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F쏘나타 산실...미국 디자인 센터 공개

[앵커멘트]

자동차 디자인은 차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에 자동차 회사들은 이와 관련된 시설을 극비 중의 극비로 다루고 있는데요.

보안상의 이유로 좀처럼 내부시설을 보여주지 않던 디자인 센터를 현대차가 이례적으로 공개됐습니다.

김용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남쪽으로 80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현대차 미국 디자인 센터.

지난 2003년 설립된 이 디자인 센터는 한국과 미국, 유럽으로 이어지는 현대차 3개 디자인 거점 가운데 한 곳입니다.

현대차 디자인 센터는 미국 현재 고객의 요구와 디자인 성향을 담아내는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현대차 디자인 센터는 '유연한 역동성'을 디자인의 기본 개념으로 하고 있습니다.

부드러움 속에 강인함의 조화를 시도한 것입니다.

이 같은 개념은 현대차가 생산하는 모든 차종에 적용됩니다.

디자이너들은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을 바탕으로 신차를 디자인할 때 개성 있는 생명력을 불어 넣습니다.

채택된 디자인은 컴퓨터에 데이터가 입력돼 실물의 1/4 크기인 클레이 모델을 기계가 정교하게 가공합니다.

[인터뷰:안드레 허드슨, 현대차 디자인 센터 매니저]
"클레이 모델은 자동차 디자인에서 아주 중요합니다. 그것은 여러가지 다양한 모델을 빨리 실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딱딱한 재료로 작업을 하면 표면이나 형태를 가공하기가 어렵습니다."

이 과정을 거쳐 실물과 같은 1:1 모델 단계로 넘어가게 되며, 실제 자동차와 근접한 모형이 탄생하게 됩니다.

미국 시장에서 호평을 받은 YF 쏘나타도 바로 이 디자인 센터에서 유연한 역동성을 나타내는 '난초'의 선을 모티브로 탄생했습니다.

[인터뷰:안드레 허드슨, 현대차 디자인센터 매니저]
"유연성이라는 개념은 자연에서 영감을 얻는 디자인 철학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모래나, 눈, 물이 끊임없이 움직이며 새로운 모양을 형성하는데 그런 것들을 디자인 영감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현대 기아차는 미국, 유럽, 인도, 중국 등으로 이어지는 글로벌 디자인 네트워크를 통해 현지 시장 특성에 맞는 모델 개발로 디자인 경쟁력을 높여나간다는 계획입니다.

미국 얼바인시에서 YTN 김용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