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대마진' 덜 챙기는 은행으로 옮기자!

'예대마진' 덜 챙기는 은행으로 옮기자!

2012.03.16. 오전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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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최근 은행권이 대출금리와 예금금리 차이를 확대하면서 큰 이득을 거둔 것으로 나타나자 소비자단체가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예금 금리는 조금 주고 대출 금리는 많이 받는 은행에 대해서는 계좌 바꾸기 운동까지 펼친다고 합니다.

신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은행의 지난 연말 기준 평균 대출금리는 6.22%였습니다.

반대로 평균 예금금리는 3.12%.

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차이인 3.1% 포인트가 은행 수익의 중심인 이른바 '예대마진'입니다.

국민과 신한, 하나은행도 지난해 2.2% 포인트에서 2.5% 포인트 사이의 예대 금리차를 보였습니다.

은행권의 예대 금리차는 지난 2009년 2.68% 포인트에서 2010년 2.85% 포인트로 오르더니 지난해 거의 3% 포인트에 육박했습니다.

이렇게 예대 금리차가 커지면서 지난해 시중은행 여섯 곳이나 순이익 1조 원을 돌파하는 등 은행들은 사상 최대의 호황을 누렸습니다.

소비자들의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녹취:이창헌, 서울 목동]
"예금 이자는 한 3%대 정도 주고 있지 않습니까, 대출 이자는 한 7% 정도고 그 사이가 한 4%인데 그 부분은 은행이 다 갖는 거잖아요."

[녹취:이경옥, 서울 을지로]
"예금할 때는 금리가 너무 낮고 우리가 돈이 필요해 대출을 받을 때는 그 금리보다 배로 대출금리를 떠안는 것이 국민들에게 너무 큰 부담이 되는 것 같아요. 가계 경제로서는"

소비자시민모임 조사 결과 예금 금리를 높여주면 거래 은행을 바꾸겠다는 응답이 93%나 됐습니다.

또 대출 금리를 낮춰준다면 거래 은행을 옮기겠다는 응답도 86%를 넘었습니다.

[녹취:김연화,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회장]
"소비자들이 행동으로 옮겨서 그런 은행에서는 소비자들이 스스로 떠나가고 윤리적이고 도덕적인 은행에는 오히려 구매력을 행사하는 이런 운동을 할 겁니다."

이 소비자단체는 국내 은행들의 예금이자와 대출이자, 수수료 등을 공개해서 가장 합리적인 은행으로 계좌를 옮기도록 하는 소비자 권리 찾기 운동을 펼칠 계획입니다.

YTN 신호[sin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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