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13개월 만에 인하...연 3.0%

[앵커멘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3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내렸습니다.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국내 실물경기도 빠르게 위축되는 양상을 보이자 금리 인하를 단행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홍성혁 기자!

금통위가 전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했군요?

[리포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늘 오전 정례회의를 열고 이달 기준금리를 연 3.25%에서 연 3.0%로 0.25%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당초 시장에서는 금통위가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는데 금통위가 전격적으로 금리인하를 단행했습니다.

김중수 한국은행은 총재는 국내외 경제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금리를 인하했다고 밝혔는데요.

유럽의 경제활동 부진이 심화되고 있고 미국의 경제지표 악화, 그리고 신흥국마저 수출부진 등으로 성장세가 둔화돼 성장의 하방위험이 더욱 커졌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경제도 수출과 내수 증가율이 낮은 수준에 머물면서 성장세가 예상보다 부진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앞으로도 유로지역 리스크가 커지고 주요 교역상대국 경제의 부진 등으로 GDP갭이 상당기간 마이너스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GDP갭이 마이너스라는 것은 실제 성장률이 잠재성장률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기준금리가 변동된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13개월 만입니다.

그동안 해외 위험요인에다 국내 경기 부진이 겹치면서 금리 인하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가계부채와 여전히 높은 체감물가 등이 부담요인으로 작용해 기준금리는 1년 동안 제자리에 머물렀습니다.

김중수 총재는 이번 금리인하는 선제적인 통화정책이라고 설명하면서 이번 금리인하가 우리 경제가 장기추세수준의 성장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금리인하로 인한 가계부채 증가 문제에 대해서는 가계부채가 늘 수 있지만 이자 부담은 줄기 때문에 금리인하 영향는 종합적으로 분석해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은행에서 YTN 홍성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