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예금 인출 사태 오늘이 고비

저축은행 예금 인출 사태 오늘이 고비

2011.02.21. 오전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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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그제 저축은행 4곳이 추가로 영업정지되면서 저축은행 예금자들의 불안감도 커졌습니다.

금융당국은 이제 부실 저축은행 '가지치기'가 끝났다는 입장인데, 저축은행들이 문을 여는 오늘이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신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금융위원회는 저축은행이 문을 열지 않는 토요일 추가 영업정지 소식을 발표했습니다.

이제 시장의 불확실성이 크게 감소됐다며 저축은행 예금주들을 진정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녹취:권혁세, 금융위원회 부위원장(19일)]
"영업정지를 추가로 4곳을 했는데 5% 미만 저축은행 등 나머지 저축은행들은 아마 큰 문제가 없다고 현재까지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놀란 예금주들은 굳게 닫힌 지점 문을 두드리며 은행측에 강력하게 항의했습니다.

특히, 지난 17일과 18일 예금을 찾으러 왔다가 은행 사정으로 번호표만 받고 돌아간 고객들의 불만이 컸습니다.

[녹취:중앙부산저축은행 예금주(19일)]
"사람 많으니까 순서대로 하니까 화요일 표를 받았는데 기다리고 있었지."
(언제 오라고 하던가요?)
"화요일에 오라고 그랬다니까. 화요일 117번."

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가 진정될지 확산될지는 이번 주초 분위기에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당국은 부산저축은행 영업정지 발표 이튿날 인출된 예금이 삼화저축은행 영업정지 때의 62% 수준이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시장의 불안감이 덜 하다는 것입니다.

[녹취:정찬우, 금융연구원 연구위원]
"저번의 예와 같이 큰 동요가 없을 것으로 보고요. 왜냐하면 고객들도 5,000만 원 한도 내에서는 원금과 이자가 보장된다는 것을 알고 있거든요."

그렇지만 국제결제은행 BIS 자기자본 비율이 5% 미만인 것으로 지적된 일부 저축은행에서는 주초까지 불안감을 느낀 고객들의 예금 인출이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신호[sin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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