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상 전망속 가계부채 '빨간불'

기준금리 인상 전망속 가계부채 '빨간불'

2011.03.10. 오전 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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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오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0.25% 포인트 인상 전망이 우세한데, 빨간불이 켜진 가계부채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신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5개 증권사 채권 담당자들에게 한국은행 금통위의 3월 기준금리 결정 방향을 물었습니다.

76%인 19명이 2.75%에서 3%로 0.25% 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답했습니다.

24%인 6명만 이번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2월 소비자물가가 4.5%를 기록했고 3월 물가는 그 이상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우세한 이유입니다.

시중 은행의 대출 금리는 더 빨리 오르고 있습니다.

올 들어 기준금리는 0.25% 포인트 올랐는데 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 CD 금리는 두 배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이에따라 CD 금리에 가산금리를 붙이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6% 후반으로 26개월만에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795조 원인 가계 부채에 금리 6%를 적용하면 이자 비용은 연간 47조 7,000억 원입니다.

금리가 6.5%로 올라가면 가계의 이자 비용은 51조 원, 7%까지 올라가면 55조 6,000억 원으로 커집니다.

전체 가구 수가 1,700여만 가구니까 가구당 이자 부담은 3백만 원을 넘게 됩니다.

[녹취: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이자 상환 부담이 커지면 가계가 쓸 수 있는 돈이 적어지니까 소비가 줄어들고 소비가 줄어드니까 기업의 투자가 위축되고 투자가 위축되니까 고용이 작아지고 또 가계의 임금이 적어져서 악순환의 고리가 형성되기때문에 이런 것들이 경기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더 큰 문제는 금리 인상 기조가 연말까지 이어질 전망이어서 가계 대출 부담도 눈덩이 처럼 불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점입니다.

전문가들은 올해 기준 금리가 서너 차례 더 올라서 3.5%에서 3.75%까지 인상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YTN 신호[sin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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