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생산량 31년만에 최저..."수급에는 이상없어"

쌀 생산량 31년만에 최저..."수급에는 이상없어"

2011.10.11. 오전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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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쌀 재배면적 감소로 올해 쌀 예상 생산량이 3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쌀 소비가 계속 줄고 있는데다 재고쌀도 충분히 확보돼 내년 쌀 수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윤현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누렇게 익은 벼가 고개를 숙인 황금 들녘에서 가을걷이가 한창입니다.

유난히 궂은 날씨에 추수때까지 맘 졸였던 농부에겐 그 어느해보다 수확의 기쁨이 큽니다.

통계청이 예상한 올해 쌀 생산량은 421만 6천 톤.

지난해보다 2% 가까이 줄어 든 것은 물론 평년 수준도 밑도는 양입니다.

냉해로 생산량이 급감했던 1980년 이후 31년 만에 최저치입니다.

[녹취:정규남, 통계청 사회통계국장]
"단위면적당 예상 생산량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벼 재배면적이 전년에 비해 4.3% 감소하여 2011년 총 예상 생산량은 1.9% 감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올해는 잦은 비와 일조량 부족으로 쌀 생산에 어려움이 예상됐지만, 8월 중순 이후 기상여건이 꾸준히 좋아지면서 쌀 생산량이 그나마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쌀 생산량이 줄더라도 정부는 내년 쌀 수급에는 이상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쌀 소비도 줄면서 햅쌀 공급량이 민간 수요량을 18만 톤이나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정부 재고쌀도 84만톤으로 충분하다는 설명입니다.

문제는 불안조짐이 보이는 쌀값 입니다.

쌀 생산량이 줄면서 농민들은 쌀값 상승을 기대하는 반면, 유통업체들은 예측보다 실제 생산량이 더 늘 것으로 보고 높은 가격에 쌀을 매입하기 꺼리고 있어 쌀값을 둘러싼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해법으로 산지 쌀값의 80%를 농민에게 미리 지급하는 수탁판매제 확대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현수, 농림수산식품부 식량정책관]
"우선 가지급금을 받고 판매시점에서 정산하는게 농가들의 시세차익에 대한 기대라던지 RPC 등의 경영안정을 위해서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정부는 최종 쌀 수확량과 쌀값동향을 지켜본 뒤 필요하면 시장안정 대책을 추가로 마련할 계획입니다.

YTN 윤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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