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선진국 모두 위축...하반기 수출 비상

중국·선진국 모두 위축...하반기 수출 비상

2012.07.15. 오후 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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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세계적인 경기 침체 속에서도 우리나라는 올해 상반기 무역흑자를 어렵게 지켜냈습니다.

그러나 올해 하반기는 중국의 성장세 위축 등으로 수출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기봉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무역흑자는 107억 4천만 달러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3분 2수준으로 줄었습니다.

내용을 보면 더욱 불안합니다.

수출이 잘 돼서가 아니라 수출과 수입 증가율이 동시에 줄어든 '불황형 흑자'인데다, 흑자 품목이 사실상 자동차 하나에 치우쳐있기 때문입니다.

올해 1~5월 사이 전체 무역흑자는 57억 달러인데 자동차의 무역흑자는 266달러로, 자동차를 빼면 209억 달러 적자를 낸 셈입니다.

[녹취:최성근,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대상국도 중국이라는 나라에 집중돼 있는 것이 특징적으로 나타납니다. 홍콩을 포함한 중국을 제외하면 상반기 무역수지 흑자는 5월까지 기준으로 2백억 달러 정도 적자인 것으로 조사가 됐는데요..."

그런데 수출의 버팀목 역할을 했던 대중국 수출 또한 하반기엔 여의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 중국 무역이 상반기 전체로 흑자를 냈지만 수출량은 넉 달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더욱이 올해 2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7%대로 떨어진 것은 우리 수출의 적신호입니다.

중국의 성장률이 1%p 하락하면 수출증가율은 1.7%p, 경제성장률은 0.4%p 감소한다는 분석입니다.

[녹취:박재완, 기획재종부 장관(지난 11일 위기관리대책회의)]
"최근 중국이 수출기지로서의 모습에서 벗어나 내수기반을 강화하는 등 경제성장 모델을 전환함에 따라 우리나라의 대중국 전략에도 변화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선진국으로의 수출도 여전히 큰 기대를 걸기는 어렵습니다.

EU로의 수출은 4개월째 감소하며 상반기 16.1%나 후퇴했고, 대미 수출도 5월과 6월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해 하반기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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