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조 넘는 가계부채...이르면 다음 주 대책 발표

1,000조 넘는 가계부채...이르면 다음 주 대책 발표

2011.06.16. 오후 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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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난 1분기까지 가계부채가 천조 원을 넘었는데 이후에도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당국은 이르면 다음주에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신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분기 가계 빚은 1,006조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협동조합에서 빌린 돈이 600조 원 이상이고, 보험사와 카드사 대출 등을 합치면 800조 원이 넘습니다.

여기에 대부업체 대출과 소규모 개인사업자의 대출까지 더하면 가계부채 규모는 1,000조 원 이상입니다.

그런데도 가계부채 규모는 눈덩이 처럼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4월 금융기관의 가계대출은 3월 보다 4조 6,000억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부동산 시장은 꽁꽁 얼어 붙었는데도 360조 원이 넘는 주택담보대출 규모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이에따라 주택담보대출을 관리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한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이르면 다음 주 발표할 계획입니다.

[인터뷰:김석동, 금융위원장]
"앞으로 상황 변화에 따라서는 우리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런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서 현재 종합대책을 마련중이고 6월 중에 발표하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대출을 고정금리로 전환하려면 조기상환수수료를 내는데 이걸 감면해주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현재 고정금리 비율은 15%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변동금리 비율이 높은데 금리상승기에는 이자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인터뷰:이규복, 금융연구원 연구위원]
"가계 입장에서는 예쌍할 수 있는 이자를 낸다는 점에서 안정적이라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금리가 앞으로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면 변동금리 보다는 고정금리 상품이 상대적으로 이자 측면에서 부담이 덜할 거라고 생각됩니다."

금융당국은 그렇지만, 주택담보대출의 거치기간을 연장해줘서 이자만 내도록 하는 관행도 제한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대출자들의 부담을 고려해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YTN 신호[sin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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