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양념값 급등 비상!..."수입산 공급 확대"

김장 양념값 급등 비상!..."수입산 공급 확대"

2011.10.11. 오전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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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김장철이 다가오면서 주부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금고추로 불리는 고추를 비롯해 젓갈, 소금 등 김장에 들어가는 양념류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인데, 정부는 수입량을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홍성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이맘때 재래시장에서 600g에 만 2천원 정도 하던 고추가격은 지금은 2만 원이 훌쩍 넘어 배가 올랐습습니다.

여름철 집중호우에 수확량이 준 탓도 있지만 고춧값 급등세가 이어지자 농가들도 출하를 서두르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조금주, 상인]
"얼마나 비싼거예요. 그러니까 지금 김장철인데 장사가 아예 안돼요. 국산은 아예 물어보고 돌아서 그냥 가고 수입으로 많이 가져가요."

김치맛을 내기 위해 빠지지 않는 새우젓 값도 강세입니다.

서울 경동시장에서 새우젓 1kg은 만3천 원 정도로 평년보다 30% 이상 값이 올랐습니다.

[인터뷰:김정희, 상인]
"일본에서 지진나는 바람에 물건들, 묵은 새우젓들 엄청 진짜 바닥이 날 정도로 다 팔렸어요. 그런데다가 금년에는 새우가 덜 잡혔어요. 다른 해보다."

일본 원전사고의 영향을 받기는 소금과 굴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본으로의 수출물량이 늘면서 천일염과 굴값은 평년 수준보다 50% 가량 뛰었습니다.

[인터뷰:김혜숙, 청량리동]
"물가가 너무 올랐어요. 너무 올라서 작년 대비 아마 2배 이상은 더 들어요."

정부는 김장 양념류 가격 안정을 위해 일단 수입산의 공급량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인터뷰: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고추, 소금 등 일부 품목에 대해서는 수입물량 공급의 확대, 생산출하 독려 등을 통해 미리미리 대비하는 등 양념류 가격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김장의 주 재료인 무와 배춧값이 지난해 이맘때보다 절반 가까이 떨어져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유통업계에서는 지금 값이 올라있는 양념류도 수입량이 늘면 가격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올해 김장시기는 가급적 늦추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YTN 홍성혁[hong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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