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g 돌반지, "선물 부담 뚝↓"

1g 돌반지, "선물 부담 뚝↓"

2011.06.04. 오전 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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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금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아서 돌반지 선물, 엄두도 못 내셨죠?

돌반지를 찾는 발길이 뚝 끊기자 귀금속 업계에서 무게와 값을 4분의 1로 줄인 '1g 돌반지'를 만들어 팔기 시작했습니다.

염혜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종이만큼 얇게 편 금을 작은 띠 모양으로 잘라 냅니다.

여기에 음, 양각의 무늬를 찍어 다듬어 말면 작은 아기 돌반지가 됩니다.

무게는 정확히 1g.

기존의 3.75g 짜리 돌반지 보다 무게가 가벼워진 만큼, 가격도 4분의 1로 줄었습니다.

[인터뷰:송경석, 금 세공업체 대표]
"금 값이 상승하면서 아기 반지 수요가 6~70% 까지 줄었는데, 저희가 고민을 하다가 1g 짜리 반지를 만들게 됐어요."

금 소매 가격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상승해, 이번 달 들어선 3.75 g에 24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이렇게 치솟는 금 값에 그동안 발길을 뚝 끊었던 손님들도 '1g 반지'를 반기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정숙, 서울 휘경동]
"그동안 한 돈을 못하고 반 돈 해서 선물 했었어요. 1그램 짜리로 이제 다들 부담없이 선물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도매상들의 주문도, 소비자들의 전화 문의도 며칠 새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인터뷰:이진수, 금은방 대표]
"소비자들의 반응이 굉장히 좋아요. 하루에도 전화도 많이 하십니다. 판매량도 점점 많이 늘어나고 있어요."

이번 달부터 전국 금은방과 백화점 등 2만 6,000여 개 매장에서 판매가 시작된 1g 짜리 돌반지.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을 감안해 나온 아이디어 상품이지만, 두께가 너무 얇아 쉽게 구겨져 버리는 등의 문제점은 앞으로 보완해야 나가야 할 부분입니다.

YTN 염혜원[hye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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