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FTA 발효...생활경제 영향은?

한·EU FTA 발효...생활경제 영향은?

2011.07.01. 오전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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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오늘부터 한·EU FTA가 발효되면서 우리 식생활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당장 오늘부터 수입되는 와인과 홍차 등의 품목에는 관세가 즉시 철폐됩니다.

취재기자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염혜원 기자!

한-EU FTA에 따라 오늘부터 관세가 즉시 철폐되는 품목들이 9백여 개에 달한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어떤 품목들인지부터 알려주시죠.

[리포트]

식품 가운데서는 와인과 홍차, 파스타 면과 코코넛, 아몬드 등이 있습니다.

이 가운데 국내에서 유럽산의 소비가 많은 와인이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오늘 수입되는 물량부터 15% 관세가 없어지는 것이지만, 한·EU FTA 발효로 앞으로 와인 소비가 늘 것으로 기대하는 유통업체들은 오늘부터 할인행사를 통해 가격을 내렸습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와인코너에서는 오늘부터 프랑스산 와인 무똥까떼와 이탈리아산 빌라 M 등 우리나라에서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와인들을 만 원이상 싼 값에 팔고 있습니다.

와잇 수입업계 1위인 금양은 관세가 없어짐에 따라 유럽산 와인 값을 앞으로 평균 11% 내린다고 밝혔습니다.

유럽산 홍차와 커피 생두도 오늘부터 즉시 관세가 철폐됩니다.

특히 유럽산 홍차는 그동안 관세가 40% 로 매우 높았기 때문에 이번 FTA 발효로 가격 인하 폭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파스타 등 가공 식품 값도 내려갈 것으로 보이는데요.

홈플러스는 이미 어제부터 이탈리아 링귀니 등 유럽사 파스타 면 40여 개 품목의 값을 최대 8% 내렸습니다.

이마트는 올 하반기 이탈리아, 터키산 파스타의 경우 공급 물량을 10배 늘린다는 목표를 잡고 있습니다.

유통업체들은 단계적으로 관세가 철폐되는 품목들에 대해서도 유럽 여러 나라의 상품을 판매할 예정인데요.

요즘 금 값인 삼겹살의 경우 25% 관세 중에 2.5%가 즉시 인하되는데, 이에 따라 이마트는 7월 중에 100g에 천 원대로 벨기에 산 삼겹살을 판매할 예정입니다.

또 치즈, 버터 , 고급 쿠기, 올리브 오일 등 그동안 이탈리아 영국 등을 중심으로 수입해 온 가공식품을 이번 FTA 계기로 독일 덴마크 등 동유럽 국가까지 확대해 가격 경쟁력을 키운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YTN 염혜원[hye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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