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펀드 수수료 인하 검토

금융당국, 펀드 수수료 인하 검토

2011.11.01. 오전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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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은행과 증권사들이 펀드 수수료 명목으로 1년에 챙기는 돈은 수조 원에 달합니다.

그런데도 펀드 수수료를 인하하겠다는 약속은 하지 않고 있어 금융당국이 직접 인하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정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중 은행에서 판매되고 있는 펀드.

가입하려면 가입비 뿐만 아니라 입출금과 공시 등에 들어가는 이른바 '보수 수수료'를 매년 부담해야 합니다.

[녹취:은행직원]
(수수료는 얼마나 돼요?)
"평균적으로 연 2.5~3%정도. 매일매일 차감이 돼서 펀드 기준가에 반영이 되고요."

올해 상반기 은행들이 벌어들인 수수료 이익은 2조 2천여억 원.

이 가운데 절반이 펀드 관련 수수료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증권사들 역시 매년 6, 7천억 원을 펀드 수수료 이익으로 챙기는 상황.

펀드 수수료 가운데 가입비의 경우 외국은 가입액의 1% 미만을 내지만 우리나라는 많게는 갑절이나 비쌉니다.

전문가들은 기입비와 은행이나 증권사들이 관리 명목으로 매년 떼가는 보수 수수료는 인하 여지가 충분히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조남희, 금융소비자연맹 사무총장]
"판매 보수수수료, 예를 들어 판매할 때 받는 수수료와 매년 그것을 관리해줬다는 관리 명목의 수수료를 인하해야 합니다."

하지만 지난 주 은행들이 내놓은 수수료 인하안에는 정작 펀드 수수료 항목은 빠져 있어 금융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습니다.

[인터뷰:이주호, 용인시 상현동]
"수수료를 안 내는 것보다는 내는 게 훨씬 부담스럽죠. 은행(펀드) 수익이 떨어지면 더 부담스러운 것은 당연한거죠."

이런 지적에 따라 금융당국도 펀드 수수료를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해 곧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정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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