을 전체 주주협의회에 상정한 것은 법과 양해각서, 입찰규정을 무시한 일방적인 폭거로 이는 당장 철회돼야 합니다."
현대차그룹은 공식 반응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합격자가 사정상 떨어지면 예비합격자가 올라 가는게 당연한 원칙이라며 우선협상대상자로의 지위 변경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예비협상대상자인 자신들과의 매각 협상을 곧바로 진행하지 않으면 외환은행 실무자들에 대해 민·형사상 소송을 지체없이 제기할 방침입니다.
그룹의 정통성을 잇는다는 자존심이 걸린 현대건설 인수전은 채권단과 현대그룹, 현대차그룹 간의 무차별적인 소송전으로 번지면서 상당 기간 표류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신호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현대건설 채권단이 현대그룹과의 매각 협상을 끝내는 방안이 담긴 안건을 상정하면서 현대그룹의 현대건설 인수가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현대건설 매각협상은 현대그룹과 현대차그룹 사이의 소송전으로 번지며 장기화될 전망입니다.
신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대건설 채권단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한달여 만에 현대그룹과 사실상 결별했습니다.
[녹취:김효상, 외환은행 여신관리본부장]
"주주협의회와 시장의 의혹을 해소하기에 부족하고 양해각서에서 정한 확약을 성실히 이행했다고 보기 미흡한 것으로 최종 판단하여..."
채권단이 주주협의회에 상정한 핵심 안건은 현대그룹과 맺은 양해각서를 해지하는 안과 주식매매계약 체결 승인하는 안입니다.
20% 이상 의결권을 가진 외환은행과 정책금융공사, 우리은행 등 상위 3개 채권 기관 모두 본계약 체결에 반대하고 있어 현대그룹은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잃을 것이 거의 확실시됩니다.
채권단은 또, 현대그룹이 낸 이행보증금 2,755억 원을 돌려줄지 여부를 외환은행 등 3개 기관에 위임하는 안건도 상정했습니다.
예비협상대상자인 현대차그룹에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부여하는 문제도 다음주 주주협의회에서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그룹은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채권단은 우선협상대상자 보호 의무를 저버렸고, 현대차그룹은 인수 절차를 방해했다며 양측 모두에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녹취:김홍인, 현대그룹 대변인]
"주식매매계약 체결 거부 안건을 전체 주주협의회에 상정한 것은 법과 양해각서, 입찰규정을 무시한 일방적인 폭거로 이는 당장 철회돼야 합니다."
현대차그룹은 공식 반응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합격자가 사정상 떨어지면 예비합격자가 올라 가는게 당연한 원칙이라며 우선협상대상자로의 지위 변경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예비협상대상자인 자신들과의 매각 협상을 곧바로 진행하지 않으면 외환은행 실무자들에 대해 민·형사상 소송을 지체없이 제기할 방침입니다.
그룹의 정통성을 잇는다는 자존심이 걸린 현대건설 인수전은 채권단과 현대그룹, 현대차그룹 간의 무차별적인 소송전으로 번지면서 상당 기간 표류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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