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디지털 미디어 부문은 올해 고전

삼성전자, 디지털 미디어 부문은 올해 고전

2010.12.19. 오전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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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올해 약 150조 원의 매출로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는 글로벌 기업 삼성전자도 올해 고전한 부문이 있습니다.

반도체 부문은 사상 초유의 호황을 누린 반면 디지털 미디어, 즉 냉장고 세탁기 등의 생활가전 부문은 하반기에 영업 적자를 보이는 부진을 보였습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1,170억 달러, 우리 돈으로 136조 원의 매출을 달성해 독일의 지멘스와 미국의 휴렛 패커드를 제치고 글로벌 IT기업 1위에 오른 삼성전자.

올해 들어서도 실적이 좋아 분기별 영업이익이 5조 원 안팎에 이르는 등 호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올 들어 호황을 보이는 반도체 부문은 영업이익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TV와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 제품을 주로 담당하는 디지털 미디어 부문은 상황이 다릅니다.

올 들어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어 1분기 5,200억 원을 기록한 영업이익은 점차 감소해 3분기에는 2,30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4분기도 적자가 예상됩니다.

[인터뷰:안성호, 한화증권 기업분석팀장]
"(디지털 미디어 부문은) 전체적인 영업적자 폭이 3분기에 비해 감소하겠지만 여전히 영업적자는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삼성측은 디지털 미디어 부문중 TV와 IT 솔루션은 흑자였으나 에어콘과 냉장고, 세탁기 등의 부진으로 적자가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원가 상승과 물류비 증가, 미래 대비 투자 등도 적자 원인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디지털 미디어 부문이 1조 원 이상의 설비 투자 등으로 영업적자가 났지만 부품 가격이 하락하고 있고 소비 심리도 되살아날 것으로 예상돼 내년 1분기부터는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YTN 박병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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