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유로존 잔류해도 우리 수출 타격 여전

그리스 유로존 잔류해도 우리 수출 타격 여전

2012.06.18. 오전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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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우려는 일단 진정됐지만, 유로존 재정위기로 인한 우리나라의 수출 타격은 여전하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최근 유로존 재정위기의 범위가 그리스에서 주변국으로, 정부에서 민간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당분간 세계경제의 침체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습니다.

또 유로존의 재정위기는 EU의 경기침체로 이어지면서 우리 수출에 직간접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무역연구원은 앞으로 EU 전체의 수입이 10% 감소할 경우, 우리나라의 EU 수출이 5.5%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실제로 올들어 4월까지 대EU 수출 증가율은 -18.5%로 전체 수출 증가율 둔화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연구원은 설명했습니다.

또 중국의 수출 가운데 EU가 차지하는 비중이 18.7%나 되는 점을 고려할 때, 중국의 대 EU 수출이 10% 감소할 경우 우리나라 대중국 수출이 4.9%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무역연구원은 2차 총선 결과 그리스의 유로존 잔류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유로존 재정위기에 따른 현지 수입수요 감소는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우리나라의 대EU 수출감소와 대중국 수출 부진이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EU 수입시장 둔화와 환율변동성 확대 등 수출 리스크에 대비한 자구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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