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꼼수'...전통시장은 '기대'

대형마트 '꼼수'...전통시장은 '기대'

2012.04.20. 오전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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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 SSM 강제휴무 본격 시행을 앞두고 대형 유통업체들은 개장시간을 앞당기고 할인 공세를 강화하며 맞불을 놓고 있습니다.

전통시장 상인들은 장기적인 시장 활성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는 일요일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 SSM 강제휴무와 영업시간 제한이 본격적으로 시행됩니다.

지자체 조례가 바뀐 지역에서 110여 개 대형마트가 이번 일요일을 시작으로 둘째, 넷째 일요일에 쉽니다.

전체 매장의 3분의 1 정도에 해당합니다.

또 자정부터 아침 8시까지 영업을 못합니다.

규제에 따른 대형마트 매출 손실 예상 규모는 적어도 10%,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홈플러스는 강제 휴무 지역을 중심으로 개장 시간을 아침 9시로 한 시간 앞당겼습니다.

법이 허용하는 한도 안에서 최대한 영업시간을 늘리겠다는 것입니다.

SSM 업체들은 토요일 적립금 증액과 할인 공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쇼핑몰과 가맹점 사업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소비자]
"나 같으면 대형마트가서 그냥 잔뜩 사다놓을 것 같아요. 미리 대비를 할 것 같아요."

전통시장 상인들은 이참에 재래시장을 찾는 발걸음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효과가 얼마나 갈지 의구심을 감추지는 못합니다.

[인터뷰:전통시장 상인]
"의무 휴무일을 둘째하고 넷째 일요일을 정한다고 해서 근본적인 대책이 되리라고 생각 안해요."

지자체들은 대형유통업체들의 모임인 체인스토어협회가 제기한 행정소송에 대응하며 전통시장 활성화 대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인터뷰:김현종, 서울 강동구청 홍보과]
"대형마트 휴무일에 맞춰서 직거래 장터를 운영하고 지역 특성을 살려서 특성화시장을 육성해 지역 공동체를 활성화할 예정입니다."

서울의 경우 다음 달 말쯤 대형마트 강제휴무가 전 지역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세 상인 보호로 서민 경제를 살리겠다는 법의 취지가 얼마나 효과를 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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