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신용등급 강등에 환율 급등...물가 비상

이탈리아 신용등급 강등에 환율 급등...물가 비상

2011.09.20. 오후 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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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그리스 부도 우려에 이탈리아 국가신용등급 강등 등 악재가 겹치면서 환율이 이틀째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코스피는 하락과 상승을 반복하며 변동성 큰 흐름을 보였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신호 기자!

환율이 연중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고요?

[리포트]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어제보다 11원 40전 올랐습니다.

1,148원 40전에 마감하면서 이틀 연속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장중 1,155원을 돌파했다가 장 막판 상승폭이 크게 둔화됐습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이탈리아의 신용등급 강등이 시장에서 예상됐던 사건이기는 하지만, 심리적으로 워낙 안 좋은 상황에서 터져나와 환율 급등을 이끌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현재 신용경색이 유럽지역으로 한정돼 있어서 환율 급등이 리먼브러더스 파산때처럼 환율 폭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습니다.

코스피는 하락과 상승을 반복하다가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어제보다 17.03포인트, 0.94% 오른 1,837.97로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개인과 외국인이 순매도했지만 기관이 홀로 2,055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개장 직전 전해진 이탈리아 국가신용등급 강등 소식이 투자심리에는 좋지 않은 영향을 줬지만 오히려 유로존 국가들의 공조 속도를 빨리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분석도 나왔습니다.

또, 오늘 밤으로 예정된 미 중앙은행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추가 경기부양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도 시장 상황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질문]

환율이 많이 올라서 수입 물가나 수출에도 영향이 크겠군요?

[답변]

당장 물가에는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환율이 오르면 외국에서 물건을 수입할 때 그만큼 돈을 더 줘야하기 때문에 수입 물가가 오르게 됩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도 오늘 물가 전망에 대해 농작물은 두고 봐야 하는데 그런대로 괜찮지만 환율 때문에 걱정이다고 말했습니다.

환율이 높으면 반대로 우리 제품을 수출할 때는 수출품의 가격이 떨어지는 효과가 있어서 수출 경쟁력에 긍정적인데 지금은 그렇게만 볼 수도 없다는 분석입니다.

글로벌 경기가 전반적으로 어려워지는 상황이어서 수출 증대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지난주에 환율의 급등이나 급락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시장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개입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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