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출하 무기한 중단"...파동 우려

"돼지 출하 무기한 중단"...파동 우려

2012.03.28. 오후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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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양돈협회가 정부의 삽겹살 7만 톤 무관세 수입 방침에 반발해 돼지 출하를 무기한 중단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에 따라 다음 달부터는 돼지고기 파동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한상옥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양돈협회가 국회 앞에서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정부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삼겹살 7만 톤을 무관세로 수입하겠다고 발표한데 대한 반발입니다.

양돈협회는 특히 정부가 결정을 철회하지 않으면 다음 달 2일부터 돼지 출하를 무기한 중단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지난달과 이번 달 돼지 가격이 정부가 정한 가격상한선보다 20% 이하를 밑돌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여기에다 국제 원자재 가격과 유가 상승으로 사룟값과 생산비가 폭등했다는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삼겹살이 무관세로 수입되면 양돈농가들이 줄도산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인터뷰:최성현, 대한양돈협회 정책기획부장]
"돼지 가격은 계속 내려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생산비는 계속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무관세 7만 톤 돼지고기가 들어오게 된다면 농가들은 상당한 어려움에 처할 수밖에 없습니다. 도산에 이르는 상황까지도 올 수 있습니다."

양돈협회는 다음 달 6일 국회 앞에서 전국 양돈농가 총궐기대회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입장은 다릅니다.

구제역 발생 이후 폭락했던 돼지 가격이 오르고 있고 다음 달 이후에는 공급이 부족해 수입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입니다.

다만, 양돈협회에 대한 설득 작업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돼지고기 가격이 폭등하면서 이른바 금겹살 파동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대형마트들도 돼지 출하 중단에 대비해 물량 확보 등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한상옥[shl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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