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기 연루' 병의원 47곳 집중 조사

'보험사기 연루' 병의원 47곳 집중 조사

2011.06.12. 오후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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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연간 3,000억 원 이상 적발되는 보험사기를 줄이기 위해 당국이 연루 혐의가 있는 병의원 40여 곳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보험사기로 의심되는 피해 보상 사건이 급증한 보험회사에 대해서도 심사를 강화할 방침입니다.

최영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 초 교통 사고로 전신이 마비됐다던 한 환자입니다.

20일 뒤 택배 직원으로 가장한 보험사 직원이 찾아갔더니 멀쩡하게 일어나 우편물을 받아 갑니다.

휠체어만 타고 다니던 다른 환자는 집 앞에 도착하자 아무렇지도 않은 듯 걸어 들어갑니다.

역시 휠체어만 타고 다니던 또 다른 환자는 식당에서 식사를 마친 뒤 자신의 승용차로 뛰어 들어갑니다.

보험사기로 적발된 환자들입니다.

지난해 적발된 금액은 3,400여 억원, 5만 명 넘게 보험사기에 가담했습니다.

이같은 보험 사기로 인해 가구당 연간 15만 3,000원을 보험료로 추가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에따라 금융당국은 보험사기 근절을 위한 대대적인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의료비 허위 청구 등에 가담한 의혹이 있는 병의원 47곳이 조사 대상입니다.

[인터뷰:김수봉, 금융감독원 보험업서비스 본부장]
"과잉 진료가 있었는지 또 일부 치료를 받은 사람들이 허위 입원이 있었는지 그런 부분이 밝혀지면 그런 병의원에 대해서는 행정조치 뿐 아니라 수사 기관에 통보하는 그럼 범위까지 조사할 계획입니다."

특히, 먼 곳에 사는 환자들의 입원율이 높거나 보험계약 직후에 사고난 환자들이 많이 입원한 병원 등을 집중 조사할 계획입니다.

금융당국은 또, 이같은 보험사기 징후가 높게 나타난 보험회사에 대해서도 심사 강화나 보험 판매 중지 등의 조치를 내려 보험사기가 확산되는 것을 미리 막을 방침입니다.

YTN 최영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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