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매일유업 등 우유가격 담합 적발...과징금 188억 부과

남양유업, 매일유업 등 우유가격 담합 적발...과징금 188억 부과

2010.12.19. 오후 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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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남양유업과 매일유업 등 12개 우유업체가 담합해 우유값과 유제품 가격을 많게는 20% 가까이 인상한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공정위는 모두 188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정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린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거의 매일 찾게 되는 우유.

하지만 1,000원 후반이었던 우유값이 조금씩 오르더니 어느새 2,000원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인터뷰:최원숙, 서울 천연동]
"아이가 24개월 돼서 모유를 끊고 생우유를 먹기 시작했거든요. 가격을 보고 선택을 하게 되는데요. 가격이 동시에 오르게 되니까 선택의 폭이 없어져서 부담이 되는 것 같아요."

우유값이 한꺼번에 오른 데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재작년 8월, 우유 업체 모임에서 업체들이 서로 주고받은 문서입니다.

자기 회사가 원하는 소비자가격 인상 정도와 인상 시기 등을 논의한 내용이 적혀있습니다.

우유업체들의 모임 이후 서울우유 가격은 1,950원 에서 2,230원으로 올랐고, 남양유업은 1,850원 에서 2,200원, 매일유업은 1,900원 에서 2,250원으로 인상됐습니다.

불과 석 달 사이에 많게는 19%까지 오른 것입니다.

공정위는 이 같은 담합 내용을 확인하고 우유업체 12곳에 대해 모두 188억 4,000여 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공정위의 조사가 시작되자 서울우유를 비롯한 상위 4개 회사들은 지난 9월부터 가격을 최대 12%까지 내렸습니다.

[인터뷰:안영호, 공정위 시장감시국장]
"이번 사건은 우유와 같은 생활 필수품 분야에 대해서 고질적인 담합 관행을 타파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서울우유와 남양유업, 매일유업 등 8개 우유업체들은 가격 담합과 함께 정부가 최고 330원까지 지원하는 학교 급식 우유를 330원 이하로는 판매하지 않기로 담합해 중소업체의 공급을 축소시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YTN 정유진[yjq0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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