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2~3곳 다음 달 퇴출될까?

[앵커멘트]

지난해 9월 저축은행 경영진단에서 간신히 영업정지 등 시정조치를 유예받은 저축은행 6곳의 운명이 다음 달에 결정됩니다.

대형 저축은행 2~3곳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신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월 삼화 저축은행을 시작으로, 2월 부산저축은행, 9월 토마토 저축은행 등 지난 한해 동안 16개 저축은행이 영업정지됐습니다.

경영진의 불법 대출에다 영업정지 직전 특혜 인출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대규모 검찰 수사로 이어졌습니다.

올해도 일부 저축은행의 영업정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지난해 9월 경영진단에서 간신히 영업정지를 유예 받은 저축은행 6곳에 대한 진단 결과가 다음 달에 나옵니다.

[녹취:김주현,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2011년 9월 18일)]
"스스로 영업을 정상화시킬 수 있는 시간을 주는게 좋다고 판단을 한 겁니다."

약속한 자구계획이 이행되지 않아 국제결제은행, BIS 자기자본비율이 1% 미만이고 부채가 자산을 초과하면 영업정지됩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자산 2조 원 이상의 대형 저축은행 2~3곳이 영업정지에서 자유로운 상황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저축은행 한 곳은 대주주가 차명계좌로 골프장을 사는 등 수백억 원대 불법 대출을 한 사실이 적발됐지만 최근까지도 대출 원리금을 돌려막는 방식으로 건전성을 위장해 왔습니다.

최근 주가 조작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씨앤케이인터내셔널의 주식 5% 이상을 보유하고도 신고 의무를 위반해 금융당국으로부터 경고 처분을 받은 곳도 있습니다.

아직도 부채가 자산보다 많은 상태인 저축은행도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영업정지 여부를 놓고 강경한 입장인 금융감독원과 미온적인 입장인 금융위원회가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YTN 신호[sino@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